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결기 -氣


 결기가 나다 → 부아가 나다 / 성이 나다

 결기를 부리다 → 끓다 / 바글대다

 젊고 결기가 센 → 젊고 바른

 모든 일에 결기 있게 대처한다 → 모든 일을 반듯하게 나선다


  ‘결기(-氣)’는 “1. 못마땅한 것을 참지 못하고 성을 내거나 왈칵 행동하는 성미 ≒ 결 2. 곧고 바르며 과단성 있는 성미”를 가리킨다는군요. ‘결·마음’이나 ‘곧다·곧바르다·바르다·반듯하다·번듯하다’로 손봅니다. ‘끓다·끓어오르다·들끓다’나ㅣ ‘바글바글·발칵·벌컥·부글부글’로 손볼 만하고, ‘왈칵·투덜대다·풀개구리’로 손볼 수 있어요. ‘부아·부아나다·성·성나다’나 ‘엇가락·엇나가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많은 사람들이 그 결기와 태도의 주어라고 할 수 있는 나를 스스로 해석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입니다

→ 숱한 사람들이 결과 매무새에 임자라고 할 수 있는 나를 스스로 풀어내기 어려워합니다

→ 사람들이 마음과 몸짓을 세우는 나를 스스로 읽어내기 어려워합니다

《창작수업》(변영주, 창비, 2018) 6쪽


기어코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결기로 충만해

→ 끝내 저놈을 누르겠다면서

→ 꼭 저 녀석을 무찌르겠다면서

《숙론》(최재천, 김영사, 20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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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태도의


 태도의 말들 → 몸짓말 / 몸으로 말하다 / 몸말 / 몸짓이 하는 말

 나의 태도의 문제라고 → 내 매무새 탓이라고

 올바른 학습 태도의 중요성 → 올바로 배우는 결이 크다

 근본적인 태도의 차이가 있다 → 처음부터 매무새가 다르다


  ‘태도(態度)’는 “1. 몸의 동작이나 몸을 거두는 모양새 2. 어떤 사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자세”를 가리킨다고 해요. ‘태도 + -의’ 얼거리라면 ‘-의’를 털면서 ‘몸짓’이나 ‘몸놀림·몸그림·매무새’로 손보거나 ‘모습·몰골·꼴·꼬라지’라는 낱말로 손봅니다. ‘버릇·-살이·삶·결·빛’이나 ‘손짓·아웅·움직이다·일삼다’나 ‘짓·-질·척·체’로 손보고, ‘틈·품·티’나 ‘숨·숨결·숨길·씨’로도 손봅니다. 때로는 ‘보이다·하다·굴다’나 ‘나타나다·나타내다·드러나다·드러내다’로 손볼 만해요. ㅅㄴㄹ



육아는 기술의 문제가 아닌 철학과 태도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 아이는 잘 키우기보다 생각과 삶으로 돌봐야 합니다

→ 솜씨로 키우기보다 함께 생각하고 살아갈 숨결인 아이입니다

→ 아이를 잘 다루기보다 생각하고 함께 살아갈 노릇입니다

《아이 셋 키우는 남자》(권귀헌, 리오북스, 2017) 317쪽


많은 사람들이 그 결기와 태도의 주어라고 할 수 있는 나를 스스로 해석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입니다

→ 숱한 사람들이 결과 매무새에 임자라고 할 수 있는 나를 스스로 풀어내기 어려워합니다

→ 사람들이 마음과 몸짓을 세우는 나를 스스로 읽어내기 어려워합니다

《창작수업》(변영주, 창비, 201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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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행복


 엄마의 행복이 중요하다 → 엄마가 기뻐야 한다 / 엄마가 오붓해야 한다

 나의 행복부터 찾고서 → 나부터 즐겁고서 / 나부터 따뜻하고서

 아이의 행복을 바란다면 → 아이가 잘되기를 바란다면


  ‘행복(幸福)’은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를 가리킨다지요. ‘-의 + 행복’ 얼거리라면 ‘-의’를 털어낸 뒤에, ‘기쁘다·즐겁다·흐뭇하다·반갑다’나 ‘고맙다·좋다·좋은일·재미있다·재미나다’로 풀어낼 만합니다. ‘꽃·꽃날·꽃길·꽃바람’이나 ‘무지개·무지개길·무지개날’이나 ‘빛·빛꽃·빛날·빛살·빛발·빛길’로 담아낼 수 있습니다. ‘사랑·사랑꿈·사랑놀이·사랑짓’이나 ‘신·신나다·신명·신바람·신꽃·신명꽃·신바람꽃’이나 ‘신바람길·신바람날·신바람철’이나 ‘아름답다·아름날·아름철·아름길’로 담아내어도 어울려요. ‘예쁘다·윤슬·라온’이나 ‘달다·달달하다·달콤하다·단꿈·고소하다’나 ‘보람·호강·휘파람·넉넉하다’로 담아낼 만합니다. ‘오붓하다·아늑하다·걱정없다·근심없다·살갑다·곰살갑다’도 어울리고, ‘늘기쁨·뭇기쁨·모두기쁨·온기쁨·작은기쁨’처럼 새말을 엮을 수 있고, ‘웃다·하하·하하호호·해낙낙하다’나 ‘배부르다·푸짐하다·푸지다’로 담을 만합니다. ‘잘·잘되다·잘 먹다·잘살다·잘 있다·잘코사니’나 ‘포근하다·푸근하다·따뜻하다·따스하다·살갑다’나 ‘잔치·꽃잔치·사랑잔치·아름잔치’로 담아 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노후의 행복은 심신의 안정과 유유자적에 있다

→ 늘그막은 차분하고 느긋해야 즐겁다

→ 늘그막은 온통 참하고 넉넉할 때에 즐겁다

→ 늘그막은 가만가만 너그러워야 즐겁다

→ 늘그막은 홀가분히 지내야 즐겁다

《혼자 부르는 합창》(박완서, 진문출판사, 1977) 118쪽


한 가지의 최고만이 아닌 백 가지의 최선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면, 분명 ‘우리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그만큼 올라갈 겁니다

→ 한 가지만 으뜸이 아닌 온갖 길이 어우러질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은 그만큼 더 즐겁습니다

→ 한 가지만 잘하지 않고 온 가지가 곱게 어우러질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은 틀림없이 더 즐거울 수 있습니다

《아버지 당신은 산입니다》(안재구·안영민, 아름다운사람들, 2003) 48쪽


인간의 행복은 무조건적으로 기쁜 거야

→ 사람은 기쁠 적에 그냥 기뻐

→ 사람은 기쁘면 마냥 기뻐

《너와 나의 발자취 5》(요시즈키 쿠미치/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4) 88쪽


세상을 좀더 바르게, 좋게 만들기 위해, 보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 나라를 좀더 바르게, 잘 가꾸려고, 너른 이웃이 즐겁도록 애쓰는 사람이

→ 삶터를 좀더 바르게, 제대로 지으려고, 누구나 기쁘도록 땀흘리는 사람이

《창작수업》(변영주, 창비, 20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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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54 : 도시 위 것 기분 좋은


도시 위를 걷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 거리를 걸으면 즐겁다

→ 서울을 걸으면 즐겁다

《야간 경비원의 일기》(정지돈, 현대문학, 2019) 46쪽


“도시 위”란 어디일까요? “서울 하늘”일 테지요. 이 보기글을 쓴 분은 “서울 하늘을 걷는” 삶이나 몸짓이 아닌, 그냥 “서울 길거리를 걷는” 이야기를 폅니다. 그러면 “거리를 걸으면”이나 “서울을 걸으면”이라 적을 노릇입니다. “기분 좋은”은 ‘즐거운’으로 손질합니다. ㅅㄴㄹ


도시(都市) : 일정한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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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356 : 푸른 하늘 아래 나누는 것 상쾌 근사


푸른 하늘 아래에서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것도 상쾌하고 근사하네요

→ 파란하늘 보며 이렇게 이야기해도 시원하고 멋지네요

→ 파란하늘 바라보며 이렇게 얘기해도 가볍고 대단하네요

《내 옆에 은하 2》(아마가쿠레 기도/이찬미 옮김, 소미미디어, 2022) 84쪽


하늘은 풀빛이 아닌 파랑입니다. ‘파란하늘’로 바로잡습니다. 우리가 선 땅에서 하늘을 보는 결이기에 ‘아래에서’를 털어내면서 “파란하늘 보며”나 “파란하늘 바라보며”로 손봅니다. ‘이야기 = 나누는 말’이기에 “이야기 나누는 것도”는 겹말입니다. ‘이야기해도’로 손봅니다. “상쾌하고 근사하네요”는 “시원하고 멋지네요”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상쾌하다(爽快-) : 느낌이 시원하고 산뜻하다 ≒ 상활하다(爽闊-)

근사(近似) : 1. 거의 같다 2. 그럴듯하게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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