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읽기


제자리에 머무는 말이나 넋이나 길은 없다. 늘 똑같이 써야 하지 않는다. 새 쓰임새가 나오고 새말을 짓는다. 틀렸다고 여길 적에는 안 맞는다는, 어긋난다는 뜻인데,  이 대목을 자꾸자꾸 파고들면, 어느 틀에 안 맞거나 안 어울리는 길이나 결이지만, 바로 그렇기에 틀을 넘어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도 있다는 느낌으로 틀리다라는 낱말을 새롭게 쓰기도 하는구나 싶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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