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뒤집어진 뒤

배에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모두 죽었으리라 느낍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숨기려고
일부러 늑장을 부리고
민간잠수부가 물에 못 들어가게 막고
여러 날 똑같은 화면만 보여주고
물속과 배 안쪽 상황은 찍지 못하게 하고
민간인과 기자는 접근을 못하게 막고
실종자 숫자와 죽은 사람 숫자를
마치 스포츠 중계 하듯이
화면에 척척 붙이고,
여러 날 지나서
도무지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질 때에
비로소 주검을 배에서 꺼내는...
이런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한숨을 쉬면서
일요일 낮을 보내는데,
뜻밖에 오늘
제비가 우리 집 처마 밑으로 찾아옵니다.

지난해에 마을마다 아주 모질고 끔찍하도록
농약바람이었는데
제비가 그예 살아남아
우리 집에 다시 돌아와 주는군요.

한숨만 쉴 노릇은 아니로구나 하고
생각에 잠깁니다.

희망이란 무엇이고
꿈과 사랑을 어떻게 다스릴 때에 아름다운지

곰곰이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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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타 강의와 얽혀 서울마실을 한다.

곁님 혼자 갈까 하던 길인데

네 식구 함께 움직인다.

 

즐겁게 마실을 하면서

넉넉하고 아름답게

집으로 돌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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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아닌 신안에 있습니다.

곁님과 아이들은 고흥에 있습니다.

어제 낮에 갑작스레

불쑥

신안에 왔습니다.

 

왜 신안에 왔을까

한참 생각해 보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덧 4월로 접어들었고

지난 2월부터 쓰고 싶던 <몽실 언니> 느낌글은

아직 마무리짓지 못했는데

어느새 다른 작가님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다가

또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마음으로 남는 아름다운 분 책은

쉽게 느낌글로 옮기지 못하곤 해요.

기다리면 어느 때가 찾아와서

살그마니 이야기 하나 샘솟겠지요.

 

이곳 신안에 왜 왔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릅니다.

 

다만

마음속에 한 가지 생각이 튼튼히 있습니다.

우리 네 식구가

가장 아름다우면서 환하게 웃고 노래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터에서 즐겁게 살고 싶다...

이 한 가지입니다.

 

몸이 고단해서 드러눕다가도(여관에서)

잠이 좀처럼 오지 않아

여관방 불을 켜고

여관방 컴퓨터를 켭니다.

 

내 블로그에 걸쳐 놓은

한돌, 정태춘, 제니퍼 허드슨, 마이클 잭슨, 부에노비스타소셜클럽, 아바

노래를 들으며 조용히 쉬고 싶습니다.

 

고흥은 참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인데

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빛을 지키는 길은

무엇인지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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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떠나 통영 마산 진주 거쳐 서울을 돈 뒤 춘천으로 간다. 얼마나 신나게 바삐 도는지 피시방 들를 겨를조차 없다. 아름다운 사람들 만난 얘기 얼른 풀어내고 싶다. - 춘천 가는 기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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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며칠 마실을 간다.

아이들과 곁님이 지낼 시골집에

먹을 밥과 국을 미처 못 끓인다.

부랴부랴 길을 나서야 하는데

아무쪼록

다들 밥 잘 먹고 씩씩하게 놀면 좋겠다.

얼른 이웃마을 버스터까지 달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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