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숫자놀이 (2016.1.14.)



  작은아이한테 한글하고 숫자를 가르치면서 큰아이한테도 숫자를 조금 더 재미나게 보여줄까 싶어서 테두리를 치는 숫자를 보여준다. 큰아이는 ‘테두리 숫자’를 보더니 처음에는 테두리 숫자를 그대로 따라서 쓰다가 나중에는 재미난 글꼴을 스스로 지어 본다. 뱀으로, 지렁이로, 꽃으로, 점으로, 나비로, 별로, 세모로 그야말로 다 다른 숫자가 하나씩 태어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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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8. 큰아이―나비 이야기



  ㄱㄴㄷ을 쓸 적에 차례에 맞게 쓰는 버릇을 익히는 몇 가지 글씨를 쓴 뒤, 글순이는 제 나름대로 생각한 이야기를 한 바닥 남짓 빼곡하게 채운다. 우리 집에서 깨어난 여러 나비 이야기를 차근차근 쓴다. 나뭇잎을 갉아먹던 애벌레가 번데기를 튼 뒤 자고 또 잔 뒤에 비로소 나비로 깨어난 이야기를 쓴다. 스스로 보고 겪고 누리면서 생각한 이야기야말로 가장 훌륭하게 쓸 수 있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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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8. 작은아이―글씨



  글씨를 잘 못 썼으면 얼마든지 지우개로 지우고 새로 쓸 수 있다. 또는 잘 못 쓴 글씨를 그대로 두고 밑에 새롭게 다시 써도 된다. 모두 우리 이야기로 즐겁게 태어난다. 그냥 쓰면 되고, 그냥 바라보면 된다. 한 마디씩 나아가고, 한 마디씩 새로운 노래로 거듭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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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7. 큰아이―감과 함께



  우리 집에서는 내 생일을 딱히 챙기지 않으나 둘레에서 생일을 축하한다는 말을 해 주어 비로소 나도 그때가 내 생일인 줄 안다. 올해에는 이러한 생일 축하만 받을 수 없다고 여겨서, 읍내에 나가 감꾸러미를 여럿 장만한 뒤에 음성 할머니 일산 할머니 이모, 이렇게 세 곳에 선물로 부친다. 나는 상자에 감꾸러미를 담고, 큰아이는 세 곳에 보낼 글월을 쓴다. 올해에는 세 곳에만 감꾸러미를 선물로 부치지만 새해에는 이러한 선물을 더 많이 보낼 수 있기를 빌어 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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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0. 큰아이―알록달록 노래



  글씨를 쓰든 글을 쓰든 무엇을 하든, 알록달록 꾸밀 적에 한결 곱게 돋보인다고 여기는 글순이. 줄마다 다른 빛깔로 입히면 글도 새롭게 환하고, 이 글을 읽을 사람들 마음으로도 새로운 무지개가 흐를 수 있을 테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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