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당리당략



 당리당략만을 일삼다 → 꿍꿍이만을 일삼다 / 셈속만을 일삼다

 당리당략에 얽매이다 → 돈닢에 얽매이다 / 길미에 얽매이다


당리당략(黨利黨略) : 당리와 당략을 아울러 이르는 말

당리(黨利) : 정당의 이익

당략(黨略) : 정당의 이익을 꾀하는 정략(政略)이나 계략



  ‘당리 + 당략’인 얼거리일 ‘당리당략’일 텐데, 우리말로는 ‘따지다·견주다·재다·치다’나 ‘세다·셈하다·헤아리다·생각·어림·여기다’나 ‘값·셈·셈속·셈평·길미·키재기’로 고쳐씁니다. ‘깃·끈·날찍·서푼·한몫·몫·모가치’나 ‘돈·돈값·돈닢·돈셈·돈어림·돈푼’으로 고쳐쓸 만하고, ‘값싸다·남는장사·단돈·눈비음’이나 ‘싸구려·싸다·솔찮다·쏠쏠하다·좋다’로 고쳐쓰지요. ‘꿍꿍이·꿍꿍이셈·꿍꿍이속·꿍셈·알량거리다’나 “돈으로 따지다·돈으로 보다·돈으로 셈하다·돈이 되다”로 고쳐쓸 수 있고, ‘벌다·벌잇감·돈벌다·남기다’나 ‘밥술·밥숟가락·밥줄·밥그릇’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샘·샘빛·샘꽃·샘나다·샘하다·샘바르다·샘바리’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ㅍㄹㄴ



당리당략 때문에 한 발짝도

→ 길미 때문에 한 발짝도

→ 셈평 때문에 한 발짝도

→ 샘바리라서 한 발짝도

→ 모가치 때문에 한 발짝도

《국민을 위한 선거는 없다》(다비트 판 레이브라우크/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201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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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공사 公私


 공사를 엄격히 구분하다 → 너나를 똑똑히 가른다

 공사를 구별하지 않는다 → 안팎을 가르지 않는다


  ‘공사(公私)’는 “1. 공공의 일과 사사로운 일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정부와 민간을 아울러 이르는 말 3. 사회와 개인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뜻한다고 합니다. ‘나너·너나’나 “나와 너·나와 남·너와 나·남과 나”로 풀어냅니다. ‘안팎·이곳저곳·여기저기’로 풀어내고, “일과 나·일터와 나”나 “나라와 나·나와 나라”로 풀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세요

→ 일터와 나를 제대로 가르세요

→ 안팎을 또렷이 가르세요

《프린세스 메종 1》(이케베 아오이/정은서 옮김, 미우, 2018) 174쪽


물론 일이니까 공사는 구분하죠

→ 뭐 일이니까 나너는 갈라야죠

→ 다만 일이니 너나는 나눠야죠

《투명한 요람 5》(오키타 밧카/서현아 옮김, 문학동네, 2024) 56쪽


공사를 혼동하면 안 되죠

→ 안팎을 헷갈리면 안 되죠

→ 너나가 범벅이면 안 되죠

《엮으면 사랑이 되는 두 사람 3》(타아모/정효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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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수평적


 눈높이를 수평적으로 맞춰 주는 것이 좋다 → 눈높이를 맞춰야 낫다 / 눈높이가 나란해야 낫다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통해 수평적인 안정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 숲과 어울리며 도란도란 아늑하다고 여긴다

 수평적인 조직 → 고른모임 / 어깨동무

 관계가 수평적이며 대등할 때 → 서로하나일 때 / 고른길일 때

 수평적으로 협력하다 →  고루 돕다 / 나란히 돕다 / 함께가다

 수평적 호칭을 사용한다 → 서로이웃으로 부른다 / 나란히 부른다


  ‘수평적(水平的)’은 “1. 기울지 않고 평평한 것 2. 대등하거나 평등한 관계로 이루어지는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나란긋기·나란하다·나란길’이나 ‘나란빛·나란북·나란꽃·나란풀·나란살이·나란살림’이나 ‘나란삶·나란금·나란줄·나란누리·나란마을’로 다듬습니다. ‘-도·동·-랑·-과·-와·-하고’나 ‘같다·같이가다·똑같다·똑바로·함께·함께가다’로 다듬고, ‘고루·고루두루·골고루·고르다’나 ‘고루눈·고루눈길·고루길·고루빛·고루보다’로 다듬지요. ‘고른길·고른넋·고른얼·고른빛’이나 ‘곧다·곧바르다·곧은금·곧은줄’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꽃대·꽃줄기·꽃어른·참어른’이나 ‘끝금·끝줄·물금·물끝·물매’로 다듬고, ‘바다금·바다끝·하늘금·하늘끝’으로 다듬어요. ‘도란도란·도란살림·두런두런·두런살림·오붓하다’나 ‘걸맞다·보기좋다·입바르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만나다·맞다·맞닿다·맞물다’나 ‘맞아떨어지다·맞잡다·마주잡다·맞추다’로 다듬고, ‘반반하다·바르다·바른금·바른줄·반듯금·반듯줄·반듯하다·판판하다’나 ‘서로이웃·서로하나·하나되다·한몸마음·한마음몸’으로 다듬어요. ‘손잡다·어깨동무·팔짱·팔짱꽃’이나 ‘한결같다·한뜻·한마음·한넋·한얼’로 다듬고, ‘한마당·한마루·한꽃뜰·한뜰·한몸’이나 ‘한바탕·한솥밥·한집·한지붕·한꽃집·한집살이’로 다듬을 만합니다. ㅍㄹㄴ



그들은 사회를 수직으로 분할하여 인간생활을 수평적으로 제휴하는 것과 거기에 대한 충성을 이데올로기의 허구라고 하여 적개심을 만들어 가면서 이를 분쇄하는 것을 운동의 전제로 삼기 때문이다

→ 그들은 삶터를 위아래로 갈라, 사람살이를 나란히 맞잡거나 이에 몸바칠 적에 겉껍데기라 하여 싸우도록 부추기면서 이를 꺾어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제3세계의 기독교운동》(강문규, 한국기독학생회 총연맹, 1978) 63쪽


새천년의 초반부에는 모름지기 모든 관계가 보다 수평적이다

→ 새즈믄 첫머리에는 모름지기 모든 사이가 한결 고르다

→ 새즈믄 들머리에는 모름지기 모든 자리가 더 반듯하다

→ 새즈믄 어귀에는 모름지기 모두 나란히 어울린다

《국민을 위한 선거는 없다》(다비트 판 레이브라우크/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2016) 195쪽


정말 좋은 친구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친구입니다

→ 참다운 동무는 나란히 서서 아낄 줄 압니다

→ 참된 동무라면 어깨동무하며 서로 헤아립니다

《체벌 거부 선언》(아수나로 엮음, 교육공동체벗, 2019)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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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반동적


 반동적으로 튀어 오른다 → 거꾸로 튀어오른다

 반동적 움직임 → 뒤집는 움직임

 반동적인 세력 → 뒤엎으려는 무리

 반동적인 사상으로 무장했으니 → 거꿀넋이니 / 뒷바람이니


  ‘반동적(反動的)’은 “1. 어떤 작용에 대하여 정반대의 작용이 있는 것 2. 구체제를 유지하거나 회복하기 위하여 신체제에 반대하여 행동하는 것”을 가리킨다는군요. ‘거꾸로·거꿀질·거꿀힘·거스르다’나 ‘바꾸다·뒤집다·뒤엎다·엎다’로 손질합니다. ‘뒤·뒤끝·뒤앓이·뒤울림·뒷멀미·뒷바람’이나 ‘튀다·튀기다·튕기다·튀어오르다·방방’으로 손질하고, ‘도리어·되레·오히려·외려’로 손질하지요. ‘앙갚음·앙금·피씻이’나 ‘멍·멍울·멍들다·쓰다·앓다·피나다’로 손질할 수 있고, ‘오르내리다·찰랑이다·철렁이다·출렁이다·치렁치렁’으로 손질하지요. ‘톡·톡톡·툭·툭툭·통통’이나 ‘꽃샘철·봄샘철·잎샘철’로 손질할 때도 있습니다. ㅍㄹㄴ



다분히 반동적이면서 동시에 섹시한 제목과 달리

→ 적잖이 튀면서 후끈한 이름과 달리

→ 꽤 뒤집으면서 화끈한 이름과 달리

《국민을 위한 선거는 없다》(다비트 판 레이브라우크/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201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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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656 : 독서량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을수록 독서량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 나이를 먹을수록 적게 읽었다

→ 나이를 먹을수록 책을 멀리했다

→ 나이를 먹을수록 글그릇이 줄어들었다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이혜미, 톰캣, 2024) 22쪽


낱말책에 없는 ‘독서량’은 일본말씨입니다. 일본은 한자말 앞뒤에 다른 한자를 붙여서 새말을 엮곤 합니다. 우리는 책을 읽기에 ‘책읽기’이고, 글을 읽기에 ‘글읽기’입니다. 책이나 글을 얼마나 읽느냐를 헤아려 본다면 ‘-그릇’을 붙여서 ‘글그릇’이라 해볼 만합니다. 누구는 나이가 들수록 글그릇이 줄어요. 누구는 나이가 드니 글그릇이 늘어요. 나이 탓이란 없어요. 마음에 따라 다릅니다. 마음이 자라기에 잔뜩 읽거나 가까이하고, 마음이 사그라들기에 적게 읽거나 멀리합니다. ㅍㄹㄴ


독서량 : x

독서(讀書) : 책을 읽음. ‘책 읽기’로 순화

-량(量) : 분량이나 수량의 뜻을 나타내는 말

자연스럽다(自然-) : 1. 억지로 꾸미지 아니하여 이상함이 없다 2. 순리에 맞고 당연하다 3. 힘들이거나 애쓰지 아니하고 저절로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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