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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은 좋은 삶에서 태어난다
[나란히 읽는 책 1] 박태희, 안목


 사진을 찍고 사진을 말하는 박태희 님은 사진책 펴내는 일을 나란히 합니다. 2009년부터 ‘안목’이라는 이름을 붙인 출판사에서 사진책을 펴냅니다. 이 가운데 《꽃무늬 몸빼 막막한 평화》는 여느 책방에는 없어 따로 출판사에 주문해야 받아볼 수 있고, 《The Sadness of Men》는 필립 퍼키스 님이 나라밖에서 내놓은 사진책입니다.

 

 박태희 님은 2008년에 《사진, 찍는 것인가 만드는 것인가》를 옮긴 뒤 더디지만 꾸준한 발걸음으로 사진이야기를 꽃피웁니다. 사진책이 안 팔리거나 안 읽힌다 하지만, 차근차근 씩씩하게 내딛는 발걸음은 틀림없이 사진꽃과 삶꽃과 책꽃과 사랑꽃을 소담스레 피울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사진과 책》(안목,2011.12./2만5천 원)
 글 : 박태희
 사진을 말하고 책을 말하는 이야기 한 자락. 세계사진역사라는 서양사람 틀거리에서 벗어나, 내가 발을 딛는 이 땅에서 사랑하며 어깨동무하고픈 사진과 꿈과 사람과 사랑을 들려주려는 이야기 두 자락. 사진을 찍고 사진을 말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마땅히 사진책을 사서 읽으면서 이렇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세 자락.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안목,2011.3./9천5백 원)
 글 : 필립 퍼키스
 옮긴이 : 박태희

 사진강의를 하면서 굳이 사진교재를 내놓아야 하지 않습니다. 사진강의 듣는 이는 구태여 사진교재를 들춰야 하지 않습니다. 강의를 하며 배울 사진은 교재에 없으니까요. 강의로 말하고 들을 사진은 바로 사진기를 손에 쥘 사람들이 부대낄 내 삶에 있으니까요.

 


《사막의 꽃》(안목,2011.2./3만8천 원)
 글 : 조현예
 사진 : 박태희

 좋아하는 사람 글에 나 스스로 좋아하는 사진을 담아 책 하나 빚기.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좋아하는 그림이나 사진에 글을 하나 붙이겠지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좋아하는 글에 가락을 달겠지요.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좋아하는 글에 내 온 꿈을 실은 사진을 붙이겠지요.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안목,2009.9./8천 원)
 글 : 필립 퍼키스, 막스 코즐로프, 존 브레이버맨 리바인
 옮긴이 : 박태희

 사진길을 걷는 씩씩한 사람은 사진만 말하지 않습니다. 사진을 말하면서 내 삶을 말합니다. 내 삶을 말하면서 사진을 말합니다. 그림길을 걷는 튼튼한 사람은 그림만 말하지 않아요. 흙길을 걷는 야무진 사람은 흙만 말하지 않고요. 흙을 일구는 사람하고 흙과 삶과 목숨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진을 일구는 사람하고 또.

 


 《사진, 찍는 것인가 만드는 것인가》(미진사,2008.3./3만 원)
 글 : 앤 셀린 제이거
 옮긴이 : 박태희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은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을 만들고 싶은 사람은 사진을 만듭니다. 삶을 일구고 싶은 사람은 삶을 일굽니다. 삶을 꾸미고 싶은 사람은 삶을 꾸밉니다. 사랑을 나누고 싶은 사람은 사랑을 나눕니다. 사랑을 불태우고 싶은 사람은 사랑을 불태웁니다. 저마다 살아가는 대로 사진이든 사랑이든 합니다.

 


 《꽃무늬 몸빼 막막한 평화》(안목,2009.12./2만 원)
 글·사진 : 한금선
 펴낸이 : 박태희
 
http://anmoc.com 에 들어가야 살 수 있음
 시골마을 할머니들 겨울철 양말은 여러 켤레입니다. 두 켤레를 껴신고 덧신을 신습니다. 할머니들 덧신은 똑같은 무늬가 없습니다. 가게에서 사다 신어도 덧신 무늬가 다 다릅니다. 이 어여쁜 덧신 꽃무늬는 할머니들 바지나 치마나 웃도리하고 더없이 잘 어울립니다. 시골집과 시골길과 시골하늘이랑 곱게 어우러집니다.

 


 《The Sadness of Men》(Quantuck Lane Press,2008/5만4천 원)
 글·사진 : 필립 퍼키스
 
http://anmoc.com 에 들어가야 살 수 있음
 아낌없이 살아가는 하루입니다. 아낌없이 사랑하는 오늘입니다. 아낌없이 바라보고 마주하며 얼싸안는 내 살붙이입니다. 좋은 꿈을 실으며 살아가는 하루입니다. 좋은 말을 나누며 사랑하는 오늘입니다. 좋은 밥을 함께 먹으며 얼싸안는 내 살붙이입니다. 새날 여는 새벽녘 보랏빛 하늘을 바라보며 참 좋습니다.

..

 

ㅅ님이 이런 페이퍼 한 번 써 보라고 하셔서

한 번 써 보았습니다~ ^^;;;;

 

아무쪼록, 사진책과 사진을 읽으려는 분들한테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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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2-02-03 11:08   좋아요 0 | URL
이런 페이퍼, 반갑고 고맙습니다!

숲노래 2012-02-03 11:39   좋아요 0 | URL
에고, 쑥스럽습니다 ^^;;;

페크pek0501 2012-02-04 13:18   좋아요 0 | URL
저도 메리포핀스님의 의견에 한 표를 던지지 않고 드립니다. ㅋ

숲노래 2012-02-04 13:50   좋아요 0 | URL
하핫 ^^;;;;
에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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