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나한테 여러모로 새로운 한 해이다.
2014년까지도 늘 새로운 한 해였는데,
2015년에는 처음으로 '한 해 계획'을 1월에 세웠고,
이때에 세운 계획을 모두 이루었다고 느끼며,
무엇보다도 2015년에는 '내 이름'을 바꾸었다.
열아홉 살 적부터 쓰던 '함께살기'라는 이름은 고이 내려놓고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스무 해 남짓 쓰던 이름을 바꾸기란 쉽지 않을 듯했지만
막상 바꾸고 보니 아주 쉬었다.
그냥 하면 다 되는 일이었다.
여러 곳에 글을 올리지만, 알라딘서재에서는 '연간 통계'라는
재미난 이야깃거리를 베풀어 주기에,
이 '연간 통계'를 들여다보기로 한다.
2011년 - 92,041 방문 (828) + 1726꼭지 + 3,278,710자 + 28.46권 (여섯째)
2012년 - 194,551 방문 (1150) + 2188꼭지 + 4,092,592자 + 35.53권 (둘째)
2013년 - 191,599 방문 (1461) + 3351꼭지 + 5,201,687자 + 45.15권 (첫째)
2014년 - 495,551 방문 (3152) + 4538꼭지 + 14,775,504자 + 128.26권 (첫째)
2015년 - 1,062,796 방문 (8357) + 4103꼭지 + 15,590,544자 + 135.33권 (첫째)
다섯 해에 걸친 '알라딘서재 방문자' 흐름을 살피니,
나 스스로 새롭게 거듭나려고 할 무렵에는
한 해 방문자가 이듬해에 곱배기로(곱배기보다 조금 더 많이) 늘었다.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을까?
아무래도 내가 쓴 글을 사랑해 준 이웃님들 때문이다.
이웃님들이 찾아와 주지 않으면 '방문자 숫자'가 생길 수 없잖은가.
알라딘서재이든 예스24블로그이든 네이버블로그이든 반디블로그이든
처음 이런 누리사랑방을 열 적에는
하루 방문자가 한둘이나 서넛이나 너덧 즈음이었다.
이러다가 한 해가 지나니 열이나 스물쯤 되었고
다시 한 해가 지나며 쉰 안팎이다가
또 한 해가 지나며 하루 백 분 즈음 드나들었는데,
해가 가면 갈수록 숲노래 누리집에 찾아오는
이 많은 발걸음을 생각하면 할수록
글 한 줄을 어떠한 마음으로 써야 하는가를
새삼스레 깨닫는다.
2011년 - 리뷰 382 + 페이퍼 1313 + 리스트 25
2012년 - 리뷰 455 + 페이퍼 1571 + 리스트 161
2013년 - 리뷰 434 + 페이퍼 2677 + 리스트 240
2014년 - 리뷰 596 + 페이퍼 3498 + 리스트 444
2015년 - 리뷰 612 + 페이퍼 3275 + 리스트 216
2014년에는 '글을 얼마나 많이 쓸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본 해였고
2015년에는 '리뷰'라고 하는 성격으로 쓰는 글을 '얼마나 많이 쓸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2016년에는 어떤 한 해가 될 만할까?
2016년에는 알라딘서재를 비롯해서 누리집에 올리는 글보다
'책에 넣을 원고로 쓰는 글'이 더 많으리라 본다.
아마 2016년에는 페이퍼라고 하는 '삶글' 숫자가 줄어들 수 있을 테고
'리뷰'라고 하는 '책느낌글(서평)' 숫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으리라.
아무튼
어떤 글을 쓰든 나 스스로 재미나게 쓸 노릇이고,
숲노래 누리집을 찾아오는 이웃님한테
재미나며 즐겁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베풀 수 있기를 꿈꾼다.
2016년을 꿈꾸며
2015년을 기쁘게 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