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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손빨래 엄마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3-10-23
‘손으로 빨래하는 엄마’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이 새롭게 나온다. 우리 집에서는 아버지가 언제나 손빨래를 하고, 아이들은 아버지가 빨래하는 모습을 늘 바라본다. 손빨래를 한 옷가지를 마당에 널어 해바라기하고, 잘 마른 옷가지를 방에 수북히 쌓아 하나하나 갠다. 빨래란, 비비는 맛과 해바라기하는 맛과 개는 맛, 마지막으로 옷장에 찬찬히 넣는 맛이라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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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눈 만남 4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3-10-11
이제 1권을 장만해서 읽었는데, 퍽 짧은 사이에 마지막 4권까지 한국말로 다 나왔다. 이렇게 빠르게 한국말로 옮기는 만화책이 있었네 싶어 놀라는 한편, 요즈음 살림돈이 벅차 이런 만화책조차 한국말로 나오는 흐름을 거의 못 좇는 모습이 스스로 힘겹다. 책이 나온 지 아직 한 해가 채 지나지 않았으니 쉽게 판이 끊어지지는 않겠지 하고 생각하며 마음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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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쟁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10-11
아이를 아끼는 어버이는 아이한테 아낌없이 뽀뽀를 퍼붓습니다. 아이를 아끼는 마음 그대로 언제나 아낌없이 안고 부비며 입을 맞춥니다. 아이는 혼자 뒹굴며 놀다가, 한창 신나게 그림을 그리다가, 마당을 달리다가, 밥을 먹다가, 난데없는 뽀뽀벼락을 맞습니다. 즐거우면서 좋은 마음이기에 볼에도 엉덩이에도 팔뚝에도 아낌없이 뽀뽀를 퍼붓습니다. 손가락에도 발가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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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바라보는 나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10-08
사랑하면 무엇이 보일까. 모두 보인다. 사랑하지 않으면 무엇이 보일까. 아무것도 안 보인다. 사랑할 수 있기에 나무도 나비도 벌도 벌레도 꽃도 풀도 볼 수 있다. 사랑하지 않기에 개구리도 맹꽁이도 두꺼비도 도룡뇽도 보지 못한다. 사랑하기에 핵발전소 바로 오늘부터 몽땅 멈추라고 외칠 수 없다. 사랑하지 않기에 핵발전소나 핵쓰레기처리장을 마을에 끌어들여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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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곡리 개똥벌레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10-08
글을 쓰는 사람들이 낫과 쟁기와 호미와 괭이를 들고 들에서 일하면 어떤 글을 빚을까. 글을 쓰는 사람들이 아이를 낳고 하루 내내 아이를 보살피면서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놀리고 하면 어떤 글을 빚을까. 글을 쓰는 사람들이 두 다리로 걸어서 나들이를 다니거나 자전거를 달려 마실을 다니면 어떤 글을 빚을까. 글을 쓰는 사람들이 숲에 집을 지어 풀을 먹고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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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이라는 흙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10-08
밥을 먹으려면 논이 있어야 한다. 논이 있어야 볍씨를 심어 벼를 거둔 다음 겨를 벗겨 쌀을 얻을 수 있다. 논이 없으면 벼를 거두지 못하니, 쌀을 얻지 못한다. 논은 흙땅에 만든다. 시멘트땅이나 아스팔트땅 아닌 흙땅이어야 논을 만든다. 논 둘레에는 숲이 있어야 가장 싱그럽고 아름답다. 숲에 둘러싸인 논이 아니라 공장이나 돼지우리·소우리에 둘러싸인 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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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우가 여행한 냇물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10-06
소로우의 강 (헨리 데이빗 소로우) 갈라파고스 펴냄, 2012.11.12. 헨리 데이빗 소로우 님이 손수 내놓은 책은 두 권이라 하고, 이 가운에 첫 책이 《한 주 동안(A Week on the Concord and Merrimack Rivers)》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월든》만 알고 《월든》만 읽는데, 《한 주 동안》을 빼놓고는 소로우 넋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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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내 것 7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09-29
이태만에 《정의는 나의 것》 일곱째 권이 나온다. 조금도 ‘올바르지’ 않게 살아가는 듯한 언니는 모든 ‘올바른(정의로운)’ 이름을 홀로 거머쥔다. 그러나, 곰곰이 살피면, 만화책에 나오는 언니는 스스로 하고 싶은 일에 온마음을 기울인다. 무엇보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안 올바르지’ 않다. 둘레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안 올바르게’ 살아가며 언니를 속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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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숲 23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09-29
경연대회에 나가서 연주 솜씨를 뭇사람 앞에서 들려주는 일은 ‘꿈’이 될 수 있을까. 숲에 버려진 피아노를 품에 안고 살던 어린이가 어느덧 씩씩하게 자라 쇼팽 이름을 건 피아노잔치 무대에 선다. 숲에서 피아노와 함께 꿈을 키우던 넋을 사람들한테 어떻게 들려줄 수 있을까. 숲바람을, 숲내음을, 숲소리를, 사람들은 어느 만큼 헤아리면서 마음 깊은 자리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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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아동시론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3-09-22
어른이 쓰는 ‘동시’와 어린이가 쓰는 ‘어린이시’를 제대로 나누면서 둘을 살피고, 아이들이 즐겁게 누리면서 맞아들일 ‘시 문학’이란 무엇이며, 아이들은 도시와 시골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가를 찬찬히 들여다본 첫 ‘어린이문학 평론’은 바로 《아동시론》(세종문화사,1973)이라 할 수 있다고 느낀다. 그런데, 집에서는 아이들을 보살피고 학교에서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