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13 : 작아져 있다


지우개 하나가 동그랗게 작아져 있다

→ 지우개 하나가 동그랗게 작다

→ 지우개 하나가 동그랗게 줄었다

《사랑하는 나의 문방구》(구시다 마고이치/심정명 옮김, 정은문고, 2017) 16쪽


지우개는 “작아져 있”을 수 없습니다. 지우개를 쓰면 이제 “작다”고 말할 뿐입니다. 또는 “줄었다”고 말합니다. 부피나 크기가 ‘작아지지’ 않습니다. ‘줄다’로 가리킵니다. 우리말씨를 헤아리면, 조금씩 줄어든 어느 모습을 그저 ‘작다’로만 이야기해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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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14 : 인간의 인간의 성품 지닌 신 상상 거


말하자면 인간의 얼굴과 인간의 성품을 지닌 신을 상상하는 거지

→ 말하자면 사람 얼굴과 사람 마음인 하느님을 생각하지

→ 말하자면 우리 얼굴과 우리 마음씨인 하느님을 떠올리지

《하느님, 한 번 더 기회를 드릴게요!》(구드룬 파우제방/김라합 옮김, 우리교육, 2008) 151쪽


사람 얼굴을 그리면서 사람다운 마음을 생각합니다. 우리 얼굴을 헤아리면서 우리 마음씨를 어떻게 가꿀는지 떠올립니다. 높은 곳에 있는 하느님이란 바로 우리 마음을 밝히는 별입니다. 하늘빛이라는 분은 모든 사람 숨결에 흐르는 별씨입니다. 서로 빛나는 사람입니다. 함께 반짝이는 눈망울입니다. 바로 너랑 내가 나란히 님입니다. ㅍㄹㄴ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성품(性品) : 1. 사람의 성질이나 됨됨이 2. ‘성’을 점잖게 이르는 말

신(神) : 1. 종교의 대상으로 초인간적, 초자연적 위력을 가지고 인간에게 화복을 내린다고 믿어지는 존재 2. 사람이 죽은 뒤에 남는다는 넋 = 귀신 3. [기독교] ‘하느님’을 개신교에서 이르는 말 = 하나님 4. [민속] 아기를 점지하고 산모와 산아(産兒)를 돌보는 세 신령 = 삼신 5. [철학] 세계의 근원,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실체

상상(想像) :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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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16 : -가가 걸 것의 결과로 만들고


누군가가 태어나는걸 일이 잘못된 것의 결과로 만들고 싶지도 않다고

→ 누가 태어나는데 일을 잘못한 탓으로 돌리고 싶지도 않다고

→ 살을 잘못 섞어서 아기가 태어나면 싫다고

→ 짝을 잘못 맺어서 아기가 태어나면 싫다고

《어쩌면, 나의 이야기》(토마 마티외·씨냉, 여성신문사, 2018) 71쪽


누가 태어납니다. 아이가 태어납니다. 새 숨결이 이 땅을 찾아옵니다. 서로 일을 잘못한 탓으로 돌릴 수 있지만, 함께 잘못했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지만, 이 땅을 처음으로 디디고 싶은 아기는 사랑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짝을 잘못 맺어서 아기가 태어나기를 바라지 않기에, 살섞기나 몸섞기가 아닌 사랑을 바라보고 헤아리려고 합니다. 차분히 기다리고 가만히 바라봅니다. ㅍㄹㄴ


결과(結果) : 1. 열매를 맺음. 또는 그 열매 2. 어떤 원인으로 결말이 생김. 또는 그런 결말의 상태 3.  내부적 의지나 동작의 표현이 되는 외부적 의지와 동작 및 그곳에서 생기는 영향이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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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17 : 나의 위 나의 보폭 계속 것


나의 거리 위에서 나의 보폭으로 계속 걸을 것입니다

→ 내가 설 거리에서 내 걸음으로 꾸준히 가겠습니다

→ 내가 살 거리에서 늘 내 다리로 걸어가겠습니다

→ 내 삶을 언제나 내 걸음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어쩌면, 나의 이야기》(토마 마티외·씨냉, 여성신문사, 2018) 165쪽


“나의 거리”라고 하면, 나랑 길거리가 어떠하다는 뜻인지 두루뭉술합니다. “나의 거리 위에서”라고 하면 더더욱 흐려요. “내가 설 거리에서”나 “내가 살(살아갈) 거리에서”로 다듬습니다. “내 삶을”이나 “이 삶을”으로 다듬어도 어울려요. “나의 보폭으로 걸을 것입니다”도 얄궂지요. “내 걸음으로 가겠습니다”나 “내 걸음으로 나아가겠습니다”로 다듬습니다. 꾸준히 갑니다. 늘 걷습니다. 언제나 나답게 나로서 내딛습니다. ㅍㄹㄴ


보폭(步幅) : 걸음을 걸을 때 앞발 뒤축에서 뒷발 뒤축까지의 거리 ≒ 걸음나비

계속(繼續) : 1. 끊이지 않고 이어 나감 2. 끊어졌던 행위나 상태를 다시 이어 나감 3. 끊이지 않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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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21 : 한복 한식 한옥 -의 의복 음식 가옥 것 사실


한복과 한식 그리고 한옥이 다 백제의 의복와 음식 그리고 가옥이라는 뿌리에서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 한옷과 한밥과 한집이 다 백제 옷과 밥과 집이라는 뿌리이지만

→ 한옷과 한밥과 한집이 모두 백제라는 뿌리에서 나왔지만

→ 한옷과 한밥과 한집은 백제에서 비롯했지만

《百濟 百濟人 百濟文化》(박종숙, 지문사, 1988) 124쪽


한겨레가 입고 먹고 자는 살림길이라면, ‘한글’이라는 이름처럼 ‘한옷·한밥·한집’처럼 엮을 만합니다. 입기에 옷이요, 먹기에 밥이며, 살기에 집입니다. 이러한 대목을 헤아리면서 삶뿌리를 돌아봅니다. 이러한 길을 살피면서 삶빛을 익힙니다. ㅍㄹㄴ


한복(韓服) : 우리나라의 고유한 옷. 특히 조선 시대에 입던 형태의 옷을 이르며, 현재는 평상복보다는 격식을 차리는 자리나 명절, 경사, 상례, 제례 따위에서 주로 입는다. 남자는 통이 허리까지 오는 저고리에 넓은 바지를 입고 아래쪽을 대님으로 묶으며, 여자는 짧은 저고리에 여러 가지 치마를 입는다. 발에는 남녀 모두 버선을 신는다. 출입을 할 때나 예복으로 두루마기를 덧입는다

한식(韓食) :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이나 식사

한옥(韓屋) : 우리나라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집을 양식 건물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 조선집·한식집

의복(衣服) : 몸을 싸서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하여 피륙 따위로 만들어 입는 물건 = 옷

음식(飮食) : 1.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밥이나 국 따위의 물건 ≒ 식선(食膳)·찬선(饌膳) 2. = 음식물

가옥(家屋) : 사람이 사는 집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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