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국말사전 만드는 일을 이틀 멈춘다.

그러나 이 일을 이틀 쉬면서

몸을 돌보라는 뜻으로 생각하기로 한다.


마침 나한테는 테블릿이 하나 있다.

인천에 있는 형이 선물한 태블릿으로

볼일을 보러 다른 곳으로 다닐 적에

이 아이로

시외버스에서 글을 쓴다.


자판을 잇고 메모리카드를 붙이니

아쉬우나마 글을 쓸 수 있다.

참으로 고맙다.

새삼스레 우리 형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 해야겠다고 느낀다.


..


우리 집 큰아이와 함께 배우는 하루를 돌아보려고

[우리 집 배움자리]라는 이름으로

되도록 날마다 한 가지씩

이야기를 짓기로 한다.


우리 집은 '홈스쿨링'을 하지 않는다.

'보금자리에서 함께 배우기'를 한다.

집에서 하나씩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즐겁게 삶을 짓는 길을 가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집 배움자리]이다.

"우리 집은 보금자리요 배움터"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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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우리말> 원고가 거의 끝난다. 

이제 '크다-자라다'를 갈무리하면 마치는데,

이에 앞서 다른 몇 가지를 먼저 붙이기로 한다.


원고 마무리를 한 꼭지만 두었기에

즐겁고 홀가분하게 

덧붙일 글을 쓰는데,

'모습-모양'이 서로 어떻게 얽히거나 맺는가를

드디어 푼다.

실마리를 풀었다.


밀린 숙제를 해내어

몹시 기쁘다.

혼자서 두 팔을 번쩍 치켜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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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014년 알라딘서재 연간통계가 나왔다.

서재달인과 서재기네스도 함께 나왔구나 싶으나

나는 이제 달인이나 기네스에 눈이 안 간다.

어쩐지 재미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어쩌면, 서재기네스 여기저기에 이름이 오른들

이를테면, 알사탕 1개라도 주는 것도 없으니

그럴 만할 수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발표하는 서재기네스쯤 된다면,

그렇게 '이름'만 발표하지 말고

알사탕이든 콩사탕이든 1개이든 2개이든

주는 일이 어렵지 않으리라 느낀다.


..


알라딘서재 연간통계에는 

내가 쓰는 글을

'글자수'와 '책 통계'로 볼 수 있기에

다른 무엇보다

이 대목이 궁금하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을 먼저 돌아본다.





2012년에 저만큼 하고도 '알라딘 죽돌이 1위'를 못하는구나 싶어

2013년에는 기운을 바짝 냈다.

그러면, 올 2014년에는?

올 2014년에는 딱히 기운을 내지 않았다.

그렇지만...



2014년에 쓴 글은 2013년과 견주면

고작 1200꼭지가 늘었다.


나는 '고작 1200꼭지'라고 하지만,

다른 알라딘 죽돌이나 죽순이 분들을 헤아리면

'많다'고 할는지 모른다.


그런데, 내가 스스로 놀란 대목은

'글 숫자는 고작 1200꼭지'가 늘었으나

글자수는 5,201,687자에서 14,775,504자로 늘었다.

글자수가 거의 세 곱 늘었다.

(사흘에 책 한 권을 쓴 셈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재미난 숫자이다)

(내가 나를 실험했다고 할까, 

예전에는 '책을 한 해에 얼마나 읽는가'를 실험했다면

이제는 '글을 한 해에 얼마나 쓰는가'를 실험한 셈이라고 할까)

(내 서재에 자주 오는 이웃님이라면 알 테지만

나는 내가 쓴 '모든 글'을 서재에 올리지는 않는다.

서재에 '안 올린 글'이 더 많다.)


그러고 보면, 올해에 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한국말사전 쓰기'가 있고,

이 원고 가운데 아주 조금 서재에 함께 올리기는 했는데

얼마 올리지는 않았다.


그 원고 때문에 이만큼 숫자가 늘지는 않았을 텐데

무던히도 글잣수가 늘었구나 싶다.


나는 '다른 사람이 쓴 글'은 책소개를 하면서 '맛보기'로 삼아서

좀 옮기기는 하지만, 거의 모두 내가 새로 쓴 글이니,

아마 나 스스로 이 기록을 깨지 않는다면

다른 서재 죽돌이나 죽순이 분들 가운데

"한 해 128.26권 글쓰기" 기록을 깰 일은 없으리라 본다.


어쩌면 2015년에 내가 이 기록을 깰는지 모르는데,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어떠한 기록으로 깰는지

나 스스로 몹시 두근두근 설레면서 궁금하다.




올 한 해 서재에 이모저모 글을 많이 올렸기 때문일까.

함께살기 서재에 나들이를 오신 분들이 여러모로 늘었다.

방문자 그래프를 보면 이렁저렁 춤을 추는데,

왼쪽에 있는 '한 달 방문자 통계' 숫자가 2만 4만 6만이다.


2015년에는 왼쪽에 있는 '한 달 방문자 통계' 숫자가 20만 40만 60만쯤

될 수 있기를 꿈꾸어 본다.


그래도, 알라딘서재에서 글을 가장 많이 쓴 사람 서재이니

네이버블로그만큼은 아니라 하더라도

2015년에는 '하루 방문자' 1만 이웃님이 될 수 있기를

꿈꾸어 본다.


그러니까, 

올 한 해에 함께살기 서재에 찾아오신

모든 이웃님들께 고맙고 반가우면서 기쁘다.

성탄절과 새해를 앞두고

모든 이웃님한테 새삼스레 고마움과 반가움과 기쁨으로

시골마을 포근한 숨결을 선물로 보내고 싶다~~ ♥




2014년에는 '마이리뷰'를 365*2, 그러니까 730꼭지를 쓰고 싶었으나

134꼭지가 모자라다. 600꼭지에도 아슬아슬하게 4꼭지 모자라다.


이 대목은

그저 내가 나한테 잘했다고 인사하고 싶다.

애썼어, 함께살기야.


이제 시골살이가 몸에 잘 맞는가 보구나,

앞으로도 시골노래를 즐겁게 갈무리해서

아름다운 이웃님한테 기쁘게 띄우자.


..


저무는 2014년 섣달에도

다가오는 2015년 새달에도

모든 서재 이웃님과

알라딘 죽돌이와 죽순이 모든 분들한테

웃음과 노래와 사랑이 피어날 수 있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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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0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4-12-20 01:12   좋아요 0 | URL
ㅁㄴ 님도 언제나 즐거운 일이 가득하면서
다가오는 새해에도 늘 웃고 노래하는 하루 누리시기를 빌어요.
아름다운 이야기와
멋진 책으로
따사로운 마음 되셔요~ 고맙습니다 ^^

2014-12-20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4-12-20 09:1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섣달 즐거이 마무리하시면서
새해에도 아름다운 삶과 책과 이야기
기쁘게 누리셔요~ ^^
 

오늘은 '가지다'라는 말마디를 잘못 쓰는 이야기를 놓고

여러모로 글을 손질한다.

어느 책을 읽든 '가지다'를 엉터리로 쓴 보기를
아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어린이책, 그림책, 만화책, 인문책, 문학책 모두
'가지다'를 제대로 가눌 줄 모른다.

어른이 읽는 인문책이 '가지다'를 가장 엉터리로 쓰고,
이 다음이 문학책이고,
이 다음이 만화책이며,
이 다음이 청소년책과 어린이책인데,
어린이책에서도 '가지다'를 잘못 쓰는 이가 꽤 있다.
창작에서는 거의 없으나 번역에서는 으레 '가지다'를 엉터리로 쓴다.

왜 이렇게 '가지다'를 엉터리로 쓸까?
사람들이 하도 '가지다'를 엉터리로 쓰니,
오늘날 한국말사전은 
'사람들이 엉터리로 잘못 쓰는 보기'를 버젓이 말풀이와 보기글로 싣는다.
이리하여 잘못 쓰는 말투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잘못 쓰는 말도 '한국말'인가?
소쿠리가 말했듯이 "악법도 법"이라면 "틀린 말도 말"인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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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 이야기 가운데

여러 해에 걸쳐서 열여섯 꼭지로 갈무리한 '숫자말(숫자 읽기)'과 얽힌 글을

여러 시간을 들여 모두 손질한다.


이 글을 모두 찬찬히 읽으면서

숫자말을 가다듬으려고 힘쓸 이웃이

틀림없이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읽기만 읽을 뿐

제대로 삭히지 못하는 이웃도

틀림없이 있을 테지.


그리고,

읽지도 않고

그냥 지나치면서

숫자말을 엉터리로 쓰거나 아무렇게나 쓰는 이웃도

꼭 있으리라.


아무튼,

마음이 있는 사람은 찬찬히 읽고

즐겁게 아로새기면서

아름다운 말과 글로 생각을 가꾸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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