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477 : 숙련된 솜씨



숙련된 솜씨

→ 숙련된 손길

→ 솜씨

→ 빼어난 솜씨

→ 훌륭한 솜씨


숙련(熟鍊/熟練) : 연습을 많이 하여 능숙하게 익힘

능숙하다(能熟-) : 능하고 익숙하다

능하다(能-) : 어떤 일 따위에 뛰어나다

익숙하다 : 1. 어떤 일을 여러 번 하여 서투르지 않은 상태에 있다

익다 : [그림씨] 1. 자주 경험하여 조금도 서투르지 않다 2. 여러 번 겪어 설지 않다

솜씨 : 1. 손을 놀려 무엇을 만들거나 어떤 일을 하는 재주 2. 일을 처리하는 수단이나 수완

재주 : 1. 무엇을 잘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과 슬기



  ‘숙련’은 “능숙하게 익힘”을 가리킨다는데, ‘능숙하다’는 “능하고 익숙하다”를 가리킨다 하고, ‘능하다 = 뛰어나다’요 ‘익숙하다 = 서투르지 않다’이며 ‘익다(익히다) = 서투르지 않다’라 해요. 이리하여 ‘숙련 = 능숙하게 익힘 = 능하고 익숙하게 익힘 = 뛰어나고 서투르지 않게 서투르지 않게 함’을 가리키는 꼴입니다. 겹말풀이예요. 이처럼 “숙련된 모습”은 바로 ‘솜씨’가 있는 모습이지요. “숙련된 솜씨”처럼 쓰면 겹말입니다. 한자말을 쓰려 한다면 “숙련된 손길”이나 “숙련된 모습”으로 쓰고, 한자말을 안 써도 된다면 ‘솜씨’라고만 하거나 “빼어난 솜씨”나 “훌륭한 솜씨”로 손봅니다. 2016.9.16.쇠.ㅅㄴㄹ



여러 개의 나물을 버무려내는 숙련된 솜씨는

→ 여러 가지 나물을 버무려내는 솜씨는

→ 여러 나물을 버무려내는 빼어난 솜씨는

《황풍년-전라도, 촌스러움의 미학》(행성B잎새,2016) 9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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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구매 購買


 상품을 구매하다 → 상품을 사다 / 상품을 사들이다

 공동으로 물건을 싼값에 구매했다 → 함께 물건을 싼값에 샀다

 구매를 했는데 → 샀는데 / 장만했는데 / 사들였는데

 구매자 → 산 사람 / 사들인 사람


  ‘구매(購買)’는 “물건 따위를 사들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 ‘사들이다’로 손보면 되고, ‘사다’나 ‘장만하다’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구매(毆罵)’가 “때리고 욕함”을 뜻한다며 실리고, ‘구매(驅梅)’가 “매독(梅毒)의 균을 없앰”을 뜻한다며 실리는데, 이런 한자말은 쓸 일이 없으니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2016.9.16.쇠.ㅅㄴㄹ



개인이 구매하기 어려운 책을 도서관이 대신 구비해 주는 것이 옳지만

→ 개인이 사기 어려운 책을 도서관이 대신 갖추어 주는 것이 옳지만

→ 사람들이 사들이기 어려운 책을 도서관이 갖추어 주어야 옳지만

《강예린·이치훈-도서관 산책자》(반비,2012) 158쪽


30만 장에 달하는 네거티브 필름과 소지품들을 구매했다

→ 30만 장에 이르는 네거티브 필름과 소지품들을 사들였다

→ 30만 장에 이르는 네거티브 필름과 소지품들을 장만했다

《하워드 그린버그-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윌북,2015) 40쪽


구매의 장은 온라인이기 때문이다

→ 사는 곳은 온라인이기 때문이다

→ 사들이는 곳은 온라인이기 때문이다

《백창화·김병록-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남해의봄날,2015) 65쪽


우리의 구매 의욕이 꺾일세라

→ 우리가 사려는 마음이 꺾일세라

→ 우리가 사려는 뜻이 꺾일세라

《소피 마제/배유선 옮김-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뿌리와이파리,2016) 16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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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과거 過去


 과거의 습관 → 지난 버릇 / 옛 버릇

 과거에 교사 생활을 한 적이 있다 → 예전에 교사로 일한 적이 있다

 과거를 속이다 → 지난 일을 속이다 / 옛날 일을 속이다

 과거를 캐다 → 지난 일을 캐다 / 예전 일을 캐다

 과거를 잊고 새 출발을 하다 → 지난 일을 잊고 새 걸음을 딛다


  ‘과거(過去)’는 “1. 이미 지나간 때 2. 지나간 일이나 생활”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지나간 때를 놓고는 ‘지난날’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옛일’ 같은 낱말을 쓸 수 있어요. 한국말사전에는 아직 안 오르지만 ‘지난때·지난일’ 같은 낱말을 써 볼 만합니다. ‘지난-’이나 ‘옛-’을 앞가지로 삼아서 ‘지난버릇·옛버릇’처럼 새 낱말을 지을 수 있을 테고요. 2016.9.16.쇠.ㅅㄴㄹ



구태여 과거를 들먹인 이유는

→ 구태여 옛날을 들먹인 까닭은

→ 구태여 옛일을 들먹인 까닭은

→ 구태여 지난날을 들먹인 까닭은

→ 구태여 지난일을 들먹인 까닭은

《한미화-아이를 읽는다는 것》(어크로스,2014) 222쪽


과거 몇 년 동안

→ 지난 몇 해 동안

→ 지나온 몇 해 동안

→ 요 몇 해 동안

《리 호이나키/부희령 옮김-아미쿠스 모르티스》(삶창,2016) 28쪽


과거의 예를 들자면

→ 지난 보기를 들자면

→ 예전 일을 들자면

→ 옛날 일을 들자면

《소피 마제/배유선 옮김-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뿌리와이파리,2016) 7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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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476 : 서로 간



서로 간에

→ 서로

→ 서로서로


서로 : 1. 짝을 이루거나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 2. 관계를 이루는 둘 이상의 대상 사이에서, 각각 그 상대에 대하여. 또는 쌍방이 번갈아서

간(間) : 1.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 2. ‘관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서로 간에 바라는 것”이나 “서로 간에 잡아먹는”이나 “서로 간에 갈등이 생긴”이나 “서로 간의 합의하에”나 “서로 간에 지킬”이나 “서로 간의 소통”처럼 ‘서로’하고 ‘간’을 나란히 쓰면 모두 겹말입니다. 왜냐하면 ‘서로’는 “여럿 사이”를 가리키고, ‘간(間)’이라는 한자는 ‘사이’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로 간에”나 “서로 간의” 꼴에서는 ‘간에’나 ‘간의’를 덜면 돼요. ‘서로’만 쓰거나 ‘서로서로’로 쓰면 됩니다. 2016.9.16.쇠.ㅅㄴㄹ



동물도 서로 간에 메시지와 감정을 전달한다

→ 동물도 서로 생각과 느낌을 나눈다

→ 짐승도 서로서로 이야기와 마음을 주고받는다

→ 짐승도 서로 제 생각과 마음을 나눈다

《로리 팰라트닉·밥 버그/김재홍 옮김-험담》(씨앗을뿌리는사람,2003) 34쪽


맹금류 서로 간의 경쟁을 최소화하는

→ 맹금류가 서로 경쟁을 가장 적게 하는

→ 사나운 새들이 서로 덜 경쟁하게 하는

《김수일-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다》(지영사,2005) 5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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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통계적


 통계적 방법 → 통계로 보는 법 / 통계 방법

 통계적으로 결과를 산출하다 → 통계로 결과를 얻다

 통계적으로 검증하다 → 통계로 검증하다

 통계적 데이터를 수집하다 → 통계 자료를 모으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 통계로 봤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면 → 통계로 뜻있는 결과가 나오면


  ‘통계적(統計的)’은 “통계를 주된 절차로 이용하는”을 가리킨다고 하지만 ‘-적’을 붙일 까닭이 없이 ‘통계’라고만 쓰면 된다고 느낍니다. “통계적 평균치” 같은 자리에서는 아예 ‘통계적’을 덜고 ‘평균치’라고만 써도 되어요. 2016.9.15.나무.ㅅㄴㄹ



이런 통계적 숫자들은

→ 이런 통계 숫자들은

→ 이런 통계들은

→ 이런 숫자들은

《김영명 편저-군부정치론》(녹두,1986) 141쪽


통계적 평균치에서 벗어나면

→ 평균치에서 벗어나면

→ 통계로 보아 평균에서 벗어나면

→ 다른 아이와 견줘 평균에서 벗어나면

《로테 귄-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황금부엉이,2006) 21쪽


통계적으로 좀더 정확한 결과를 얻으려면

→ 통계로 좀더 올바르게 결과를 얻으려면

→ 통계를 살펴 좀더 올바르게 결과를 얻으려면

《라파엘 오몽/김성희 옮김-부엌의 화학사》(더숲,2016) 73쪽


통계적으로 볼 때

→ 통계로 볼 때

→ 두루 볼 때

《소피 마제/배유선 옮김-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뿌리와이파리,2016) 12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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