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아닌 신안에 있습니다.
곁님과 아이들은 고흥에 있습니다.
어제 낮에 갑작스레
불쑥
신안에 왔습니다.
왜 신안에 왔을까
한참 생각해 보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덧 4월로 접어들었고
지난 2월부터 쓰고 싶던 <몽실 언니> 느낌글은
아직 마무리짓지 못했는데
어느새 다른 작가님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다가
또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마음으로 남는 아름다운 분 책은
쉽게 느낌글로 옮기지 못하곤 해요.
기다리면 어느 때가 찾아와서
살그마니 이야기 하나 샘솟겠지요.
이곳 신안에 왜 왔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릅니다.
다만
마음속에 한 가지 생각이 튼튼히 있습니다.
우리 네 식구가
가장 아름다우면서 환하게 웃고 노래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터에서 즐겁게 살고 싶다...
이 한 가지입니다.
몸이 고단해서 드러눕다가도(여관에서)
잠이 좀처럼 오지 않아
여관방 불을 켜고
여관방 컴퓨터를 켭니다.
내 블로그에 걸쳐 놓은
한돌, 정태춘, 제니퍼 허드슨, 마이클 잭슨, 부에노비스타소셜클럽, 아바
노래를 들으며 조용히 쉬고 싶습니다.
고흥은 참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인데
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빛을 지키는 길은
무엇인지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