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교동에 있는 '김대중 도서관'에서

《이오덕 일기》 책잔치가 있어요.

 

- 2013.7.13.토 16∼18시

 

저는 두 아이를 데리고

내일 아침 일찍 순천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날아갑니다.

 

날아간다 하더라도 4시간 반이 넘는 길인데,

집에서 일곱 시 오 분 군내버스 타고

읍내로 나와서 순천까지 시외버스 타고

기차로 갈아탄 뒤 영등포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날아가면

얼추 낮 네 시에 맞출 수 있을 듯해요.

 

토요일 낮~저녁 사이에

책마실 하실 분들 즐겁게 나들이 해 보시면 좋으리라 생각해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appletreeje 2013-07-12 18:18   좋아요 0 | URL
벼리랑 보라 데리고 긴 나들이...힘은 드시겠지만
뜻깊고 기쁜 책잔치 다녀오실테니 즐거운 나들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이궁, 집안행사때문에 그 곳에 갈 수 없어 무척 아쉽기만 하네요...
다녀오시면 즐거운 후기 남겨주시리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잘 다녀오세요.*^^*

숲노래 2013-07-14 07:16   좋아요 0 | URL
이래저래 어제 하루 그럭저럭 보냈어요.
참 긴 하루였습니다 @.@

페크pek0501 2013-07-13 11:21   좋아요 0 | URL
<이오덕 일기>로 6월, 이달의 당선작으로 선정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ㅋㅋ

숲노래 2013-07-14 07:17   좋아요 0 | URL
음... 고맙습니다 ^^;;;
 

 

축구선수 기성용이 누구인지 거의 모르고 지내다가

우연하지 않게

기성용 이야기를 읽었고

여러 날 수많은 기사와 댓글까지

찬찬히 살폈다.

 

왜 이랬을까.

 

나는 어제나 오늘쯤

<이오덕 일기> 넷째 권 느낌글을 쓰려 했는데

밑글은 썼지만 아직 글머리를 못 잡았다.

오늘은 새벽부터 집살림 해바라기 시키고 청소하느라

눈이 빠지게 일했다.

 

이제 작은아이 달래서

낮잠 재울 때가 된다.

 

그래도, 기성용이라는 축구선수 이야기를 썼다면

무언가 뜻이 있었겠지.

 

기성용이라는 젊은이와 전두환이라는 늙은이를 빗댄 글은

참 슬픈 글이로구나 싶었는데,

둘 모두 너무 슬프게 이녁 삶을 망가뜨리니

하는 수 없다.

 

두 사람 스스로 아름다운 삶으로 거듭날 노릇 아닌가.

 

선풍기도 에어콘도 없이 지내는 여름이

올해로 스무 해를 넘는다.

 

부채만 있어도,

때로는 부채조차 없어도

여름은 시원하고 좋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appletreeje 2013-07-09 12:47   좋아요 0 | URL
예..내 마음이 시원하고 좋으니 좋은 여름이지요. ^^
곡식들이 알차게 무르익어 가는 뜨거운 여름입니다~.

숲노래 2013-07-09 17:07   좋아요 0 | URL
후끈후끈 더우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
 

 

  몸이 너무 무거우면 머리가 멈추는구나 싶다. 생각이 흐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쉬 잠자리에 들지 못한다. 아이들 모두 재우고 나서 1분이든 10분이든 조금이나마 홀가분하게 글을 쓰고픈 생각이 뒤따른다. 그러나, 아이들이 곯아떨어지는 날에는 아버지인 나도 몹시 힘겹게 지낸 날인 터라, 아이들을 새근새근 재웠어도 홀가분하게 내 일을 하지 못하더라. 그러니, 내가 할 일은 오직 하나, 아이들 사이에서 새근새근 잠드는 것 하나 있다. 무거운 다리를 쉬고, 딱딱하게 굳은 무릎을 풀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나는 나대로 얼마나 고단한 하루였을까. 큰아이가 읍내에서 아버지더러 “우리 언제 집에 가요?” 하고 먼저 물었으니, 얼마나 힘들다는 뜻인가. 아버지는 “아버지야말로 빨리 가고 싶지만, 아버지는 너희를 먹여야 하니까 먹을거리도 장만해서 가방에 짊어지고 가야 한단다. 너희는 가방을 등에도 손에도 어깨에도 안 메지만, 아버지는 등에도 손에도 어깨에도 가방을 잔뜩 짊어지고 이렇게 읍내 저자마실 하고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단다.” 하는 말을 차마 들려주지는 못하고, “응, 이제 곧 집에 가. 조금만 더 참아.” 하고 말한다. 따지고 보면, 이 말마따나, 아버지 스스로 참는다. 힘든 몸이지만 참는다. 힘든 몸이기에 한 번 더 빙그레 웃으면서 아이들과 복닥거리려 한다. 택시를 불러서 타도 되지만, 군내버스를 기다린다. 버스에서 아이들과 논다. 마을 어귀에서 집까지 다시 기운내어 걷는다. 집으로 돌아와 물을 뎁혀 아이들 씻기고 빨래를 한다. 이러고 나서 아이들 밥을 먹이고, 조금 놀린 뒤 재운다. 참말, 아버지도 느긋하게 눕고 싶구나. 이제 누울게. 너희들 곁에서 너희들 머리카락 쓸어넘기며 누울게. 같이 자자. 우리 함께 잠을 자자. 4346.7.7.해.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오덕 일기》 3권 느낌글을 마무리짓다.

무엇보다 팔과 손와 팔뚝과 어깨 모두 저리다.

 

아마 원고지로 100장쯤 되는 글을 쓴 듯하다.

책에 실린 일기 옮겨적은 대목이 40장쯤,

내가 쓴 글이 60장쯤 되겠지.

 

《이오덕 일기》 읽는 분들이 부디 이 책이

'한낱 기록물'이 아닌 줄 깨닫도록

조그맣게나마 밑거름 되는 느낌글이

될 수 있기를 빈다.

 

이오덕 님은 '기록을 남기려'고 일기를 쓰지 않았다.

그러면 왜 일기를 쓰셨을까?

 

조금 앞서 올린 《이오덕 일기》 3권 느낌글을

읽어 보시면서 찬찬히 짚을 수 있기를 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오덕 일기》 2권 느낌글을 올린다.

엊저녁에 밑글 쓰느라 한 시간 반쯤 걸렸고,

오늘 새벽 세 시부터 여섯 이십 분까지

이 글을 썼고, 사십 분 동안 되읽으며

곰곰이 살폈다.

 

이제 곧 《이오덕 일기》 3권 느낌글도

써야지 하고 생각한다. 3권 느낌글은

2권 느낌글보다는 조금 가볍고 짧게

쓸 수 있을까. 모르리라.

나오는 대로 쓰겠지.

 

3권 느낌글에서는 내 중고등학교 이야기를

쓰지 않으랴 생각한다.

 

후련한 한편 쓸쓸하다.

이오덕 선생님이 이 일기를 쓰던 때나

내가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던 때나

오늘날이나,

게다가 앞날까지도

이 나라는 하나도 안 달라질 듯하기 때문이다.

 

더 눈을 밝혀 살핀다면,

최현배 님이 <나라 건지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1940~50년대 한국 교육 문제를 비판하는 책 낸 적 있는데,

그때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입시지옥 모습이 똑같다.

 

더 파고들면, 일제강점기부터

이 나라에 입시지옥이 들어왔지.

 

아이들 죽이는 짓을 일본 제국주의한테서 받아들여

오늘날까지 그대로 두는 이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참말 욱일승천기 따위는 아무것 아니다.

이 나라 아이와 어른 모두 멍텅구리가 되었는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