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토로 吐露
흉금을 토로하다 → 가슴에 품은 말을 털어놓다
친구에게 심정을 토로하다 → 친구한테 마음을 털어놓다
불만을 토로했다 → 불만을 털어놓다 / 아쉬움을 밝히다
겁난다는 말을 토로하는 → 무섭다는 말을 털어놓는
‘토로(吐露)’는 “마음에 있는 것을 죄다 드러내어서 말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한국말사전에는 “≒ 토파(吐破)”처럼 비슷한말을 싣는데, ‘토파’는 “마음에 품고 있던 사실을 다 털어 내어 말함”을 뜻한다고 해요. 그러나 ‘토파하다’ 같은 말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지 싶어요. “드러내어 말하다”처럼 쓸 수 있고 ‘털어놓다’나 ‘밝히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7.13.물.ㅅㄴㄹ
구단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하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다
→ 구단에 불만을 대놓고 밝힌 때도 그때부터였다
→ 구단에 아쉬움을 드러내어 말할 때도 그때부터였다
《허구연-홈런과 삼진 사이》(친구,1992) 75쪽
술과 섹스에 대한 솔직한 토로처럼
→ 술과 섹스를 놓고 꾸밈없이 하는 말처럼
→ 술과 섹스를 놓고 스스럼없이 하는 말처럼
《브루스 왓슨/이수영 옮김-사코와 반제티》(삼천리,2009) 282쪽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이해의 어려움을 토로했어요
→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어요
→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알아듣기 어렵다고 말했어요
→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고 했어요
→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박태희 옮김-필립 퍼키스와의 대화》(안목,2009) 82쪽
복잡한 심정 토로하네
→ 어지러운 마음 털어놓네
→ 어수선한 마음 풀어놓네
《김희업-비의 목록》(창비,2014) 20쪽
자기 나라에 불만을 토로하더군요
→ 제 나라에 불만이 있다고 하더군요
→ 제 나라에 불만스러움을 밝히더군요
→ 제 나라에 아쉬움을 털어놓더군요
《몰리 굽틸 매닝/이종인 옮김-전쟁터로 간 책들》(책과함께,2016) 22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