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사전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9.1.9.)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오늘 곁님이 서울마실을 다녀온다고 해서 길삯을 마련해 주고 버스표를 미리 끊었는데 엊저녁부터 등허리가 결리고 목이며 엉덩이에 허벅지에 팔다리 모두 쑤시다면서 주물러 달라 하더니, 아침에 못 일어납니다. 정 힘들면 쉬어야겠지요. 느즈막하게 부시시 일어난 곁님은 작은아이더러 염소젖을 데워 달라 합니다. 작은아이는 물을 끓여서 파란 유리잔에 염소젖을 데워서 가져다줍니다. 대견한 아이들입니다. 이즈음 누가 마루문을 똑똑 두들깁니다. 누구실까? 택배일꾼입니다. 묵직한 꾸러미를 하나 건네시는데, 아하, 새해에 갓 태어난 《우리말 동시 사전》이로군요. 상자를 살살 뜯으니 큰아이가 활짝 웃으며 “어? 벼리 그림이네? 붓그림도 있네?” 하면서 책을 주루루 넘깁니다. 큰아이는 어느새 제 몫을 하나 챙깁니다. 저도 마루에 새책을 얌전히 눕혔다가 세워서 사진을 찍고 쓰다듬습니다. 곱게 태어난 아이들아, 고운 이웃님을 만나서 고운 목소리로 읽혀 주렴. 사랑스레 태어난 아이들아, 사랑스러운 이웃님을 만나서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익히며 마음으로 스며들어 주렴. 고맙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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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나 2019-01-1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 책을 주문했습니다.
날이 조금 걸려야 집에까지 올 수 있네요.
빨리 보고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책 내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책 오면 읽고 느낌글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숲노래 2019-01-13 21:0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책이 겉보기로도 무척 곱게 나왔구나 싶어요.
겉모습뿐 아니라
이야기로 엮은 동시랑 우리말도
모두 아사나 님한테
사랑스레, 바람처럼, 꽃님처럼, 해님처럼
즐거이 스며들면 좋겠어요 ^^

http://blog.aladin.co.kr/culture/10599472

그리고 이런 자리도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