가업을 잇는 청년들 - 닮고 싶은 삶, 부모와 함께 걷기
백창화.장혜원.정은영 지음, 이진하.정환정 사진 / 남해의봄날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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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8.14.

다듬읽기 223


《가업을 잇는 청년들》

 백창화·장혜원·정은영

 남해의봄날

 2013.11.30.



  집안일을 잇는 젊은이를 만나고서 여민 《가업을 잇는 청년들》입니다. 여러모로 뜻있을 테지만, 다 다른 고을에서 다 다른 일거리로 다 다르게 살림을 짓는 길을 더 느긋이 지켜보았다면 한결 달랐으리라 봅니다. 꼭 깊고 넓게 다가가야 하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물어보고서 말을 듣기보다는 곁에서 함께 일하거나 손님으로 오래 마주하면서 지켜본 삶을 담는 얼거리일 적에 비로소 ‘일·집일·마을일·살림일’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풀어내었으리라 봅니다. 또한 여러 젊은이를 너무 추키려고 하는 얼거리가 아쉽고, 젊은이가 들려준 말씨를 ‘말결’이 아닌 ‘글결’로 바꾼 대목도 읽다가 자꾸 걸립니다. 무엇보다도 여느 일을 잇는 수수한 젊은이를 만나지는 않는구나 싶어요. 아기를 낳아 집안일을 하는 젊은이가 있어요. 너른땅은 아니어도 조촐히 밭일을 하는 젊은이가 있어요. 그저 시내버스를 몰고, 머리깎이를 하고, 마을가게를 꾸리고, 가만히 살림을 짓는 젊은이가 있습니다. ‘가업’이 아닌 ‘집일’입니다. 자꾸 멋을 부리려고 하는 글결도 아쉽습니다.


ㅅㄴㄹ


《가업을 잇는 청년들》(백창화·장혜원·정은영, 남해의봄날, 2013)


지금도 자주 회자되는 어느 책 제목처럼

→ 요즘도 자주 들추는 어느 책이름처럼

→ 요새도 입방아에 오르는 책이름처럼

4쪽


구시대의 유물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 낡아 보일지도 모르겠다

→ 철지나 보일지도 모르겠다

4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책을 포기하지 못했던 것은

→ 그러나 우리는 이 책을 놓지 못했으니

→ 그렇지만 우리는 이 책을 못 놓았으니

5쪽


서울에서 통영으로 내려와 그동안

→ 서울에서 통영으로 와서 그동안

5쪽


그의 방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 그는 더 헤맸다

→ 그는 더 떠돌았다

29쪽


단골손님의 발소리만 들어도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긴다

→ 단골손님 발소리만 들어도 절로 웃는다

→ 단골손님 발소리만 들어도 절로 웃음짓는다

38쪽


값싼 소모품 정도로 인식되었다

→ 값싸게 쓰고 버린다고 여겼다

→ 값싸게 써버린다고 보았다

62쪽


명장이 상주하는 것도 아니고

→ 장이가 내내 있지도 않고

→ 꽃바치가 늘 머물지도 않고

74쪽


이런 패턴으로 반복되는 그의 일상

→ 이렇게 되풀이하는 하루

→ 이렇게 돌아가는 나날

98쪽


부초처럼 산하를 떠돌아다니는 장돌림의 삶에 소창수 씨는 애환이 많았다

→ 소창수 씨는 들숲내를 떠돌아다니는 저자돌림 삶에 빛그늘이 많다

→ 소창수 씨는 온나라를 떠돌아다니는 저자돌림 삶이 기쁘고도 슬프다

106쪽


아버지의 반대에도 일리가 있다는 걸 그는 잘 알았다

→ 아버지가 말릴 만한 줄 잘 안다

→ 아버지가 막을 만한 줄 잘 안다

107쪽


외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이 부모님의 호출을 받고 일을 거들러 고향집을 찾는다

→ 멀리 나간 아이들이 어버이가 부르자 일을 거들러 보금자리를 찾는다

→ 딴곳에 있는 아이들이 어버이가 불러서 일을 거들러 배냇집을 찾는다

136쪽


계획을 훨씬 웃도는

→ 처음을 웃돌며

→ 첫길을 훨씬 넘어

141쪽


아침 식사는커녕 자리에 잠시 앉아 볼 새도 없다는 게 전성례 씨의 말이다

→ 전성례 씨는 아침밥은커녕 자리에 좀 앉아 볼 새도 없다고 말한다

→ 전성례 씨는 아침은커녕 자리에 살짝 앉아 볼 새도 없다고 한다

182쪽


양반가 규수들이 줄을 서며 공방 문턱을 드나들 만큼

→ 나리집 색시가 줄을 서며 일터 길턱을 드나들 만큼

216쪽


은근한 기품에 수려한 꽃과 같은 장식으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던

→ 가만가만 빛나는 꽃무늬로 늘 북적거리던

→ 고즈넉이 눈부신 꽃멋으로 노상 붐비던

216쪽


너무나도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이었고

→ 수수한 사람이고

→ 그저 여느사람이고

→ 그냥 이웃사람이고

240쪽


조금 더 오랜 시간 가업의 길을 걸어온

→ 조금 더 오래 집내림길을 걸어온

→ 조금 더 오래 집안길을 걸어온

242쪽


책을 보는 혜안을 갖고 계신 분이다

→ 책을 보는 눈이 밝은 분이다

→ 책을 깊고 넓게 보는 분이다

246쪽


일의 특성상 늘 외지로 다니셨는데

→ 일 탓에 늘 밖으로 다니셨는데

→ 일 때문에 늘 멀리 다니셨는데

248쪽


자신만의 색을 더하고 있는 청년들, 그들이 만들어갈 내일을 기대하게 한다

→ 제빛깔을 더하는 젊은이, 이들이 지을 모레를 기다린다

→ 제빛을 더하는 젊은넋, 이들이 지을 앞날이 궁금하다

253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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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책이 좋아서 - 책을 지나치게 사랑해 직업으로 삼은 자들의 문득 마음이 반짝하는 이야기
김동신.신연선.정세랑 지음 / 북노마드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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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8.4.

다듬읽기 220


《하필 책이 좋아서》

 정세랑·김동신·신연선

 북노마드

 2024.1.11.



  《하필 책이 좋아서》(정세랑·김동신·신연선, 북노마드, 2024)를 어쩌다 책을 즐겨서 집었습니다. 마침 책을 반기니 펼쳤습니다. 책마을 속내를 세 눈망울로 들려주려는 얼거리는 안 나쁘지만, 뭔가 건드려 보려다가 어영부영 끝을 맺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다시 바라보고, 책마을에 발을 담근 일꾼으로서 새삼스레 헤아려 봅니다. 글도 책도 책마을도 어깻힘을 뺄 적에 스스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잔치’라기보다 ‘책팔이’ 언저리에서 헤맵니다. 이야기를 짓거나 책을 펴는 누구나 함께하기 어렵습니다. 서울내기(대한출판문화협회)가 2024년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맡는다고 하는데, 엊그제쯤 겨우 ‘라퓨타’라는 이름을 내걸며 ‘칸팔이(부스 장사)’를 서울하고 똑같이 하는 듯할 뿐, 막상 어린이책과 부산책마을이라는 길은 도무지 안 쳐다봅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잔치’ 아닌 ‘팔이’에 파묻히면서 ‘유명작가 사인회’라는 수렁에 갇힐 셈일까요? 왜 부산에서 ‘일본 흉내’를 내야 하나요? 어린이 앞에서 안 창피한가요? 땀흘려 일군 책을 ‘잘 팔’거나 ‘많이 팔’아야 할 수 있습니다만, 책은 모름지기 ‘글쓴이가 오늘까지 새롭게 배우고 익힌 살림을 누구한테나 스스럼없이 나누고 베풀고 펴면서 어깨동무하는 길을 여는 실마리’ 이지 않나요? 책수다에 앞서 ‘책이란 뭘까?’에다가 ‘책을 왜 즐길까?’랑 ‘책을 누구랑 어디에서 읽을까?’부터 짚고 살필 노릇입니다.


ㅅㄴㄹ


그중에 한 권의 추천사를 쓰는 일은 별로 부담스럽지 않게 여겼다

→ 이 가운데 하나에 기림글을 쓰면 그리 안 힘들다고 여겼다

→ 여러 책 가운데 하나에 꽃글을 쓰면 썩 안 버겁다고 여겼다

11쪽


약간의 추진력이라도 된다면 좋겠다고

→ 조금이라도 밀어주기를 빈다고

→ 살짝살짝 끌어가기를 바란다고

11쪽


영향 없음의 가뿐함 속에, 번거로운 애정을 쏟아붓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 바람이 없어 가뿐하고, 번거롭게 마음을 쏟아붓는 일일지도 모른다

→ 물결이 없어 가뿐하고, 번거롭게 마음을 쏟아붓는 일일지도 모른다

12쪽


증정본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저자가 교류하는 다른 저자들에게 보내는 증정본과

→ 드림책을 이야기하려면 글님이 만나는 다른 글님한테 보내는 책과

→ 덤책을 이야기하려면 글쓴이가 사귀는 다른 글쓴이한테 보내는 책과

16쪽


굿즈에 대해서는 그보다 생각이 무거워진다

→ 꽃덤을 생각하면 이보다 무겁다

→ 덤을 생각하면 이보다 무겁다

22쪽


실판매 부수 파악을 위해 분기마다 며칠씩 시간을 들여 정리하는 일이 필요했다고 한다

→ 팔린 만큼을 알려면 철마다 며칠씩 품을 들여 추슬러야 한단다

→ 얼마나 팔렸는지 알려고 석달마다 며칠씩 땀을 들여 솎아야 한단다

30쪽


더 강렬한 인상은 안검하수가 남기고 말았구나

→ 거적눈이 더 짙게 남고 말았구나

→ 처진 눈이 더 세게 남고 말았구나

38쪽


2000만 원을 받고 있다고 적어두셔서 기함을 했었다

→ 2000만 원을 받는다고 적어두셔서 놀랐다

→ 2000만 원을 받는다고 적어두셔서 넋이 나갔다

56쪽


초봉이 낮아도 인상률이 높은 편이라 그나마 상쇄가 되었는데

→ 첫삯이 낮아도 많이 오르니 그나마 돌릴 수 있는데

→ 첫돈이 낮아도 껑충 오르니 그나마 비길 수 있는데

56쪽


사수가 단계별로 경험을 전수할 수 없다면 명확한 매뉴얼이라도 정리되어 있어야 하는데

→ 앞분이 차근차근 물려줄 수 없다면 뚜렷이 길풀이라도 추슬러야 하는데

→ 길잡이가 하나씩 알려줄 수 없다면 따로 길잡이글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57쪽


물가가 오르는데 원고료는 오르지 않아

→ 금이 오르는데 글삯은 오르지 않아

→ 돈값이 오르는데 글값은 오르지 않아

66쪽


만약 최저원고료조차 주고 있지 못하다면, 변명의 여지없이 노동력 착취다

→ 밑글삯조차 주지 못한다면, 그냥 뜯어먹기다

→ 밑삯조차 주지 못한다면, 그저 벗겨먹기다

67쪽


한 분야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쌓이면 재능이나 감식안의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든 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을 볼 수 있게 되는 법이다

→ 한길을 들여다보는 나날을 쌓으면 재주나 봄눈을 떠나 누구든 예전에는 못 보던 곳을 본다

→ 한우물을 들여다보는 날을 쌓으면 재주나 눈멋을 떠나 누구든 그동안 못 보던 데를 본다

95쪽


국가 정도로 규모가 커지면 갑론을박을 피하기 어렵다

→ 나라쯤으로 크면 말씨름을 안 하기 어렵다

→ 나라만큼 크면 밀당질을 비껴가기 어렵다

151쪽


해를 거듭할수록 뚜렷해지는 수상작의 편향성은 암묵적 지침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 해를 거듭할수록 뚜렷하게 꽃받이가 기울어, 말없이 눈금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 해를 거듭할수록 뚜렷하게 꽃보람이 치우쳐, 조용히 길잡이로 둘 수밖에 없다

164쪽


특정한 종류의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출판계와 북디자인계에 발신하고 있는 것이다

→ 몇몇 꾸밈새를 좋아한다는 뜻을 책마을과 꾸밈이한테 알리는 셈이다

→ 반기는 멋빛이 따로 있다고 책마을과 꾸밈이한테 띄우는 셈이다

164쪽


심사 현장은 단일대오의 회합이 아닐 것이며 당일의 분위기와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도 적지 않게 있으리라 짐작한다

→ 가리는 곳은 똘똘 뭉치지 않을 테며 그날그날 문득 가리리라고 본다

→ 살피는 곳은 하나되기가 아닐 테며 그날에 따라 살피리라고 여긴다

165쪽


나는 종종 을(乙)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 나는 가끔 뒷줄이어야 한다는 마음에 사로잡힌다

→ 나는 곧잘 버금이어야 한다고 여긴다

184쪽


그것이 신입사원의 자세라고 여겼던 것이다

→ 꼬꼬마는 이래야 한다고 여겼다

→ 새내기는 이래야 한다고 여겼다

18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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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을 나는 새 - 동물 행동학자의 펭귄 관찰 일지
이원영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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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6.29.

다듬읽기 192


《물 속을 나는 새》

 이원영

 사이언스북스

 2018.9.21.



  《물 속을 나는 새》(이원영, 사이언스북스, 2018)는 ‘얼음새’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얼음새는 우리나라에서 살 수 없습니다. 짐승우리에 갇힌 얼음새는 더러 있을 테지만, 참 못 할 짓입니다. 스스로 우리에 갇히면서 먹이만 받아먹으려는 새나 짐승은 하나도 없거든요. 글쓴이는 마끝(남극)으로 가서 얼음새를 지켜봅니다. 다만, 얼음새 머리에 찰칵이를 붙이기도 하고, 뭔가 자꾸 ‘과학 연구’를 하려는 마음입니다. 아무래도 마끝에서는 하루 내내 얼음새를 지켜보기 어려울 만하겠지요. 그러나 ‘아기 하루살림’을 지켜보고 싶을 적에 ‘아기 머리에 찰칵이를 테이프로 단단히 감아’ 놓아도 될는지 생각할 노릇입니다. 마음으로 지켜보려고 한다면, 마끝살림이 무엇이고, 바다살림이 무엇이며, 헤엄질과 알품기가 무엇인지, 더 느긋이 바라보려고 한다면, 줄거리가 사뭇 다르리라 봅니다. “펭귄에 관한 과학적 지식”이 아닌 “우리 이웃 얼음새 이야기”를 바라자면 참 어려울는지 모르지만,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ㅅㄴㄹ


차가운 공기가 뺨을 때린다

→ 바람이 차갑다

→ 바람이 차다

7쪽


남극에 가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자

→ 마끝에 간 이야기부터 해보자

→ 끝마녘에 간 이야기부터 하자

7쪽


펭귄을 만나 처음 한 일은 펭귄을 잡아 추적 장치를 부착하는 작업이었다

→ 얼음새를 만나서 처음에는 뒤좇기를 붙였다

→ 얼음새를 만나면 처음에는 길찾기를 붙인다

10쪽


사육 시설에 가두고 키우기 적합한 동물이 아니다

→ 가두어 키울 만한 짐승이 아니다

→ 가두어 키울 만하지 않다

34쪽


수영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새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물고기 마냥 자유로워 보인다

→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 참말 새가 맞을까 싶도록 바닷속을 가볍게 누빈다

40쪽


특히나 흥미로운 점은 낮과 밤 시간대에 잠수 깊이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었다

→ 낮과 밤에 다르게 물에 잠기기에 새삼스럽다

→ 밤낮에 따라 자맥질 깊이가 달라 눈에 띈다

42쪽


상당히 비슷한 생김새를 갖게 되었다

→ 무척 비슷하다

→ 매우 닮았다

48쪽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 짝을 부르는 노래를 부른다

→ 하늘로 고개를 들어 짝을 부른다

→ 하늘을 보며 짝찾기 노래를 부른다

53쪽


이제야 간신히 수면에서 서로 부르는 울음소리와 무리 짓는 행동의 관계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

→ 이제야 겨우 물낯에서 서로 부르는 울음소리와 무리짓기를 어림한다

64쪽


이유를 알기 위해 크게 네 가지 가설을 가지고 접근했다

→ 까닭을 알려고 크게 네 가지를 꼽으며 살폈다

→ 왜 그런지 알려고 네 가지를 어림하며 보았다

88쪽


포란반에는 털이 없어 맨살이 드러나 있어서 알을 따뜻한 온도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 품깃에는 털이 없어 알을 따뜻하게 돌본다

→ 알품깃은 맨살이 드러나서 알을 따뜻하게 품는다

89쪽


밥만 잘 먹인다고 육아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 밥만 잘 먹인다고 잘 크지 않는다

→ 밥만 잘 먹인다고 돌봄길이 끝이 아니다

102쪽


제비는 기대 수명이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 제비는 어림나이가 다섯 해밖에 되지 않으니

→ 제비는 앞나이가 얼추 다섯 해라서

121쪽


소변과 대변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한꺼번에 모아서 배출한다

→ 똥과 오줌을 가르지 않고 한꺼번에 눈다

→ 똥과 오줌을 한꺼번에 눈다

134쪽


새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늘 분변의 흔적이 남는다

→ 새가 지나간 자리에는 늘 똥자국이 있다

→ 새가 지나가면 늘 똥이 남는다

13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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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 - 정지된 일상을 깨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 자기만의 방
강민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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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193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

 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1.25.



  《자전거를 타면 앞으로 간다》(강민영, 자기만의방, 2022)처럼 두바퀴를 다루는 글이 뜻밖에 드뭅니다. 글일을 하거나 글길을 가는 분 가운데 걷거나 두바퀴를 누리는 사람이 드문 탓이고, 걷거나 두바퀴를 즐기면 굳이 글을 안 즐기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두바퀴는 멋이 아닌 삶입니다. 두다리는 겉치레가 아닌 살림입니다. 이 책을 쓴 분은 글손질을 꼼꼼히 한다고 밝히지만, 막상 말결이나 글결을 살피지는 않는 듯싶습니다. 두바퀴를 더 비싸게 장만해서 더 빨리 내달려야 멋있지 않다면, 우리말결을 수수하게 헤아리면서 토닥토닥 다듬을 수 있기를 바라요. 저잣마실을 다녀오고, 아이를 짐받이에 태우는 두바퀴라면, 어린이 곁에서 봄바람처럼 살랑이는 글빛으로 넉넉히 추스를 만합니다. 느긋이 천천히 달릴 줄 알아야 억새도 보고 새소리도 듣습니다. 넉넉히 찬찬히 글자락을 가다듬을 적에 마음밭도 새롭게 빛납니다.


ㅅㄴㄹ


내게 자전거라는 단어의 반짝임이 찾아왔다

→ 두바퀴는 반짝이는 낱말로 찾아왔다

→ 두바퀴는 반짝이는 말씨로 찾아왔다

7


당연히 타고 있죠

→ 늘 타죠

→ 꼭 타죠

13


나에게 자전거의 존재는 늘 당연했다

→ 두바퀴는 늘 나한테 있었다

→ 두바퀴는 마땅히 나하고 있었다

13


0에 수렴되던 자전거에 대한 흥미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 0에 가깝던 두바퀴인데 다시 마음이 갔다

→ 두바퀴에 아무 마음이 없다가 새로 생겼다

→ 두바퀴는 안 쳐다보았는데 문득 눈이 갔다

14


애정하는 대상과의 소원함과 헤어짐은 언제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 좋아하더라도 언제고 멀어지거나 헤어질 수 있는 일이다

→ 귀엽더라도 언제고 데면데면하거나 헤어질 수 있는 일이다

15


마지막 장의 마침표를 찍으며 결국

→ 마지막 자락 마침꽃을 찍으며 끝내

→ 마지막 쪽 마침꽃을 찍으면서

16


이따금씩 처음 자전거를 탄 순간을 떠올린다

→ 이따금 처음 두바퀴를 탄 날을 떠올린다

19


아침저녁으로 건강해지고 있어요

→ 아침저녁으로 튼튼해요

→ 아침저녁으로 기운이 나요

25


만만한 게 출퇴근길이란 생각이 들었다

→ 일터를 다니는 길이 만만하지 싶었다

→ 일터를 오가는 길이 만만할 듯싶었다

26


지도 앱의 초록색 선이 나에게 분명하고도 확실히 말하고 있었다

→ 길그림꽃 푸른금이 나한테 또렷하게 말한다

→ 길그림 풀그림 푸른줄이 나한테 똑똑히 말한다

26쪽


수개월 동안 수도권의 수많은 자전거길을 쏘다니며

→ 여러 달을 서울곁 숱한 두바퀴길을 쏘다니며

→ 몇 달을 서울 둘레 여러 두바퀴길을 쏘다니며

29


구름을 타고 노니는 유니콘이 되어

→ 구름을 타고 노니는 외뿔말이 되어

→ 구름을 타고 노니는 흰뿔말이 되어

30


아이쇼핑으로 구매했다

→ 눈구경으로 샀다

→ 눈으로 장만했다

→ 들여다보고 사들였다

35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자전거길들을 유려히 달리기 시작했다

→ 아직 가 보지 않은 두바퀴길을 멋지게 달린다

→ 여태 가 보지 않은 두바퀴길을 꽃처럼 달린다

→ 이제껏 가 보지 않은 두바퀴길을 곱게 달린다

39


싸이클을 탄다는 건 진입 장벽이 낮은 취미는 아니다

→ 씽씽이 타기는 울타리가 낮지 앉다

→ 쌩쌩이는 넘보기 쉽지 않다

51쪽


자전거 전용도로 위에서도 물론 안전사고는 일어난다

→ 두바퀴길에서도 다칠 수 있다

→ 달림길에서도 부딪칠 수 있다

71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게 바로 이 엔진이다

→ 바로 고동이 밑동이다

→ 바로 숨통이 밑바탕이다

76


최악이라 해봤자 안장에서 내려와

→ 나쁘다고 해봤자 자리에서 내려

→ 고약해 봤자 앉개에서 내려

77


도로 위에서의 주행에 큰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 길에서 달릴 적에 크게 다르지만

→ 길에서 달리면 크게 다르지만

78


그간 모종의 합의라도 본 걸까

→ 그동안 뜻이라도 맞췄을까

→ 여태 뜻이라도 모았을까

88


억새를 시작으로 이번엔 강변을 지날 때면 자주 보이는 새들이 눈에 들어왔다

→ 이제 냇가를 지날 때면 억새에 새가 보인다

→ 이제는 냇가를 지날 때면 억새랑 새를 본다

95


아직 여름의 따스함이 도로에 내려오지 않아

→ 아직 더운 여름이 아니라

→ 아직 날이 따스하지 않아

118


글을 쓰는 지금의 나를 만든 건, 8할이 블로그였다

→ 나는 누리집 때문에 글을 쓴다

→ 누리집이 있기에 오늘처럼 글을 쓴다

125


문제를 정면에서 해결하는 건 때론 문제를 피할 때보다 더 많은 갈등과 감정 소비를 가져오기도 한다

→ 일을 비끼지 않고 코앞에서 풀려면 더 다투고 마음을 써야 한다

→ 골치를 등지지 않고 바로 풀자면 더 뒤엉키고 마음을 들여야 한다

147


이유는 대부분 하나로 압축할 수 있다

→ 까닭은 거의 하나이다

→ 으레 하나 때문이다

155


여전히 나의 베스트는 흙바람을 맞고 변화무쌍한 날씨를 즐기며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

→ 나는 아직도 춤추는 날씨에 흙바람을 맞으며 두바퀴를 달리면 가장 즐겁다

→ 나는 널뛰는 날씨에 흙바람을 맞으며 두바퀴를 달리면 무척 즐겁다

184


나는 퇴고를 비교적 꼼꼼하게 하는 편이다

→ 나는 꽤 꼼꼼하게 손질을 한다

→ 나는 퍽 꼼꼼하게 가다듬는다

→ 나는 좀 꼼꼼하게 고쳐쓴다

188


+


덧.

책겉이나 여러 곳에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그림으로 담는데,

팔과 손과 등과 허리와 다리...

어쩐지 엉성하다.

그림결을 귀엽게 꾸미느라

막상 "자전거를 타는 매무새와 몸짓"은

눈여겨보지 않았구나 싶다.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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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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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6.4.

다듬읽기 218


《책이 좀 많습니다》

 윤성근

 이매진

 2015.2.28.



  《책이 좀 많습니다》(윤성근, 이매진, 2015)는 그닥 안 알려졌다고 여기는 책벌레하고 만난 이야기를 풀어내는 듯싶습니다. 다 다른 사람이 다 다르게 책을 읽는 줄 헤아린다면, 글쓴이 눈에 뜨이는 책이 아니라, 이웃이 풀어내거나 들려주고 싶은 책을 복판에 놓고서 줄거리를 여미어야 어울릴 텐데 싶더군요. 모든 책은 갈래만 다를 뿐, 속내는 매한가지입니다. 다 다른 사람이 다 다른 갈래를 바라보고 걸어가면서 언제나 나란한 빛과 씨앗을 얻고 나누고 심고 베풀고 펴면서 일구는 책밭입니다. 한 자락을 읽건 즈믄 자락이나 하늘만큼 읽건 안 대수로워요. 어느 책을 읽든지 “책을 마주하는 손길과 매무새와 눈빛”을 바라볼 수 있다면, 책 하나로 풀어낼 살림살이는 가없이 넓고 깊습니다. 굳이 넓고 깊이 안 들어가도 될 테지만, 책밭 어귀에서 서성이다가 끝맺는구나 싶어 아쉽습니다. 책을 덮고서 다시 살피자니 책이름부터 “책이 좀 많습”이군요. 이미 부피와 크기로 보려는 눈인 탓에 여러모로 어지럽고 섣부르게 다가갔구나 싶습니다.


ㅅㄴㄹ


와이셔츠를 차려입은 남자 혼자

→ 흰웃옷을 차려입은 사내 혼자

→ 흰웃도리 차려입은 돌이 혼자

6쪽


이해 못 할 정도로 괴짜 소리를 듣는

→ 알쏭달쏭한 녀석 소리를 듣는

→ 알 길 없는 도깨비 소리를 듣는

7


평범한 사람들 중에 얼마나 많은 애서가들이 있는지 조금 짐작할 수 있게 됐다

→ 수수한 사람 사이에 글사랑님이 얼마나 많은 줄 조금 어림할 수 있었다

→ 둘레에서 책사랑님이 얼마나 많은 줄 조금 헤아릴 수 있었다

8


이렇게 많은 책을 가진 사람은 어릴 때부터 독서광이지 않았을까

→ 이렇게 책이 많으면 어릴 때부터 책벌레이지 않을까

→ 이렇게 책이 많으면 어릴 때부터 글사랑이지 않을까

13


문고본을 모으는 책장이 따로 있고

→ 손바닥책 모으는 시렁이 따로 있고

→ 작은책을 모으는 칸이 따로 있고

16


한번 관심이 생기면 거기에 관련한 책은 직성이 풀릴 때까지

→ 눈여겨보면 이와 얽힌 책은 속이 풀릴 때까지

→ 눈이 가면 이 갈래 책은 마음이 풀릴 때까지

17


한적한 곳에 컨테이너로 만든 서재를 갖고 있는

→ 한갓진 곳에 모둠칸으로 연 책칸이 있는

→ 기스락에 모둠집으로 꾸민 책마루가 있는

25


한 질을 선물로 주셨죠

→ 한 꾸러미를 주셨죠

→ 한 꿰미를 주셨죠

→ 한 묶음을 주셨죠

→ 한 동을 주셨죠

→ 한 보따리를 주셨죠

35


정말 안 어울리는 조합이 아닌가

→ 참 안 어울리지 않은가

71


짧은 복도를 지나면 바로 거실 겸 주방이 나온다

→ 골마루를 지나면 마루인 부엌이 나온다

→ 골마루를 지나면 마루이자 부엌이다

105


이제는 헌책방도 대형이 되고 있다

→ 이제는 헌책집도 큼직하다

→ 이제는 손길책집도 크다

112


최성희 씨에게 공부라는 것은 삶의 리듬이나 마찬가지다

→ 최성희 씨는 삶가락으로 배운다

→ 최성희 씨는 삶결 그대로 익힌다

→ 최성희 씨는 살아가는 대로 배운다

125


책상 위에도 많은 책이 위태롭게 쌓여 있다

→ 책상에도 책이 잔뜩 아슬아슬 쌓였다

135


벽면을 모두 차지하는 책장은 전희정 씨가 특히 좋아하는 책들로 채웠다

→ 둘레를 모두 차지하는 책칸은 전희정 씨가 아주 반기는 책으로 채운다

159


인포그래픽을 전문으로 보여주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 알림그림을 잘 보여주는 어느 누리집에서

→ 그림빛을 두루 보여주는 어느 누리집에서

184


책 읽기에는 어느 정도의 용기가 필요할까

→ 책을 읽으려면 얼마나 다부져야 할까

→ 책을 읽자면 얼마나 배짱이어야 할까

→ 책읽는 뚝심은 어느 만큼이어야 할까

→ 책읽는 뱃심은 어느 만큼이어야 할까

220


농사일을 하며 근처에 있는 대안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 논밭일을 하며 둘레 새배움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 흙을 일구며 가까운 새길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280


각별한 애정이 있다

→ 남달리 즐긴다

→ 몹시 반긴다

285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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