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바꾸는 새 - 새의 선물을 도시에 들이는 법
티모시 비틀리 지음, 김숲 옮김 / 원더박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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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숲책 / 숲노래 책읽기 2023.4.4.

숲책 읽기 192


《도시를 바꾸는 새》

 티모시 비틀리

 김숲 옮김

 원더박스

 2022.1.5.



  《도시를 바꾸는 새》(티모시 비틀리/김숲 옮김, 원더박스, 2022)처럼 요즈음은 ‘서울에서 새바라기’를 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이런 줄거리를 다루는 책이 제법 나옵니다. 다만, 부쩍 늘고 책이 제법 나오기는 할 뿐입니다. 아직 모두 얕습니다. 무엇이 얕은가 하면, ‘새가 궁금하면 새한테 바로 물어보면 될 노릇’인데, 우리 스스로 ‘새한테 곧바로 물어볼 마음’이 아닌 ‘조류학자란 이름인 전문가한테 물어보면서 새이름을 외우는 길’에서 맴돌기만 합니다. 길드는 굴레입니다.


  2023년 4월에 “풀꽃도 소리를 지른다”는 이야기가 떴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풀꽃소리’가 어떻게 들리는가를 살폈다지요. 이 이야기를 듣거나 읽으면서 무엇을 느낄 만한가요? “그래, 그분(전문가·과학자)들이 말하니까 믿을 만하구나! 여태 몰랐네!” 하고 여기는지요? 아니면 “그래, 그이(전문가·과학자)들은 이제서야 알아내어 말할 뿐, 풀꽃은 먼먼 옛날부터 우리 곁에서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속삭이면서 함께 살아왔지. 예전에는 누구나 풀꽃소리에 풀꽃수다에 풀꽃노래를 누리면서 살았지.” 하고 여기는지요?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를 못 듣는 사람이 수두룩하지만,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를 알아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비가 날갯짓하는 소리를 못 듣는 사람이 많지만, 나비가 날갯짓할 적마다 알아차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햇살이 퍼지는 소리를 느끼거나 듣나요? 별빛이 드리우는 소리를 느끼거나 듣나요? 바닷물이 출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땅밑에서 샘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나요?


  우리가 스스로 눈귀를 안 열었을 뿐, 풀꽃도 새도 풀벌레도 개미도 나비도 별도 해도 흙도 모래도 늘 ‘소리·수다·이야기·노래’를 사람들한테 들려주었습니다. 이러한 ‘소리·수다·이야기·노래’를 느낀 사람들은 ‘글을 안 쓰고 시골이나 숲에서 수수하게 아이를 낳아 돌보는 살림지기로 살아오’면서 도란도란 조촐하게 하루를 그리고 누렸어요. 이러한 풀꽃소리나 나비수다나 별빛노래를 안 듣거나 못 듣거나 ‘그런 소리 따위는 없어!’ 하고 쳐내는 이들은 힘·돈·이름을 앞세우게 마련이었어요.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봐요. 새 한 마리는 서울(도시)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매캐하고 빽빽하며 시끄러운 서울’이 아닌 ‘풀꽃나무가 우거지고 비바람이 감겨들고 별빛에 햇빛이 춤추던 숲마을 서울’이던 무렵을 온마음과 온몸으로 아는 작은 새 한 마리를 작은 사람으로서 마주하고 만나고 맞이할 수 있으면, 서울도 시골도 아름드리 푸른터로 바꿀 수 있습니다.


  종잇조각(졸업장·자격증·명함)을 버리고 나뭇잎하고 풀잎하고 꽃잎을 손바닥에 얹으면서 새노래를 반길 줄 안다면, 온누리를 아름답게 바꾸는 사랑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쇳덩이(자동차)에 몸을 싣기만 한다면, 매캐하고 빽빽하며 시끄러운 서울이 더 단단히 뿌리뻗도록 이바지합니다. 두 다리로 사뿐사뿐 풀밭을 거닐면서 마음을 기울여 새랑 이야기밭을 짓는다면, 우리 스스로 눈부시게 거듭나면서 서울도 시골도 저절로 바꾸어 낼 만합니다. 《도시를 바꾸는 새》는 썩 나쁘다고 여길 책은 아니지만 ‘새한테 안 묻고 전문지식에 기대려 하는 대목’에 기울고 말기에 굳이 손에 쥘 만한 책은 아니라고 느낍니다.


  새를 만나고 싶으면 책을 내려놓아요. ‘멀리보기(쌍안경·망원경)’도 집어치워요. ‘꾼(전문가·조류학자)’이 붙인 새이름에 얽매이지 말고, 먼먼 옛날부터 ‘아이를 낳아 사랑으로 돌본 수수한 엄마아빠가 붙인 수수한 새이름’을 떠올리면서 나긋나긋 휘파람을 부는 몸짓으로 새를 불러요. 우리가 맨몸으로 숲에 깃들어 휘파람을 가볍게 불면, 새는 귀를 쫑긋하면서 우리 어깨에 내려앉고, 우리 머리에 날아앉으며, 우리 손바닥에 푸득푸득 날갯짓을 접으면서 가만히 깃들고, 우리 눈을 똑바로 봅니다.


  ‘꾼(전문지식)’을 붙잡을 적에는 서울(도시)을 못 바꿉니다. 꾼을 치워야 비로소 서울을 바꿀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 우리 마음부터 갈아엎습니다.


ㅅㄴㄹ


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행동을 관찰하는 데는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큰 혜택을 얻는다. (28쪽)


새를 관찰하고 새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으며, 새와 함께하면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135쪽)


빛 공해는 새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 특히 박쥐에게도 위험하다. 사람도 빛 공해 때문에 별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193쪽)


우리가 관심을 쏟아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부문은 이미 만연한 파괴적인 방식의 농업이다. 한 가지 작물만 심는 단일 작물 재배와 고농도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지금의 식량 생산 방법은 큰 문제다. (305쪽)


#TheBird-FriendlyCity #CreatingSafeUrbanHabitats #TimothyBeatley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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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의 문학 - 구조 요청의 동역학 카이로스총서 55
김대성 지음 / 갈무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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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숲노래 문학읽기 2023.4.1.

인문책시렁 302


《대피소의 문학》

 김대성

 갈무리

 2018.12.31.



  《대피소의 문학》(김대성, 갈무리, 2018)을 곰곰이 읽었습니다. 저는 ‘대피소’ 같은 한자말을 안 쓰지만, 이 말이 무엇을 가리키거나 뜻하는지는 헤아립니다. 우리 아이들하고 살아가며 이 말을 쓸 일은 없되, 아이들하고 함께 읽는 책이나 같이 다니는 곳에 문득 이 낱말이 나오면 풀어내 줄 테니까요. 아이들이 이 말을 쓸 일이 없더라도, 책이나 길에서 얼핏 보고서 무엇인지 알도록 이야기를 들려줄 수도 있어요.


  한자말 ‘대피’는 ‘달아남·내뺌’이나 ‘비낌·떠남·감·등짐’을 나타냅니다. ‘대피 + 소’ 얼개로 바뀌면 ‘돌봄터·쉼터’로 바뀌지요. 앞뒤에 붙는 말씨에 따라 쓰임새가 바뀌곤 합니다.


  마흔 살이 넘도록 그냥그냥 ‘문학’이란 한자말을 썼으나, 이제는 ‘글’이라고만 하거나 ‘글꽃’이라고도 합니다. 한자말 ‘문학’을 일본사람이 총칼을 앞세워 이 나라를 집어삼키고서 훅 퍼뜨렸기 때문에 안 쓰지 않습니다. 열아홉 살을 넘어서던 무렵에는 ‘국어’ 아닌 ‘말·우리말·한말’을 써야겠다고 생각했고, 스물다섯 살을 넘어서던 즈음에는 ‘사회’ 아닌 ‘터·마을·삶터·집·나라’를 쓰자고 생각했고, 서른 살을 넘어서던 때에는 ‘학교’ 아닌 ‘배움터·집’을 쓰자고 생각했고, 서른다섯 살을 넘어서던 때에는 ‘정치·경제’ 아닌 ‘벼슬·다스림·길’하고 ‘살림·돈’을 쓰자고 생각했어요. 마흔 살 무렵에 ‘문화’ 아닌 ‘삶·꽃·살림·지음·오늘·집밥옷·길·밭·바탕·멋·놀이’를 쓰자고 생각했고, 마흔다섯 언저리에 비로소 ‘문학’을 내려놓고서 ‘글·꽃·글꽃·이야기·노래·수다’를 쓰기로 생각했습니다.


  말 한 마디를 새로 품을 적마다 스스로 피어나게 마련입니다. 다만, 이 말을 품기에 아름답거나 훌륭하지 않습니다. 저 말을 움켜쥐거나 붙잡는대서 못나거나 볼꼴사납지 않습니다. 이 말을 품는 사이에 스스로 피어나는 삶이 있고, 저 말을 틀어쥐는 동안 스스로 죽어가는 빛이 있을 뿐입니다.


  말이란 마음입니다. 마음이란 삶입니다. 삶이란 살림이고, 살림이란 사랑입니다. 사랑이란 넋이고, 넋이란 숨결이요, 숨결이란 빛인데, 빛이란 씨앗이고, 씨앗이란 꿈이면서, 꿈이란 밤이지요. 밤은 어느새 밤으로 갑니다. 이리하여 ‘말’을 받은 ‘밤’은 처음부터 새삼스레 꿈을 거치고 씨앗을 지나고 빛을 지나 새록새록 마음에까지 이르러요.


  우리는 밤이라는 곳에 고요히 있다가 문득 눈을 뜨면서 말을 터뜨립니다. 한달음에 ‘밤 → 말’로 나아간다고 여겨도 되지만, 이 한달음 사이에 거치거나 디디는 숱한 길을 차근차근 짚어도 됩니다. 눈을 뜨기에 나랑 너를 나누고, 나랑 너 사이에 흐르는 바람을 알아보며, 나랑 너가 우리이면서 남인 줄 깨닫습니다. 하나가 둘로 갈리면서 하늘이 열리고, 열린 하늘은 둘이자 여럿이자 모두이면서 울타리처럼 하나이기도 하기에 ‘한울’이요 ‘우리’인 줄 느낄 만합니다.


  “쉬는 글꽃(대피소의 문학)”이란 몸도 마음도 쉬는 글길이자, 바람을 마쉬는(들이쉬고 내쉬는) 글빛이라고 여길 만합니다. 글님은 부산 글판이며 서울 글판에서 맞닥뜨린 터무니없거나 얼척없거나 뜬금없는 일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새롭게 글씨앗으로 여미어 내놓았습니다. 엉터리스러운 짓을 일으킨 분들은 ‘나쁘지 않’되 ‘낫지 않’기도 합니다. 그저 그분들은 그분들 삶을 걸어가면서 그런 짓을 스스로 일으켜서 겪을 뿐입니다. 우리는 그분들을 나무랄 일도 다그칠 까닭도 탓할 이야기도 없어요. 그냥그냥 그분을 물끄러미 보면서 우리 스스로 새삼스레 여밀 오늘 이 글사랑을 헤아리고서 품으면 넉넉합니다.


  이름을 내세우려고 쓰는 글은 가엾습니다. 힘을 앞세우면서 내거는 빛꽃(사진)은 창피합니다. 돈을 벌어들이며 내놓는 그림은 불쌍합니다. 다만, 이렇게 느낄 뿐입니다. 그분들은 이름이랑 힘이랑 돈을 거머쥐면서 해낙낙하니까 그 길을 갈 뿐이에요. 우리는 이름·힘·돈이 아닌 삶·살림·사랑을 바라보기에, 시골에서도 서울(도시)에서도 숲빛으로 마음을 다독이면서 이곳에 아이들하고 도란도란 어깨동무를 하면서 놀이를 하고 노래를 할 뿐입니다.


  삶·살림·사랑에는 숨이 흐릅니다만, 이름·힘·돈으로는 숨막힙니다. 글판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이 이름·힘·돈을 털어내고서 홀몸으로 가벼이 서면서 아이들 곁에서 수다꽃을 피우실 수 있다면, 우리나라 글꽃에서 술판이나 노닥판은 저절로 사라질 테고, 그 나물에 그 밥인 끼리질(커넥션)이며 돌라먹기는 눈녹듯 사그라들리라 봅니다.


ㅅㄴㄹ


중요한 것은 텅 빈 이곳을 무언가로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놓쳐버린 끈을 다시 그러잡는 것이며 닫힌 문을 두드려 막힌 통로를 뚫어내 안팎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67쪽)


신경숙 사태가 2000년대 초반의 문학 권력 논쟁의 반복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건 신경숙과 대형 문학 출판사의 공모만이 아니다.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까지 독점적인 방식으로 반복될 때 비평은 정체되고 고립될 수밖에 없다. (116쪽)


‘선배’ 편집위원들이 대개가 어느 대학의 교수인 상황에서 젊은 비평가들 또한 대부분이 대학원 출신이어서 이들의 문단 활동이나 편집회의 참여는 단순히 글을 기고하거나 잡지를 만드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생계와 직결된 경우가 많다 … 대학 강의가 문서상으론 초빙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해도 실제로는 정규직 교수가 ‘나눠주는 것’으로 관습화되어 있듯이 편집위원이라는 직책 또한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잠시 ‘할당’되는 것에 가깝다. (119, 120쪽)


오늘날의 한국 문학장은 하나의 성城이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지만 성문을 지키는 문지기의 수는 점점 늘어가고 있는 기이한 성 … 힘들게 시민권을 배당받아 성안으로 들어간 사람이 성 밖으로 나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성안은 실체 없는 ‘대의’로 넘쳐나고 혼자의 몸으로 그러한 ‘대의’를 거스르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성안의 대의’는 스스로 ‘서는 것’을 스스로 ‘걷는 것’을, 스스로 ‘쓰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135, 139쪽)


‘문학의 곳간’을 연다는 것은 저마다의 생활 속에서 문학과 접속할 수 있는 다른 면들을 발명하고 실험한다는 것이다. (228쪽)


몰개성적인 케이블카는 대도시 사람들이 지방으로 내려가 그곳의 풍광을 마음놓고 감상하는 데 최적화된 관광 상품이다. (266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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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왜? - 청소년을 위한 바다 인문학 생각하는 돌고래 1
김준 지음, 이장미 그림 / 웃는돌고래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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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3.3.22.

푸른책시렁 167


《물고기가 왜?》

 김준 글

 이장미 그림

 웃는돌고래

 2016.2.25.



  《물고기가 왜?》(김준·이장미, 웃는돌고래, 2016)를 읽는 동안 갑갑했습니다. 글쓴이는 내내 ‘물고기’만 쳐다보기 때문입니다. ‘물에 사는 고기’라는 대목으로만 바다를 바라보는 터라, ‘고기잡이를 하는 바닷사람’들만 잘못한다고 여깁니다.


  바닷물은 냇물입니다. 바닷물은 구름이요 빗물이거든요. 숲이 망가지면 바다도 망가집니다. 그래서 바닷가에는 함부로 길을 안 놓아야 합니다. 구름이 되고 비가 된 바닷물이 땅을 씻어서 갯벌을 거쳐 모래밭을 지나 천천히 바다로 돌아가는 얼거리를 ‘길바닥(아스팔트 도로)’으로 막아 놓으면 바다는 저절로 망가집니다.


  서울에 있는 하늘나루(공항)로는 모자라 인천에 하늘나루를 새로 지은 이 나라입니다. 인천 영종섬하고 용유섬을 메웠고, 둘레 갯벌도 무시무시하게 메웠을 뿐 아니라, 섬에 때려박은 하늘나루하고 이으려고 긴다리를 놓았습니다. 이 바보짓은 바다를 더더욱 망가뜨렸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는 부산 가덕섬에 또 하늘나루를 더 놓으려 할 뿐 아니라, 제주섬에도 하늘나루를 더 두려고 합니다.


  물고기를 먹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뭍고기를 먹는 사람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고기나 뭍고기도, 풀꽃나무도 모두 목숨입니다. 풀만 먹기에 착한 사람일 수 없습니다. 풀도 낟알도 열매도 과일도 하나같이 목숨입니다. 무엇을 먹든 ‘먹을’ 적에는 다른 목숨을 우리 몸에 넣는 얼거리입니다.


  《물고기가 왜?》라는 책이 푸름이한테 바다살림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알찬 책이기를 바랐다면, ‘물에 사는 먹을거리인 고기’로 쳐다보지 말고, ‘물에 사는 이웃 숨결인 헤엄이’로 마주할 줄 알아야지 싶습니다. ‘식량자원·수산자원’이 아닌, 그저 바다로 싱그러운 길을 헤아릴 적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고쳐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49쪽에 ‘발쟁이’라는 이름을 마치 깎음말(천시)로 여기는데, ‘-쟁이’란 이름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이름일 뿐입니다. 글을 쓰니 글쟁이요, 그림을 그리니 그림쟁이입니다. ‘살림꾼·농사꾼’이란 이름이 있는데, ‘발꾼’이란 이름을 붙였다면 더 깎음말로 여기는 셈일까요? ‘물고기를 소비하는 서울사람(도시인) 눈길’로만 바라볼 적에는 헤엄이도 바다도 숲도 사람도 제대로 헤아리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이웃 목숨’을 이웃으로 마주하는 눈길로 가다듬고서 바다 이야기를 글로 옮기기를 바랄 뿐입니다.


ㅅㄴㄹ


빠른 속도에 길들여진 우리는 어부들에게 작은 조개를 잡게 만들고, 촘촘한 그물로 채 자라지 않은 어린 물고기를 잡게 만들어. (9쪽)


대구 맛이 특히 좋은 때는 바로 알을 낳는 12월에서 3월까지야. 이무렵의 대구로는 뭘 해 먹어도 엄청 맛있지. (22쪽)


옛날에 지족마을에서는 죽방렴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사람을 ‘발쟁이’라 부르기도 했대. 전문 직업인으로서 장인에 해당하지만 천시를 했지. (49쪽)


아주 작은 물고기지만 몸에 좋고, 맛도 좋고, 바다를 풍성하게 만드는 멸치. 밥상에 올라온 멸치가 새롭게 보이지? 소중한 멸치가 우리 바다에 그득할 수 있도록 물고기를 잡는 방식도 더 많이 고민하면 좋겠어. (6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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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신혜우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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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숲책 2023.3.4.

숲책 읽기 191


《식물학자의 노트》

 신혜우

 김영사

 2021.4.27.



  《식물학자의 노트》(신혜우, 김영사, 2021)는 겉에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라고 작은이름을 적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풀꽃나무가 들려준 이야기’를 참말로 듣고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렸는지 알쏭했습니다. 도무지 풀꽃나무하고 이야기를 안 한 채, 아니 풀꽃나무가 들려준 마음이나 말을 안 들은 채 쓴 책이라고 느끼다가 265쪽에 이르러 수수께끼를 풀었어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분은 “결국 이런 과학적 원리를 보면 식물은 역시나 마음도, 마음이 생길 수 있는 뇌도 없고, 우리 인간과 교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하게 됩니다(265쪽).” 하고 끝자락에서야 밝힙니다. 그러고 보면, 첫머리에 “식물 그림은 … 길고 고된 과정이 있습니다(5쪽).” 하고 말하는 까닭을 알 만합니다.


  마음을 읽지 않는 그림이니 길고 고될밖에 더 있겠습니까? 풀꽃나무한테 마음이 없다고 ‘과학’으로 그렇게 밝혔다고 버젓이 말하는데, 이분이 담은 글·그림에 ‘마음’이 깃들지 않았다고 느낄밖에 없어요.


  지은이는 “문헌 조사와 오랜 관찰, 많은 표본을 살펴보는(5쪽)” 데에는 그토록 품을 들였으되, 막상 풀꽃나무를 ‘마음’으로 만나려고는 안 했구나 싶어요. ‘말린 풀꽃’을 오래오래 지켜보면서 그대로 옮겼습니다.


  어린이가 풀꽃나무를 지켜보면서 담는 그림은 오롯이 마음으로 만나고 느끼고 본 결을 옮깁니다. 어린이는 어떠한 ‘문헌·표본 조사’를 안 하고, 눈앞에서 마주하는 풀꽃나무만 바라보면서 그림으로 담아요.


  마땅합니다만, 온누리 풀꽃나무는 다 달라요. 그리고, 온누리 풀꽃나무는 다 같습니다. 더 많은 풀꽃나무를 들여다보아야 풀꽃나무를 제대로 알지 않습니다. 눈앞에 있는, 눈앞에서 바람에 살랑거리는, 눈앞에서 해바라기를 하면서 웃고 노래하는, 눈앞에서 싱그러이 살아숨쉬는 풀꽃나무를 ‘나도 똑같이 숨붙이’라는 마음을 틔워서 다가가면, 모든 풀꽃나무는 우리한테 마음을 열고서 스며들어요.


  마음읽기가 어렵다고요? 정 마음읽기가 어려우면 풀잎이나 나뭇잎을 하나 톡 따서 먹으면 돼요. 풀줄기랑 풀뿌리를 먹어 보고, 나무줄기하고 나무뿌리도 먹어 보면 됩니다. 날로 먹기 어려우면 끓는물에 우려서 먹을 수 있고, 말리거나 덖은 다음에 뜨거운물에 우려서 마실 수 있어요. 풀꽃나무를 다룬 모든 글(책·문헌)은 이렇게 마음읽기로 알아낸 이야기에다가 스스로 먹고 마시고 누린 살림을 갈무리해서 담습니다. 그러니까 식물도감이나 표본이 아닌, 눈앞에 있는 바로 이 싱그러이 살아서 춤추고 노래하는 풀 한 포기에 꽃 한 송이에 나무 한 그루만 마음으로 사귀면, 글도 그림도 끝없이 쏟아지게 마련입니다.


  《식물학자의 노트》 지은이는 다시 태어나도 ‘식물학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는데, 주검(죽은 몸)만 들여다보는 길이 식물학자라면 어떤 이야기를 길어올릴 수 있을까요? ‘고사리’라는 이름 하나는 ‘식물학자’가 아닌, 들살림을 짓고 숲살림을 사랑하는 수수한 시골사람이 어느 날 문득 골골샅샅에서 저마다 다른 말씨(사투리)로 지었습니다. 마음으로 만나기에 이름을 짓고, 살림으로 먹고 나누고 누렸기에 쓰임새를 입에서 입으로 이야기로 이어와 오늘날 누구나 누리지요.


ㅅㄴㄹ


식물 그림은 그리는 식물 종에 대해 깊이 조사하고 전 생애를 관찰하여 최소 1년에 걸쳐 제작됩니다. 그릴 때는 문헌 조사와 오랜 관찰, 많은 표본을 살펴보는 길고 고된 과정이 있습니다. (8쪽)


영국 식물학자는 철로 주변뿐만 아니라 식물원 근처 공원에도 고사리가 자라는데, 봄마다 고사리를 꺾는 아시아인이 많다고 했습니다. 아시아 음식을 잘 알지 못하는 영국인들은 아시아인들이 고사리를 어디에 쓰는지 매우 궁금해 한다고 합니다. (51쪽)


결국 이런 과학적 원리를 보면 식물은 역시나 마음도, 마음이 생길 수 있는 뇌도 없고, 우리 인간과 교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하게 됩니다. (26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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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닮다
이현주 글, 강진주 사진 / 진주식당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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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숲책 2023.3.4.

숲책 읽기 190


《쌀을 닮다》

 이현주 글

 강진주 사진

 진주식당

 2019.5.15.



  《쌀을 닮다》(이현주·강진주, 진주식당, 2019)는 틀림없이 뜻있는 책이리라 봅니다. 논일을 안 무겁게 다루려 하고, 시골사람이 먼먼 남이 아닌 서울사람(도시인)하고 똑같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대목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서울내기가 논일이며 시골마을을 찬찬히 보면서 가까이하다가 문득 시골로 삶터를 옮기도록 이바지하려는 마음까지 흐르는 책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시골사람한테 안 읽힐 마음으로 여민 책으로 느낍니다. 시골사람한테 읽히려는 책이라면 깨알보다 작은 글씨를 안 넣었을 테고, 깨알보다 작은 글씨가 사진에 뭉개지도록 엮지도 않았을 테지요.


  머리말에 나오는 “주식(主食)의 위치에서 밀려난 동시에 미식(美食)의 모습”이라는 대목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멋을 부리며 글을 써야 할까요? 첫머리에 ‘벼’를 풀이하면서 “쌀이 열리는 한해살이 식물”로 적는데, 아주 틀린 말입니다. “쌀이 열리는 풀(식물)”은 없습니다.


  쌀이 열리는 풀이 없는 줄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논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시골을 어떻게 헤아리려나요? ‘벼’는 열매 이름입니다. 풀에서 얻는 작은 열매는 따로 ‘낟알’이라 합니다. ‘벼’라는 낟알에 있는 껍질을 벗겨야 ‘쌀’입니다. 벼껍질은 절구로 찧을 수 있고 칼(기계)로 깎을 수 있습니다. 찧거나 깎아서 껍질이 없기에 ‘쌀·쌀알’인데, 껍질이 없는 열매를 내놓는 풀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보리나 콩이나 조가 ‘잡곡’일 수 없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잡곡’이라는 농협스러운 말을 함부로 쓸 수 있을까요? 풀이 있을 뿐 ‘잡초’란 없습니다. 지심·김을 매기는 하되 ‘지심·김’이라고는 하더라도 ‘잡초’라 안 합니다.


  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면서 할머니한테 ‘그녀’라고 하니 소름이 돋습니다. 할머니는 그저 ‘할머니’입니다. 시골 할머니는 예전에 빗물을 받아서 마신 삶을 잊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빗물은 더없이 달고 맛나거든요. 빗물을 마셔 보지 않았다면 시골 할머니 말뜻을 모를밖에 없습니다.


  논에서 자라는 벼한테 수돗물이나 먹는샘물(페트병물)을 주면 어찌 될까요? 아마 다 죽어버리겠지요. 우리가 먹는 쌀밥을 이루는 벼는 늘 해바람비를 머금습니다. 해바람비를 머금기에 우리 몸에 이바지합니다. 빗물은 벼뿐 아니라 사람이 그대로 마실 수 있는 가장 빛나고 맛난 물입니다. 빗물이 땅으로 스며서 샘솟은 다음에 들숲을 가로지르듯 흐르기에 냇물입니다. 땅밑물(지하수)도 고스란히 빗물입니다. 그런데 이 빗물은 바닷물이지요. 이 얼거리를 헤아려야 비로소 땅과 사람과 숲이 하나인 살림살이를 하나씩 풀면서 배웁니다.


  《쌀을 닮다》는 104쪽에 ‘낫’을 빛꽃(사진)으로 싣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이 총칼로 쳐들어온 뒤로, 또 박정희 새마을바람이 온나라를 휩쓸 즈음에, ‘왜낫’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왜낫은 숫돌로 갈아서 쓰기 어렵습니다. 왜낫은 너무 얇아서 쉬 부러집니다. 숫돌로 갈아서 쓰는 낫은 ‘조선낫’입니다. 조선낫은 굵직하고 두툼하고 묵직합니다. 그래서 조선낫으로 웬만한 나뭇가지까지 칠 수 있습니다. 왜낫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겉보기로 반지르르하게 꾸미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되, 굳이 왜 해야 하는지 알쏭합니다. 서울사람한테 읽힐 ‘예쁘게 꾸민’ 책이 아닌, 누구보다 시골 어린이가 읽으면서 ‘벼’랑 ‘들숲바다’랑 ‘낫’이랑 ‘씨앗’이랑 ‘낟알’이랑 ‘빗물’이랑 ‘흙’을 즐거우면서 정갈하게 누리면서 새롭게 바라보는 꾸러미를 엮는 눈길부터 틔우기를 바랍니다. 다만, 이런 이야기를 쓰자면 짧아도 스무 해나 서른 해를 시골살림짓기를 해야 할 텐데,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빛꽃을 찍는 젊은이 가운데 스물∼서른 해를 조용히 살림짓기를 하고 지켜본 뒤에라야 이야기를 여밀 분이 있을까 잘 모르겠네요.


ㅅㄴㄹ


주식(主食)의 위치에서 밀려난 동시에 미식(美食)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쌀을, 벼농사가 지닌 치유의 힘을 말입니다. (1쪽)


‘벼’는 쌀이 열리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6쪽)


당시엔 보리나 콩 같은 잡곡이 주로 재배되었다. 벼농사를 주로 하며 쌀밥을 지어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삼국시대부터이다. 허나 쌀은 여전히 귀족이나 먹는 고급음식으로 당시 서민들은 보리나 조, 기장 등의 잡곡밥을 먹었다. (11쪽)


여전히 어머님의 이야기는 입에 올리려 하지 않는다. 영혼에 깊게 팬 상처가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음에도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 한 많은 세월에 주름이 굵게 파인 그녀는 말한다. (64쪽)


“지하수를 파면 짠물이 나오는 동네니 웅덩이에서 물을 길어다 먹었지. 그 물도 흙물이라 물독에다 가라앉혀 먹었어. 그 물을 개구리도 먹고, 뱀도 먹고, 사람도 먹었어. 그땐 빗물도 많이 받아먹었는데, 빗물이 제일 맛있었어.” (96쪽)


지난 시절 농사는 다 낫으로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퇴비를 하거나 꼴을 베는 것도 낫, 벼를 베는 것도 낫, 불을 지필 나무를 할 때도 낫이 필요했다. (10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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