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말(인터넷말) 78] ‘사이트맵’과 ‘둘러보기’

 누리집을 죽 돌아보거나 한눈에 알아보도록 하는 자리를 일컬어 으레 영어로 ‘사이트맵’이라 이름을 붙이거나 ‘sitemap’처럼 아예 알파벳으로 적바림하곤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누리집 지도’라는 말을 쓰고, 한글학회에서는 ‘누리집 얼개’라는 말을 씁니다. 둘 모두 ‘맵(map)’을 어떻게 풀어서 쓸까를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쓰는 말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느끼지만, 조금 더 헤아린다면, ‘사이트맵’이란 누리집을 한눈에 살피도록 돕는 곳인 만큼 ‘누리집 길잡이’나 ‘누리집 한눈보기’라 할 수 있고, ‘누리집 둘러보기’처럼 이름을 붙일 수 있어요. 디지털 도서관이라는 디브러리 누리집에서는 ‘사이트맵’이라는 데에 들어가면 ‘도서관둘러보기’라는 곳이 새로 나옵니다. 여기에 붙인 말마디 ‘둘러보기’를 ‘누리집 둘러보기’처럼 쓰면 돼요. 스스로 알맞게 잘 쓰는 말이 무엇인가를 알뜰히 느끼면 좋겠습니다. (4344.6.24.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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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말(인터넷말) 77] 블로그 돌잔치 이벤트

 정부에서는 ‘블로그(blog)’를 ‘누리사랑방’이라는 이름으로 고쳐쓰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이름을 고쳐쓰려는 정부기관부터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무튼, 정부 어느 기관에서 꾸리는 ‘블로그’가 한 해가 된 날을 기리면서 ‘돌잔치 이벤트’를 벌인다는군요. 좋습니다. 한 해를 맞이했으니 돌잔치를 할 만합니다. 그런데, 왜 돌잔치가 돌잔치 아닌 ‘돌잔치 이벤트’여야 할까요. 차라리 ‘일주년 이벤트’라 이름을 붙이시지요. (4344.6.16.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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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말(인터넷말) 76] 고객만족센터 CUSTOMER

 쓸 만하다면 써야 합니다. 그러나 참말 쓸 만하기에 쓰는 말인지 알쏭달쏭하곤 합니다. ‘고객만족센터’라 하면서 왜 영어로는 ‘CUSTOMER’로 적을까요. 아니, 이렇게 덧다는 영어는 쓸모있을까요. 이렇게 영어를 붙이려면 ‘공지사항’과 ‘이용도움말’에도 영어를 붙여야 하지 않을까요. ‘자주하는 질문’ 옆에 꼭 ‘FAQ’를 붙여야 했을까요. 아예 알파벳으로만 적은 ‘TOTAL’은 또 얼마나 쓸모있는지 궁금합니다. (2011.6.16.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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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말(인터넷말) 75] 자료찾기·찾아보기·검색

 디지털도서관에서 ‘자료찾기’라는 데를 들어가면 ‘찾아보기’라는 자리가 있습니다. 이곳 찾아보기에서는 ‘자료검색’을 해야 하고, ‘검색항목’이나 ‘상세검색’에 따라 ‘자료찾기’를 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니까, ‘찾기’를 하려면 ‘검색(檢索)’을 하라는 소리가 돼요. 이럴 바에는 모조리 ‘검색’이라고만 하든지, ‘찾기’나 ‘찾아보기’ 같은 우리 말을 잘 살리겠다면 모든 곳에서 잘 살리든지 해야 할 노릇 아닌가 생각합니다. (4344.6.1.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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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말(인터넷말) 74] dibrary 디토 유토 엔토

 이제 한국땅 공공기관 가운데에는 아예 영어로 이름을 짓는 곳까지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영어 이름’ 공공기관은 퍽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느 회사는 하나같이 영어 이름을 붙일 뿐 아니라, 거의 모든 곳이 영어사랑 영어바람이니까요. ‘디브러리’라는 이름이라면 아무래도 ‘디지털 라이브러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디지털’ 같은 영어를 쓸 수밖에 없다면, ‘디지털 도서관’이라 해야 할 테지만, 이런 이름조차 못 씁니다. 더욱이, 디저털 도서관을 널리 알릴 때에 쓴다는 상징그림에 붙이는 이름은 ‘디토’와 ‘유토’와 ‘엔토’예요. 아무래도, 영어 이름 공공기관이니까 영어 이름 상징그림입니다. 살가우면서 손쉽고 고운 이름 공공기관이라면, 이곳 상징그림에 붙이는 이름 또한 살가우면서 손쉽고 곱게 붙였을 테지요. (4344.5.31.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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