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마실꽃 2024.3.14.
#순천으로 #문방구마실 나온다.
시외버스에서 큰아이한테
#천막의자두가르 를 건넨다.
17살 맞은 아이랑 만화책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눈다.
#순천책집 #마을책집 인
#취미는독서 에 들러서 숨돌린다.
볕이 가득하다.
모두들 이 볕을 누리면서
새하루 노래하기를 빈다.
#나래빛 #숲노래동시 #숲노래노래꽃
버스에서 쓴 노래는 책집지기님한테
드렸다. #숲노래
#하루치기 #일산마실
2024.2.5.
어제 큰아이하고 둘이서
일산 할머니 뵈러
길을 나섰다.
할머니가 마음에 응어리를
안 푼 채 너무
바쁘고 힘들게 일하느라
할아버지가 저승 한켠에서
그만 이리저리 헤매는 모습을
꿈에서 보았고,
바로 일산에 가 보았다.
이승 저승 모두
좋은 데나 나쁜 데는 없다.
좋고 나쁜 데를 따지면
바로 떠돌깨비로 갇힌다.
사위가 쓴 책을
느긋이 읽을 틈을 내고
시골 사는 손주한테
손글씨 글월을 띄울 짬을
낼 만큼
하루를 차분히 그리고 누리면
응어리도 앙금도
우리 누구나 곧장
사랑으로 녹이고 푼다.
#다산시선
고3이던 1993년에 읽은
정약용 책을
서른 해 만에 다시 편다.
지난날 고3 수험생은
시험공부를 하다가 머리 식히려고
날마다 '그냥 책'을 두세 자락씩
읽었다.
그러다 성적 떨어진다는 핀잔을
늘 들었는데
책조차 안 읽고 성적만 오르면
그런 사람이 언제나
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거짓말과 눈속임과 뒷짓을 하니,
나는
착하고 참하고 곱게 살림하는
어른으로 서고자
고3수험생이어도
날마다 두세 자락 책으로
마음밭을 살찌우려 한다고
교사와 또래한테 얘기했다.
#우리말꽃 #말글마음
#숲노래 #최종규 #곳간
하루치기를 마치고
시외버스를 탄다.
눈내리는 서울을 벗어난다.
이제 다시
조용히 곰곰이
시골빛과 숲빛을 노래하러
집으로 간다.
#고흥살이 #시골살이 #밤빛
#숲노래마실꽃
#숲노래노래꽃
2023.12.18.
이틀에 걸친 부산일을 마친다.
순천 거쳐서 고흥으로 돌아간다.
부산지하철에서
#책숲노래 석 꼭지를
잇달아 썼다.
#혼길 그러니까
#일인출판 이라는 길이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를 쓰고
#뒤늦게 라는 길을 쓰고
#부산보수동 #책집골목 에 있는
#남해서적 #헌책집 이야기를 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사람이면
이름값이 아닌
아직 모르고 아직 안 배운 살림을
낯선 글지기 책으로 배우게 마련이다.
#책이웃 님들이
저마다 스스로 눈을 틔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버스를 탄다.
#숲노래 #최종규 #앨리너파전
#숲노래마실꽃 2024.1.2.
시골에서는 읍내만 오가도
하루가 간다.
올 1월 1일은
#고흥살이 열네 해 가운데
가장 조용했고
서울에서 온 아이들도 드물어
밤에 폭죽을 안 터뜨리더라.
시골에서는 별밤을 누려야지.
시골버스 일꾼한테
버스에서 한달음에 쓴
#노래꽃 #내가안쓰는말 #신
이야기를 써서 드렸다.
새로운 길이란
오늘이 늘 처음인 줄 느끼는
마음에서 비롯한다.
#마술사와소년 을 길에서 읽는다.
파랗게 빛나는 하늘빛을
이웃님 모두 품는 한 해이기를.
#숲노래노래꽃 #숲노래
#고무신 도 새로 샀다.
문득 돌아보면어디나 쇳덩이가 넘친다.고흥 아재들은 언제나처럼버스나루에서 담배를 뻑뻑 태운다.삶은 곧 말이고,말은 곧 삶이다.아무 말이나 그냥 쓰면서옳거니 그르거니 다툴 일이 없다.차근차근어린이들한테 말꽃하고 말빛을 물려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