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말(인터넷말) 53] World Class Luxury, ALPHEON

 한국 자동차 회사가 아닌 나라밖 자동차 회사이니까 자동차에 붙이는 이름이 우리 말이기 어렵고, 누리집에서 이 자동차를 알릴 때에도 우리 말로 알리지 않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 자동차를 타는 사람은 한국사람이요, 자동차를 파는 사람은 한국말로 한국사람한테 이야기하면서 팔아야 합니다. 자동차 이름이 영어요, 자동차를 돋보이도록 붙이는 말마디 또한 “World Class Luxury”라 할지라도 이곳저곳 어떤 기능이 있는가를 밝힐 때에는 한국말로 풀어서 적을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한글로 적을 때에도 ‘월드클래스 오너’라고 말하고 마는 한국사람입니다. 한국사람한테는 무슨 넋과 어떤 얼이 있다 할는지요. (4344.3.15.불.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누리말(인터넷말) 52] 새글보기

 모든 자리에 참으로 알맞으면서 예쁘게 글을 적어 넣을 수 있다면 가장 훌륭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자리를 가장 어여삐 돌볼 수 있기를 바라기는 몹시 어렵습니다. 다문 한 군데라도 옳고 바르게 우리 말글을 가다듬는다면 고맙다고 여겨야 할 오늘날이라고 느낍니다. 이제 ‘홈’ 같은 말은 누리그물에서 흔히 쓰는 낱말이 되고, ‘블로그홈’ 같은 말을 못 알아볼 어린이나 젊은이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블로그처음’이나 ‘블로그 맨처음’이나 ‘블로그 처음으로’처럼 이름을 붙이려 하는 사람은 없을 테고, ‘랜덤블로그’ 또한 ‘블로그마실’이나 ‘블로그나들이’나 ‘블로그놀이’처럼 이름을 붙이려 하는 사람도 없을 테지요. ‘버그신고’ 아닌 ‘벌레잡기’처럼 이름을 붙일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왜 우리는 우리 말 ‘벌레’는 전문 낱말로 못 쓰면서 영어 ‘버그’는 아무렇지 않게 쓸까요. 그래도 ‘새글보기’ 같은 이름은 영어로 어찌저찌 나타내지 않으니 몹시 반갑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신규게시물’이라고 적거든요. 아무쪼록 ‘새글보기’ 한 가지라도 잘 살아남아 사람들 마음과 입과 손에 이 이름이 깊디깊이 익기를 바랄 뿐입니다. (4344.3.14.달.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누리말(인터넷말) 51] Office Alpha

 한글로는 ‘알파문구’라 적지만, 정작 이 회사가 쓰는 이름은 우리 말이 아닙니다. 겉으로는 한글일 뿐입니다. 문방구에 가서 볼펜이나 종이나 붓을 사는 사람은 볼펜이나 종이나 붓을 사지만, 이 물건에 붙는 이름은 우리가 바라거나 생각하는 이름이 아닙니다. 물건을 만드는 회사에서 더 돋보이고 싶어서 붙이는 이름이요, 여느 사람들이 더 멋스러이 여기거나 좋아할 만한 이름입니다. 우리 스스로 이 땅에서 수수한 삶을 사랑하면서 아끼는 사람이라 한다면, ‘알파문구’이든 ‘Office Alpha’이든 태어나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속삶과 속마음과 속알맹이를 사랑하거나 아끼지 못하면서 겉치레와 겉옷과 겉차림에 마음을 빼앗기니까, ‘Penast’이니 ‘Artmate’이니 ‘SOMA’이니 ‘FABER CASTELL’이니 ‘PRISMACOLOR’이니 ‘DERWENT’이니 하는 이름이 춤을 춥니다. ‘COCA COLA’는 ‘코카콜라’일 수밖에 없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왜 우리 스스로 ‘hite’나 ‘CASS’여야 할까요. 왜 우리 스스로 ‘Office Alpha’여야 할까요. (4344.3.9.물.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누리말(인터넷말) 50] Artmate 카탈로그존

 ‘Art’는 무엇이고 ‘mate’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예술(Art)’하고 ‘친구(mate)’라는 뜻으로 이런 이름을 지었겠지요. 영어를 쓰는 서양사람이라면 이와 같은 이름이 참 좋습니다. 그러나, 한국말을 쓰는 한국사람이라면, 적어도 ‘예술친구’라거나 ‘예술동무’라거나 ‘그림동무’쯤으로 이름을 붙여야 올바를 텐데요. 화방용품을 파는 회사에서 ‘Artmate’ 같은 이름을 예쁘장하다 여기며 붙이기 때문에, 이러한 화방용품을 누리집에서 찾아보는 자리에 쓰는 이름 또한 ‘카탈로그존’이 되고 맙니다. ‘목록(目錄)’은 일본말이기는 하더라도 ‘인터넷목록’이라고조차 쓰지 못합니다. ‘인터넷목록’이라는 이름이 달갑지 않거나 즐겁지 않다면, ‘상품보기’처럼 적을 수 있습니다. 화방용품을 파는 누리집 한쪽을 보면 “모든카테고리 보기”라는 차림판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 쓴 ‘보기’를 잘 가누어 ‘상품보기’나 ‘화방용품보기’처럼 이름을 붙이면 돼요. (4344.3.8.불.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누리말(인터넷말) 49] contact us

 누리집을 만드는 사람들은 누리집을 꾸리는 사람들한테 ‘편지를 띄워 연락하라’고 하는 자리를 으레 알파벳으로만 적바림하곤 합니다. ‘contact us’라는 이름을 달아서. 그나마 ‘관리자에게’라 적으면 알아볼 만하지만, 아예 알파벳으로 ‘contact us’라고 적으면 누가 알아보라는 누리집일는지 몹시 궁금합니다. 말이 길어지더라도 ‘관리자한테 편지쓰기’처럼 이름을 적어야 제대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이렇게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이 말이 길다면 짧거나 단출하게 적어서 잘 알릴 수 있는 이름을 더 생각해야 합니다. (4344.3.8.불.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