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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29. 큰아이―글에서 나비와 꽃

 


  처음에는 한창 글을 옮겨적는다 싶더니, 이내 만화책을 치우고는 나비를 그린다. 나비를 그렸으니 나비 곁에 꽃을 그린다. 꽃을 그렸으니 꽃잎에 빛깔을 입힌다. 그래, 네가 생각하기에도 나비가 있으려면 꽃이 있어야겠고, 꽃이 있다면 고운 빛깔이 환하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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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01 10:04   좋아요 0 | URL
벼리는 마당이나 나무곁에서 나비를 자주 보니까
더 예쁘게 잘 그리겠어요. ^^

숲노래 2013-07-01 14:02   좋아요 0 | URL
네, 늘 보고 늘 마음에 담으니
참 잘 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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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28. 두 아이―모래밭 글놀이

 


  바닷가 모래밭은 커다란 그림판이다. 커다란 그림판에는 글씨도 커다랗게 쓸 수 있고, 그림도 커다랗게 그릴 수 있다. 한참 쓰고 그리다 보면 물결이 밀려들어 모래밭 글과 그림을 말끔히 지운다. 그러면 다시 나뭇가지 들고 커다란 글씨와 그림을 빚어 놓지. 그러면 또 물결이 이놈들 어떤 글 쓰고 어떤 그림 그렸나 궁금해서 살그마니 밀려들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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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25. 큰아이―누나와 동생

 


  한창 글씨쓰기를 하다가 글씨를 더는 안 쓰고 그림을 그린다. 얘, 얘, 뭐 하니? “응, 누나하고 산들보라야.” 큼지막하게 그린 아이는 저(사름벼리)고, 조그맣게 그린 아이는 동생(산들보라)이란다. 그래, 네가 동생보다 키나 몸집이 아직 크지. 그나저나 동생한테도 치마를 입히네. 동생은 머리카락 아직 많이 짧은데 동생한테도 긴머리카락 그려 주네. 그렇게 그려야 예쁘니까 그렇게 그렸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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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23. 두 아이―함께 글놀이

 


  밥상을 치워 책상으로 삼아 큰아이 글씨놀이를 한다. 작은아이는 누나 옆에 붙어서 누나가 쓰는 공책에 같이 놀고 싶단다. 작은아이한테 공책을 따로 하나 챙겨서 준다. 작은아이는 누나가 쓰는 작은 색연필을 저도 쓰고 싶단다. 큰아이는 동생한테 큰 색연필을 주려 하고, 작은아이는 안 받으려 한다. 서로 돌려가며 쓰기로 하고 둘 모두 작은 색연필을 쥔다. 큰아이는 천천히 그림을 그리고, 작은아이는 그저 누나를 따라하니 재미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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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11. 누나 곁 개구쟁이

 


  누나가 예쁘게 글을 쓰는데, 동생이 곁에서 알짱알짱 공책에 장난감 자동차를 밀며 히죽히죽 웃는다. 얼씨구. 누나 글씨쓰기 헤살 놓아 너한테도 공책 하나 내주었더니 이러기냐. 그러면 넌 책상 말고 바닥에서 밀며 놀라구.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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