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400] 전업작가



  새내기 일꾼처럼

  첫내기 글꾼도

  버벅이며 낯선 길



  글과 책으로만 살려면, 그동안 다른 일을 하며 벌던 돈하고 엇비슷한 숫자는 마음에서 접어야지 싶어요. 그러지 않는다면 못할 테지요. 열 해나 스무 해쯤은 즐겁게 적은 글삯도 알맞으며 고맙게 맞아들여 글살림을 짓는다고 여기면 됩니다. 땅을 짓는 일꾼이 제 논밭을 얻기까지 적어도 열 해를 들이듯, 글밭이나 글논도 열 해쯤 옴팡지게 땀을 쏟으면 되리라 여겨요. 처음부터 잘나가는 일도 나쁘지 않아요. 열 해나 스무 해쯤 애를 써도 나쁘지 않고요. 모두 즐거운 글밥이 되고, 마음밥이 되며 살림밥이 됩니다. 2018.4.9.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노래/삶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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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99] 익숙하다



  익숙하니 늘 그대로

  서툴기에 늘 다르네

  처음이면 새로울까



  익숙한 대로 하기에 꾸준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대로만 하기에 새롭지 못합니다. 서툴기에 늘 다른데, 서툴기만 하다면 제대로 하지 못해요. 익숙한 사람은 이 모습 그대로 나아가기에 거듭나거나 새로운 길에 들어서지 못하고, 서툰 사람은 차근차근 가다듬으려는 몸짓이 못 되기에 새롭게 배우지 못하곤 합니다. 언제나 처음이고, 모두 처음이 되도록, 하나하나 다스립니다. 2018.3.14.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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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98] 둘



  두 갈래 길이 있답니다

  어느 쪽도 안 나쁘니까

  마음 가는 데로 걸어요



  갈림길에 서면 이쪽이 나을는지 저쪽이 좋을는지 갈팡질팡할 수 있어요. 그러나 어느 쪽도 나쁘지 않을 테니 이쪽으로든 저쪽으로든 즐겁게 가면 되는구나 싶습니다.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돌아가도 되고, 저쪽으로 갔다가 가시밭길을 거쳐 이쪽으로 와도 됩니다. 모두 새롭게 배우면서 새삼스레 바라보는 우리 살림길이에요. 2018.3.8.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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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97] 너그러이



  나이만 먹으면 늙고

  슬기를 익히면 젊어

  누구나 너그러울 수 있네



  나이를 먹었기에 슬기롭지 않으며 너그럽지 않습니다. 슬기로운 사람이 젊으면서 너그럽구나 싶습니다. 슬기롭지 않을 적에는 너그러움하고는 동떨어질 뿐 아니라, 젊은 나이로도 애늙은이 같기 마련입니다. 어른이 되려면 나이가 아닌 슬기를 익히면서 하루를 지어야지 싶습니다. 2018.3.2.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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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96] 감정노동



  사서 쓰고 버리면, 똑같이 버려질

  짓고 나누고 살리면, 똑같이 살

  사람 숲 이웃 마을 돈



  소비사회라는 얼거리가 그대로 있다면 감정노동도 그대로 갈 수밖에 없지 싶어요. 소비사회가 아닌 지음터라면, 나눔터라면, 사랑터라면 감정노동이란 저절로 사라지지 싶어요. 스스로 지어서 나누고 살릴 적에는 다 함께 살아납니다. 사서 쓰고 버리는 얼거리대로 나아가면 쳇바퀴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2018.2.23.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노래/삶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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