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친하다 親
나와 친하게 지내자 → 나와 가깝게 지내자
군관과 친하게 된 것은 → 군관과 가깝게 된 까닭은
둘은 무척 친하다 → 둘은 무척 살갑다 / 둘은 무척 가깝다
서로 친하게 지낼 것 같은 기분이 → 서로 살가이 지낼 듯한 느낌이
‘친(親)하다’는 “가까이 사귀어 정이 두텁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깝다’로 손보면 되고, ‘살갑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도탑다’나 ‘사귀다’로 손볼 수 있고, ‘허물없다’나 ‘가까이하다’로 손볼 자리도 있어요. 2017.6.23.쇠.ㅅㄴㄹ
루마니아인 부부와 친하게 되었다
→ 루마니아인 부부와 가깝게 되었다
→ 루마니아인 부부와 알게 되었다
→ 루마니아인 부부와 사귀었다
→ 루마니아인 부부와 도탑게 지냈다
→ 루마니아인 부부와 살가이 어울렸다
《조지 오웰/권자인 옮김-하얀구름 외길》(행림각,1990) 158쪽
교사와 학생이 인간적 유대관계로 친해지는 것
→ 교사와 학생이 사람으로서 가까워지기
→ 교사와 학생이 서로 아끼는 사이로 가까워지기
《하진희-샨티니케탄》(여름언덕,2004) 41쪽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 내 가장 가까운 친구였어요
→ 나한테 가장 살가운 동무였어요
→ 나하고 가장 허물없는 동무였어요
→ 내 둘도 없는 짝꿍이었어요
《다카도노 호코/이서용 옮김-달라도 친구잖아!》(개암나무,2012) 49쪽
엄청나게 큰 진빨강 모자
→ 엄청나게 큰 새빨간 모자
→ 엄청나게 큰 짙은빨강 모자
《조조 모예스/송은주 옮김-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살림,2016) 152쪽
그러고 보니 해원이도 언니 못지않게 경복궁과 친했다
→ 그러고 보니 해원이도 언니 못지않게 경북궁과 가까웠다
→ 그러고 보니 해원이도 언니 못지않게 경북궁을 자주 다녔다
→ 그러고 보니 해원이도 언니 못지않게 경북궁을 가까이했다
《이정화-문화유산을 지키는 사람들》(책속물고기,2017) 8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