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6.1.23. 큰아이―상자 그림
뜨개질을 할 적에 실을 담는 상자를 두기로 한다. 종이상자 겉에 적힌 광고글을 가리려고 흰종이를 붙인다. 이런 뒤에 그림순이가 그림을 넣기로 한다. 네 군데에 저마다 다른 그림을 넣는다. 고운 손길을 받으면서 고운 이야기가 흐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그림순이)
2016.1.23. 작은아이―버스 버스 버스
그림돌이가 되어 가장 자주 그리는 모습이라면 버스이다. 언제나 버스, 또 버스, 다시 버스이다. 작은아이가 버스를 사랑하다 보니, 자전거로 면소재지 우체국을 다니던 발길을 줄이고는, 군내버스를 타고 읍내 우체국으로 다니는 발길로 차츰 바꾼다. 가며 오며 버스를 한 번씩 탈 수 있으니까. 버스만 타면 히죽히죽 웃으며 좋아하는 작은아이는 언제나 버스를 사랑하는 그림이 흐르고, 버스에 탄 사람들도 저마다 즐겁겠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그림돌이)
2016.1.23. 큰아이―커다란 나무
저녁에 밥상을 방으로 들여서 먹은 뒤, 문득 두 아이가 그림놀이를 하고 싶다며 부엌 바닥에서 물감을 풀며 물감그림을 그린다. 물감그림을 천천히 석 장 빚는다. 나비와 별과 새 들이 춤추는 그림, 스폰지밥 동무들 그림, 여기에 커다란 나무 그림. 이 그림마다 포근한 손길이 배면서 환하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2016.1.21. 큰아이―나는 순이
동생하고 나란히 앉아서 ‘나는 아이’를 그린다. 그림순이가 그리는 ‘나는 아이’는 ‘하늘을 나는 그림순이’이다. 그림으로도 날고, 놀이를 하면서도 날고, 언제나 날고, 걷다가도 날고, 눈송이를 뭉치다가도 날고, 나무하고 인사하면서 날고, 우리는 늘 날면서 살지. ㅅㄴㄹ
2016.1.21. 작은아이―뛰는 아이
작은아이가 여섯 살로 접어든 올 첫머리부터 그림돌이스러운 재미나고 멋진 그림이 하나둘 태어난다. ‘뛰는 아이’를 무척 멋지게 그려 주었다. 아주 훌륭하네. 뛰어서 날아오르는구나. 네가 꿈에서 뛰어서 날아오른 모습일까. 아니면 네가 늘 놀면서 웃는 모습일까.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