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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에

 


이 겨울에
동무들과 동생들과 언니들과

 

볼 손 발
꽁꽁 빨갛게 얼며

 

눈놀이 흙놀이 돌놀이
실컷
누려요.

 


4345.12.23.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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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씨

 


작은 손으로
작은 풀 쓰다듬어
작은 꽃 피어나고
작은 씨 맺혀
작은 사랑 살포시 드리우니,

 

봄바람 여름바람
가을햇살 겨울햇살
싱그러이 담겨

 

까맣고 프르고 누르고 붉은
이 씨앗
몇 알 훑어
작은 손에 올린다.

 


4345.12.23.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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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마을

 


자다가 쉬 마려
아버지 불러 깨우고는
대청마루 오줌그릇
쪼르르 누는데
사그락사그락
하얀 눈
마당에 쌓이는 소리.

 

아침에 일어나
방문 벌컥 열어
마당을 내다보니
사부작사부작
그나마 쌓인 눈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함께
스르르 녹는 소리.

 


4345.12.28.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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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섬

 


고즈넉한 시골 면소재지
작은 가게에
잘 익은 벼빛 머리
러시아 아저씨 아주머니
깡통맥주 두 꾸러미
과자 몇 점 산다.

 

서울서도 순천서도 광주서도
시골 읍·면 구경
안 오는데
웬 러시아 손님들
갸우뚱하고 보니,

 

고흥 끝자락
다도해 국립공원 한복판
나로섬에 세운
시멘트 벌판에서
뭘 쏜다는구나.

 

마음 열어 눈 뜨면
달 별 미리내
폭 안을 텐데
10조인지 100조인지

 

바다를 흔들고
숲을 흔들고
들을 흔들고
마을까지 흔들어
뭘 쏘는구나.

하늘이 갈라진다.


새들이 놀라 숨는다.
물고기가 떼로 죽는다.
고기잡이배가 사라진다.
김밭 매생이밭 굴밭
덜덜덜 떤다.

 

아버지는 1500원
나는 800원
군내버스 타고
읍내에서 동백마을로 돌아온다.
별이 쏟아지는 밤이네.

 


4346.1.31.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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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해에 충청북도 음성에 살 적부터

동시를 하나둘 썼어요.

그러고 나서 2012년에는 '어른시'를 썼고,

이제 2013년으로 접어들어 다시 '동시'를 씁니다.

 

'동시'란 어른이 써서 어린이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시입니다.

우리는 그냥 '시'라고 하는데,

그냥 시라고 할 때에는 동시와 '어른시'를 아울러요.

 

그래서 이곳에서도

'시-어른시'와 '시-동시' 두 갈래 게시판으로 나눕니다.

'시-어른시' 자리는

2014년이 되어서야 새 글이 올라오겠지요.

2013년 한 해는,

또 2014년 1월이나 2월까지는 동시만 올릴게요.

 

즐겁게 읽고

아름다운 생각 북돋아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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