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한 명의
한 명의 지도자에 의지하여 → 길잡이 한 사람에 기대어
한 명의 부모도 없이 → 어버이 하나도 없이
한 명의 아이를 낳아 → 아이를 하나 낳아
‘명(名)’은 “사람을 세는 단위”라 하는데 ‘사람’이란 낱말로 세면 됩니다. ‘님’이나 ‘분’으로 세어도 되고요. 때로는 ‘명’을 덜어내고서 세어도 어울려요. “한 명의” 꼴은 “한 사람”으로 손보거나 ‘하나’로 손봅니다. 또는 “한 명의”를 통째로 덜어냅니다. ㅅㄴㄹ
한 명의 어린아이를 낳기 위하여 진통한 후 한 어린아이를 기릅니다
→ 아이를 낳으려고 아픈 뒤 이 아이를 기릅니다
→ 아이를 낳으려고 배가 아픈 뒤 이 아이를 기릅니다
《그대 타오르는 불꽃이여》(칼릴 지브란/김한 옮김, 고려원, 1987) 167쪽
단 한 명의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아
→ 딱 한 사람을 고르기란 쉽지 않아
→ 오직 한 사람만 뽑기란 쉽지 않아
→ 오로지 하나만 가리기란 쉽지 않아
《수다로 푸는 유쾌한 사회》(배성호, 책과함께어린이, 2016) 52쪽
우리 집에 또 한 명의 불초자식인 여동생이 있어서
→ 우리 집에 또 하나 못난순이인 동생이 있어서
→ 우리 집에 또 하나 못난아이인 동생이 있어서
→ 우리 집에 또 하나 부끄러운 동생이 있어서
→ 우리 집 동생도 또 부끄러우니
→ 우리 집 동생도 또 모자라니
→ 우리 집 동생도 또 못났으니
《블랙 벨벳》(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8) 67쪽
또 한 명의 모르는 누군가가, 늘 멀리서 절 지켜봐준다는 것을요
→ 모르는 또 한 사람이, 늘 멀리서 절 지켜봐주는 줄을요
→ 모르는 누가 또, 늘 멀리서 절 지켜봐주는 줄을요
《풀솜나물 8》(타카와 미/김영신 옮김, 서울문화사, 2019) 60쪽
똑같은 한 명의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 똑같이 어설픈 한 사람 모습을
→ 똑같이 어정쩡한 한 사람을
→ 똑같이 엉성한 사람을
《심호흡의 필요》(오사다 히로시/박성민 옮김, 시와서, 2020) 55쪽
한 명의 돼지. 한 명의 소. 한 명의 닭
→ 돼지 하나. 소 하나. 닭 하나
→ 돼지. 소. 닭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4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