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협업농장·협동농장



 젊은 협업농장을 개장하다 → 젊은 함밭을 열다

 협업농장으로 변화를 모색한다 → 한밭으로 바꾸어 보려 한다

 협동농장을 설립하고서 → 품앗이밭을 열고서

 서로 돕는 협동농장의 방식이다 → 서로 돕는 두레밭이다


협업농장 : x

협동농장 : x

협업(協業) : [경제] 1. 많은 노동자들이 협력하여 계획적으로 노동하는 일 2. = 분업

협동(協同) : 서로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합함

농장(農場) : 1. 농사지을 땅과 농기구, 가축, 노동력 따위를 갖추고 농업을 경영하는 곳 2. 농사짓기 위한 땅



  낱말책에 없는 ‘협업농장·협동농장’인데,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말씨입니다. 굳이 이런 한자말을 안 써도 됩니다. 우리는 ‘두레’와 ‘품앗이’ 같은 오래말을 살려쓰면 됩니다. ‘두레밭·두레논밭’이며 ‘품앗이밭·품앗이논밭’이라 할 만합니다. ‘한밭·함밭’이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협업농장 시작을 알리는 행사 날

→ 두레밭을 알리는 첫날

→ 두레논밭을 알리는 첫날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이꽃맘, 삶창, 2022) 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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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한부모가정·한부모가족



 한부모가정을 지원하는 정책으로는 → 혼돌봄을 돕는 길로는

 나는 한부모가족으로 성장했다 → 나는 혼어버이하고 자랐다


한부모 : x

한부모가정 : x

한부모가족(-父母家族) [사회 일반] 이혼, 별거, 사망 따위의 사유로 부모 중의 한쪽과 그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



  어버이는 두 사람을 가리키되, 한 사람만 있어도 ‘어버이’라 합니다. 지난날에는 둘이건 하나이건 그저 ‘어버이’였으나, 오늘날에는 어버이가 하나일 적에는 따로 가리켜야 한다고 여기는구나 싶어요. 그래서 이때에는 ‘한어버이·혼어버이·외어버이’처럼 새말을 지을 만합니다. ‘혼돌봄·혼돌보다’나 ‘외돌봄·외돌보다’라 할 수 있어요. ‘혼아버지·혼아빠·외아버지·외아빠’나 ‘혼어머니·혼엄마·외어머니·외엄마’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한부모가정이거든. 우리 집

→ 한어버이거든. 우리 집

→ 외어버이거든. 우리 집

→ 혼어버이거든. 우리 집

《구르는 남매 1》(츠부미 모리/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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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한정판매



 한정판매라서 구하기 어렵다 → 드문장사라서 찾기 어렵다

 이번에 한정판매로 출시됐다 → 이제 작은마당으로 나왔다

 더 이상 못 보는 한정판매였다 → 더는 못 보는 한줌장사였다


한정판매 : x

한정(限定) : 1. 수량이나 범위 따위를 제한하여 정함 2. [논리] 어떤 개념이나 범위를 명확히 하거나 범위를 확실히 함

판매(販賣) : 상품 따위를 팖



  드물게 나오거나 파는 일이 있습니다. 몇 안 파는 셈입니다. 이때에는 ‘드문장사·드문팔이’나 ‘몇장사·몇팔이’라 할 만합니다. ‘작은마당·작은마루·작은판’이나 ‘작은장사·작은팔이·조금장사·조금팔이’라 할 수 있어요. ‘한줌장사·한줌팔이·한주먹장사·한주먹팔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놀이동산 내에서만 한정판매 한다고요

→ 놀이동산에서만 한줌장사라고요

→ 놀이동산에서만 작은팔이라고요

→ 놀이동산에서만 드문팔이라고요

《학교 선생님 4》(스야마 신야/허강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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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5.5.13.

오늘말. 발버둥


안 될 적에 붙잡으면 더 괴롭습니다. 안 되는구나 싶으면 스스럼없이 내려놓고서 바람과 햇볕을 속으로 붙안을 일이라고 느낍니다. 제멋대로 구는 어느 놈이 보이면 낯부터 찡그리면서 도려내고 싶을 만한데, 막하는 남을 바라볼수록 오히려 억세게 꼬여요. 앙탈을 하는 그이를 안 나무라야 할 까닭은 없지만, 우리가 한결같이 잇고 가꿀 이곳을 보아야 천천히 바꿉니다. 굳이 참지 않고, 애써 버티지 않습니다. 우길 일이란 없고, 떼로 이루는 일조차 없어요. 피나고 땀나도록 힘썼기에 이룰 때가 있지만, 한길을 고이 걷는 발걸음이기에 시나브로 이루지 싶습니다. 조금만 안 되어도 발버둥이라든지 아득바득 억지를 부리는 누가 있을 만한데, 빙그레 웃고서 지나가요. 종알종알 중얼중얼 징징대는 누가 있다면, 방긋방긋 웃고서 우리 일손을 가다듬습니다. 매달리면 힘듭니다. 내세우면 지칩니다. 골내면 곪습니다. 투정이라면 투덜투덜하다가 끝나요. 푸념으로는 풀지도 품지도 못 합니다. 얼핏 갑갑할 수 있고, 아직 딱딱할 수 있으며, 자꾸 밀어대니 싫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가만히 눈을 감아요. 스스로 걸으려는 꿈씨를 새로 헤아리면서 다시 눈을 뜹니다.


ㅍㄹㄴ


잡다·붙잡다·붙들다·붙안다·그러안다·고지식·마구·마음대로·멋대로·막하다·-만·-뿐·제멋대로·외눈·외곬·외넋·외곬넋·외길·쇠뿔·애꾸·치우치다·기울다·밀다·밀어대다·보채다·견디다·검질기다·끈질기다·끈덕지다·한결같다·바득바득·아득바득·발버둥·뻣뻣하다·악다구니·갑갑하다·딱딱하다·구태여·굳이·그대로·꼬장꼬장·버티다·내버티다·참다·배기다·배짱·우기다·이기다·질기다·억세다·드세다·세차다·세다·거세다·종알·중얼·징징·칭얼·떼·떼쟁이·쟁쟁대다·내세우다·매달리다·바라보다·엇가락·골내다·바보·멍청이·악착·안간힘·앙탈·어거지·억지·억척·속·속힘·악물다·악쓰다·애쓰다·용쓰다·피나다·이어가다·이어받다·잇다·자꾸·지키다·한결같다·한길·한눈·찡그리다·투덜대다·투정·푸념·품다 ← 고집(固執), 고집불통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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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5.5.13.

오늘말. 저자


뿌리를 내려서 줄기를 올리면서 가지를 뻗기에 나무입니다. 해바람비를 두루 맞아들여서 든든히 자리잡은 나무이기에 비로소 줄기이며 가지를 얻어서 여러모로 나무질을 할 수 있고, 이모저모 짜서 살림으로 누려요. 깎아서 쓸 만한 밑나무란 푸른숲을 이룬 아름드리이게 마련입니다. 먼저 들숲메부터 푸르고 깊어야 나무 한 그루를 고맙게 얻습니다. 큰채를 짓든 낱채를 짓든 마찬가지예요. 한채를 세우건 홑채를 놓건 숲을 이룬 나무가 있어야 집을 올립니다. 오늘날은 어느새 장사판으로 바뀌었기에 돈만 치르면 땔감이건 어린나무이건 손쉽게 산다지만, 스스로 심어서 돌본 나무를 도끼로 넘어뜨려서 톱으로 손질해 볼 때라야 비로소 살림길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때때로 저자에 마실을 가서 살림거리를 장만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은 살림살이를 저잣마당에 내놓고서 이웃하고 스스럼없이 나눌 수 있습니다. 널리 드나드는 저잣터요 장삿골입니다. 호젓이 흐르는 마을이요 골목입니다. 바람 한 줄기는 숲을 간질이고서 들을 거쳐서 살림집으로 드나듭니다. 햇볕 한 자락은 온누리를 고루 감싸면서 뭇숨결을 북돋웁니다. 가만히 움직이는 하루입니다.


ㅍㄹㄴ


한채·낱집·낱채·혼집·혼잣집·홑집·홑채·혼살림집·혼살이집·홑살림집·홑살이집 ← 사저(私邸)


나무깎기·나무벼림·나무새김·나무손질·나무질·나무일·나무·나무붙이·밑나무·깎다·다루다·짜다 ← 제재(製材)


장사·장사하다·장사판·장사마당·장사밭·장삿길·장삿골·저자·저잣거리·저잣길·저잣골·저잣마을·저잣집·저잣마당·저잣판·저잣터 ← 상권(商圈)


발걸음·발길·발씨·사람·사람들·드나들다·움직이다·흐르다·흐름·흐름길·흐름결·물줄기 ← 유동인구(流動人口)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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