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26 : 접근성 평소 유동 인구 하나의 척도 드리는 것


접근성이 평소 유동 인구를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이기 때문에 이야기해 드리는 것입니다

→ 여느 발걸음을 보면 얼마나 다가설 만한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야기합니다

→ 발길을 살피면 얼마나 찾아올 만한지 어림할 수 있기 때문에 이야기합니다

《서점 창업》(책이있는자리·조준형, 독립출판·문우당서점, 2023) 43쪽


사람들이 오가는 발걸음을 일본스런 한자말로 ‘유동 인구’라 하는데, 단출히 ‘발길’이나 ‘흐름’으로 나타내어도 됩니다. 얼마나 다가서거나 찾아올 만한가 살펴요. 잣대나 틀이나 눈금으로 따질 수 있고, 어림하거나 헤아릴 수 있어요. 이 글월은 ‘드리다’를 넣어 맺는데, “이야기해 드리는 것입니다”는 틀린말씨입니다. 높임말씨이지 않습니다. “이야기합니다”라고만 쓰면 되어요. ㅅㄴㄹ


접근성(接近性) : [교통] 통행 발생 지역으로부터 특정 지역이나 시설로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 일반적으로 거리·통행 시간·매력도 따위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으로, 이것이 높을수록 교통량이 많아진다

평소(平素) : = 평상시

유동(流動) : 1. 액체 상태의 물질이나 전류 따위가 흘러 움직임 2. 이리저리 자주 옮겨 다님

인구(人口) : 1. 일정한 지역에 사는 사람의 수 ≒ 인총 2. 세상 사람들의 입 3. 어떤 일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 또는 일정한 범주에 속하는 사람의 수

척도(尺度) : 1. 자로 재는 길이의 표준 2. 평가하거나 측정할 때 의거할 기준 ≒ 도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25 : -의 고급 프로파간디스트Propagandist 용역 제공 것 분명


나치 독일의 고급 프로파간디스트Propagandist로서 용역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고

→ 나치 독일에 대단한 떠벌쟁이로서 틀림없이 땀을 바쳤고

→ 나치 독일에 빛나는 알림꾼으로서 뚜렷하게 일을 했고

→ 나치 독일에 높직한 나불꾼으로서 똑똑히 품을 팔았고

《안익태 케이스》(이해영, 삼인, 2019) 55쪽


영어 ‘프로파간디스트’를 굳이 글에 쓰면서 ‘Propagandist’처럼 붙인들 뜻을 누구나 헤아리기 쉽지 않습니다. 알리는 사람이라면 ‘알림꾼’이라 하면 되는데, 나치 독일에서 앞잡이 노릇을 한 무리라면 ‘떠벌쟁이’나 ‘나불꾼’으로 풀어써도 어울립니다. 허수아비로 일한 이들이 있어요. 허울좋게 땀을 바치고, 허튼짓으로 품을 판 이들입니다. ㅅㄴㄹ


고급(高級) : 1. 물건이나 시설 따위의 품질이 뛰어나고 값이 비쌈 2. 지위나 신분 또는 수준 따위가 높음

propagandist : 선전원

용역(用役) : [경제] 물질적 재화의 형태를 취하지 아니하고 생산과 소비에 필요한 노무를 제공하는 일

제공(提供) : 갖다 주어 이바지함

분명(分明) : 1. 틀림없이 확실하게 2. 모습이나 소리 따위가 흐릿함이 없이 똑똑하고 뚜렷하다 3. 태도나 목표 따위가 흐릿하지 않고 확실하다 4. 어떤 사실이 틀림이 없이 확실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38 : 지나친 기우



지나친 기우겠지

→ 너무 걱정했지

→ 군걱정이겠지


지나치다 : 1. 어떤 곳을 머무르거나 들르지 않고 지나가거나 지나오다 2. 어떤 일이나 현상을 문제 삼거나 관심을 가지지 아니하고 그냥 넘기다 3. 일정한 한도를 넘어 정도가 심하다

기우(杞憂) : 앞일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을 함. 또는 그 걱정. 옛날 중국 기(杞)나라에 살던 한 사람이 ‘만일 하늘이 무너지면 어디로 피해야 좋을 것인가?’ 하고 침식을 잊고 걱정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 군걱정

군걱정 : 앞일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을 함. 또는 그 걱정. 옛날 중국 기(杞)나라에 살던 한 사람이 ‘만일 하늘이 무너지면 어디로 피해야 좋을 것인가?’ 하고 침식을 잊고 걱정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 기우



  지나치게 걱정이나 근심을 할 적에 한자말로 ‘기우’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지나친 기우”라면 겹말이에요. 이 한자말은 ‘군걱정’으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군걱정 = 군더더기 걱정 = 지나친 걱정’인 얼거리입니다. 이런 말빛을 헤아린다면 구태여 중국말 ‘기우’를 쓸 까닭이 없습니다. 그런데 낱말책에서 ‘군걱정’을 찾아보면 뜬금없는 중국 옛말 이야기를 붙이는군요. 우리말 ‘군걱정’에 왜 중국 이야기를 붙이는지 어처구니없습니다. ㅅㄴㄹ



나의 지나친 기우겠지

→ 내가 너무 걱정했지

→ 군걱정이겠지

《카나카나 5》(니시모리 히로유키/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 8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37 : 숲 자연



숲, 자연 속에서

→ 숲에서


숲 : ‘수풀’의 준말

수풀 : 1. 나무들이 무성하게 우거지거나 꽉 들어찬 것 2. 풀, 나무, 덩굴 따위가 한데 엉킨 것

자연(自然) : 1.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2.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생겨난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따위의 존재. 또는 그것들이 이루는 지리적·지질적 환경 3.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우리 낱말책은 아직 ‘숲’이라는 낱말을 너무 짧고 엉성하게 풀이합니다. 이래서야 우리말을 제대로 살리거나 다루는 길을 못 틔웁니다. 풀과 나무가 우거진 곳이 어떠한 숨결인지 다루어야겠고, 풀꽃나무가 어우러진 터전이 이 별에 어떻게 이바지하는가를 밝혀야겠어요. 풀과 나무가 가득한 터전도 ‘숲’이요, 스스로 푸른 터전도 ‘숲’이고, 모든 숨결이 어울리면서 빛나는 터전도 ‘숲’입니다. 그래서 “숲, 자연 속에서”는 겹말이면서 옮김말씨입니다. “숲에서”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나는 버몬트의 숲, 자연 속에서 자랐다

→ 나는 버몬트숲에서 자랐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타일러 라쉬, 알에이치코리아, 2020) 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36 : 이뤄 놓은 성과



이뤄 놓은 성과가 없다는 것은

→ 이뤄 놓지 못 했으니

→ 이루지 못 했으니


이루다 : 1. 어떤 대상이 일정한 상태나 결과를 생기게 하거나 일으키거나 만들다 2. 뜻한 대로 되게 하다 3. 몇 가지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 일정한 성질이나 모양을 가진 존재가 되게 하다 4. 예식이나 계약 따위를 진행되게 하다

성과(成果) : 이루어 낸 결실



  무엇을 ‘이룬다’고 할 적에, 한자말로 ‘성과’라 한다지요. “이뤄 놓은 성과”는 겹말입니다. 이 글월은 “이뤄 놓지 못 했으니”나 “이루지 못 했으니”로 고쳐쓰면 어울립니다. ㅅㄴㄹ



공부하러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7년 동안 이곳에 있으면서 무엇 한 가지 뚜렷하게 이뤄 놓은 성과가 없다는 것은 

→ 배우러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일곱 해 동안 이곳에 있으면서 무엇 한 가지 뚜렷하게 이뤄 놓지 못 했으니

→ 배우러 들어온 곳은 아니지만 일곱 해 동안 이곳에 있으면서 무엇 한 가지 뚜렷하게 이루지 못 했으니

《서준식 옥중서한》(서준식, 야간비행, 2002) 4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