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3.30.
오늘 조금 더 꽃망울이 터질 듯했으니까,
하룻밤 더 잔 4월 3일에는 활짝 필는지 모르겠다.
논둑을 거닐며 쑥을 뜯는다. 많이 난 데가 있고 이제 막 나는 데가 있다. 날마다 한 바퀴 돌면서 날마다 쑥국을 먹어야지.
텃밭에 다람쥐. 봄마다 만나는 멧다람쥐. 아마 다른 때에도 우리 텃밭에 놀러오겠지.
요 돼지야, 창문 열면 다람쥐가 놀라서 내뺀다니까...
지붕에 쌓인 눈이 얼음이 되어 쿵쿵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이 얼음덩어리 맞으면 무척 아플 테지.
- 2011.3.26.
- 2011.3.25.
발목이 잠기도록 내린 눈을 쓸고 나서, 낮에 아이를 안고 잠들다 일어나 보니, 멧자락 눈은 어느새 제법 많이 녹았다. 새벽과 아침에 눈을 쓸지 않았으면 마당은 물바다나 얼음바다로 되었고, 길도 안 녹았으리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