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출근하라고 깨우고 다시 자서 8시 10분 전에 일어났다. 

아침으로 맛죽 끓이는데 주간 학습 계획표(시간표) 없다는 아이 친구 엄마 전화받아서 월욜에서 금욜까지 다 불러주었다,  여전히 한 손으로는 맛죽 저으면서...

8시 20분에 아이는 학교 가고, 커피 끓여서 마시면서...딱 마실 동안만 책 보고는 밀린 집안일을 하려 했는데....

목욜에 시작하는 제자반 연락 건으로 집사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명단 찾아 몇 가지 의논하고....

커피 마시면서 책 읽다가, 커피는 다 마셨는데 내처 책만 읽었다.

그러고는 알라딘 들어와서는 리뷰 하나 길게 쓰고  이렇게 주저앉아 있다....

벌써 점심 때가 다되어버렸다는....

씽크대도 그대로....방바닥에 이불도 그대로....날이 흐리니 세탁기 돌리기는 건너뛴다 해도....

또 허무하다ㅜㅜ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반딧불,, 2006-09-04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낫. 오늘은 그냥 쉬세요==3==333

반딧불,, 2006-09-0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따우님은 공부하셔야죠!
왜 여기 계신거예요? 나가신 줄 알았건만.

치유 2006-09-0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린날이라면 쉬세요..여긴 해 쨍쨍이랍니다..저도 그런적 많아요..전화 몇통 받고 보면 오전 후다닥..달려가 버리더라구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 날마다 깔끔에 부지런에 정석대로 산답니까, 가끔은 개기세요...^^

달콤한책 2006-09-0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1/ㅋㅋ 그냥 쉴까요^^
따우님/일주일은 심했다~앙...반딧불님이 공부하라는데요^^
반딧불님2/따우님께 공부하라고 했어요 ㅋㅋ
배꽃님/님이 그러셨다는거 안 믿겨요...님은 오늘 아침에 화장실까지 치우셨잖아요^^
건우연우님/주부가 가정일 제대로 안 하면 직무유기라고 <성경 먹이는 엄마>에서 그러더군요.....개기는 날이 지금....여러 날째랍니다.....

2006-09-04 1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09-04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책님 그런때도 있죠^^ 넘어진김에 쉬어가시는 쎈쓰~

달콤한책 2006-09-04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그래도 컴 앞으로 오셨네여...전 아침에 티비켰다가 아들 오는 1시까지 넋놓고 본 적도 있습니다^^
물만두님/오늘 사진 봤습니다....예전 사진이라는 원성이 대단하던데, 사진도 업뎃해주시지요^^ 저는.....넘어진 김에 오늘 정말 계속 쉬고 있습니다^^

전호인 2006-09-04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엄쉬엄 하세여.....ㅎㅎㅎ

모1 2006-09-04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바쁘신것 같아요. 전 바쁘면 꼭 뭐하나씩 빼먹어요. 후후..

달콤한책 2006-09-04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헤헤헤...너무 게으르다 그 말씀이시지요^^
모1님/ 제 머릿속에는.... 수정테이프가 들어있답니다...
 

낮잠...잘만 자면 단 10분을 자도 머리를 개운하게 해주고 새 에너지를 충전해 줄 수 있는 오수...

오늘도 아침부터 종종거려 두 번의 예배를 마치고 특별히 유년부 반 단합대회 행사까지 마치고 났더니...정말 노곤하고 머리는 멍하다.

남편은 마루에 그냥 누워 잠들었고, 아이는 밖으로 놀러나갔다.

이럴 때 잠 한숨 자고 나면 개운할텐데....누웠다가 5분을 못 버티고 일어나 이렇게 앉아 있다.

밤에 머리만 대면 자는 사람이 나다...그 대신 낮에는 잘 수가 없다.

몸이 고단해 눈 좀 붙이려고 낮에 누우면....해야 될 일과 하다 만 일로 머릿속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의 나래를 편다.

5분 내로 잠들지 못하면 그냥 박차고 일어나 커피 한 잔 타먹고 이렇게 어슬렁거린다.

반면에 울남편은 깨우지 않으면 3시간이고 4시간이고 낮잠을 잔다.  그래서 처음엔 많이 싸웠다.  아니, 싸웠다기보다는 게으르다고 남편을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남편은 잠들기 전에 이 생각, 저 생각, 이 소리, 저 소리 들리는게 달콤하니 좋단다.  나는 그 생각이, 그 소리가 거슬려 벌떡 일어나는데 말이다.

오늘은 날도 더운데 낮에 저렇게 쿨쿨 잘 자는 남편이 참 부럽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해리포터7 2006-09-03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낮잠 늘어지게 잤답니다..배고프단 아이들성화에 못이겨 일어나기전까지 말입니다.ㅎㅎㅎ

모1 2006-09-03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낮잠 많이 자면 저녁에 잠이 안와서 고생하는 사람...여기있어요. 흑흑..낮잠이 달콤하긴 한데...그것이 가장 문제.

달콤한책 2006-09-0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7님/아이들 개학했으니 도서관 나들이 하시겠네요^^
모1님/낮잠도 못 잤는데, 어째 밤에 잘 자고나서도 찌뿌둥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페퍼 하나 쓰는데 디게 오래 걸렸다.  밑줄 긋기 하나, 리뷰 하나, 페퍼 하나 쓰고는 아침이 다 가버렸다...허무해ㅠㅠ

남편 회사 창립기념일이라고 남편은 어제 수건과 도서상품권을 갖고 들어왔다.

수건은 3개가 들어있었는데...혁신 좋아하시는 이사장님이 수건 한복판에 로고와 회사 이름까지 크게도 박았다.  급하게 만들었다고 공장에서 거풍을 제대로 못했단다.  새 수건에서 나는 그 화학약품 냄새가 얼마나 심하게 나는지...어젯밤 온 집안에 가득하길래 세탁기에 감금했다.  빨아서 널었는데도 여전히 난다.  저 수건은 인쇄 글자가 수건 한복판에 있어서 사용할 때 뒷면만 써야 하겠다.  탁상공론으로 나온 무용지물이라 할 만하다.

도서상품권은 5천원짜리 3장이다....창립기념일이라고 달랑 이게 나온 것이다.  서울시 산하 기관의 열악한 수준을 말해주는 것 같지만,  어쨌든 나는 도서상품권이길래 북앤라이프 들려 알라딘 적립금으로 충전했다.   우히히히, 고로 내 말은 총알 장전했다는 것이다. 조만간 질러주마^^


댓글(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9-01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앤라이프가 있었죠 ㅡㅡ;;;

Mephistopheles 2006-09-0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총알 이벤트용으로 쓰세용..=3=3=3=3=3

전호인 2006-09-0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공짜가 어딥니까?
공짜면 극약도 먹는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맞나!)
좋으셨겠당!

2006-09-01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콤한책 2006-09-02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옛날에는 도서상품권이 하나였는데...도서문화상품권, 도서생활상품권, 해피머니 등등 뭐가 이리 많을까요...
메피스토님/삼십육계 줄행랑입니까 ㅋㅋ...
전호인님/좋아서 이리 자랑질 페퍼지요^^
속삭이신 님/ 문화상품권은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이름이 조금씩 달라서 잘 보셔야 해요. (주)한국도서에서 나온 상품권만 알라딘에서 쓸 수 있습니다. 문화상품권이 생기셨다면...북앤라이프 사이트 가입해서 도서문화상품권을 캐쉬로 전환하면 알라딘에서 적립금으로 쓸 수가 있네요

치유 2006-09-02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히히히...총알 장전 축하드려요..
뭘로 지르시려는지..궁금합니다..왜 내가 궁금한지..보고 나서 나도 지르려고??ㅋㅋㅋ아뇨..이젠 좀 절제하렵니다..

달콤한책 2006-09-02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저도 절제 모드입니다. 우리 두 손 꼬옥 잡고 절제 모드 함께 해요^^ 꾸욱 참고 이번 달에는 딱 한 번만 지르려구요^^

모1 2006-09-02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을 지르실지..구윽ㅁ.

달콤한책 2006-09-02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달에 한 번이라 정했으니....엄선하고 또 엄선해서 질러야겠지요^^
 

전업주부에게 다이어리가 있다는건 의미가 남다르다.  비밀 이야기 많았던 다이어리 절정기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때 잘 끼고 다니던 다이어리, 짧은 사회 생활이었긴 하지만 파트타임이었기에 필수적이었던 다이어리...그러나 결혼과 동시에 집에 들어앉으면서 다이어리는 내 인생에서 사라졌다.

가계부를 썼고 태교 일기, 육아일기를 쓰다가 아이가 서너살이 되었을 때부터 슬슬 독서노트를 시작했던 것 같다.  그래도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그 날이 그 날이고,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별다르게 약속 잡을 것도, 체크할 것도 없었기에 여전히 다이어리는 물건너갔다.

결혼 10년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가계부도 안 쓴다.  그나마 작년까지 가계부를 썼으니 나만큼 오래 쓴 사람도 없는 것 같다.  육아일기도 관두었고 유치원 때 마주이야기를 쓰다가 아이가 학교 가서 자기 일기를 쓰게 된 지금은 그나마도 쓰지 않는다.

그런 내게 다이어리가 생긴 것이다.  교회 유년부 교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방에 들어갈 수 있게 작다.  크기 비교 겸 볼펜을 올려놓았다.


내가 좋아하는 펜이다.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저 펜은 빨리 써지고 잘 써진다. 빨강, 파랑, 검정색으로 갖고 있는데 당근 검정색을 제일 많이 쓴다. 

조그맣게 붙어있는 저 스티커는 유년부 공과 지도할 때 사용했던 겨자씨 스티커다.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들어 옮긴다고 했다.  실제로 겨자씨는 저 스티커보다 훨씬 더 더 더 작다.  때로는 겨자씨로, 때로는 한 알의 썩는 밀알로  생각하기 위해 하나 붙여 두었다.


표지를 열면 앞/뒤에 비닐 포켓이 있다.  뒷편에는 다락방, 유년부 아이들, 교사들, 제자반 주소록이 들어있다.  앞편의 내용물을 꺼내보면 이렇다.



맨 왼쪽에 이면지를 활용해 막 써내려간 것 두 장은 도서관 청구기호가 적힌 책 이름들이다.   그리고 옆의 두 장은  내가 올해 따라잡기하고 있는 프리셉트 출판사의 신앙서적 리스트다.  가운데의 신문에서 오려낸 것은 독후감 공모하면서 나온  아이 추천도서 목록이다.



교회 행사력 기입하는 연간계획표다. 1월에서 6월까지...세로 한 줄이 한 달인 것이다.  이 곳에 읽은 책 제목과 저자 이름을 적는다.  물론 어른 책만 적는다.  아이 책은 독서 노트에도 안 적는다.   칸도 작은 이 곳에 책이름을 적는 것은 내가 책을 얼마만큼 읽었나 한 눈에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 장 넘기면 7월에서 12월까지...앞의 두 줄이 7월, 8월이다. 난리가 났다.   2006년 8월 31일까지 48권을 읽었다.  흐흐흐....그런데 7월과 8월에만 36권을 읽었다.   그 대신 이 두 달 동안은 성경을 단 한 줄도 안 읽었다는...목사님이 아시면 기절하실 일을 했다.



이건 성경책에 넣어놓는 성경 읽기표다.  읽은 부분은 형광펜으로 칠한다.  지금까지 3독했고 4독째다.  앞으로도 1년에 1독은 할 셈이다.  누구는 그랬다. 자기 나이 수만큼 통독해야 한다고...옳은 말씀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뒤늦게 시작한 나와 같은 사람은... 믿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라도 한 살먹은 만큼 한 번 더 읽고자 한다.

2006년 상반기에는 새벽기도도 있었고, 말씀으로 훈련하는 제자반 공부도 있었다.   제자반 다시 시작하면 학기 쉬는 동안 뭐 했냐고 하실텐데...거의 대부분 신앙서적을 읽었다고 해도 말씀을 도외시했으니 회개할 일이다.

자식에게 올인해서 살지 말아야 한다고, 나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시각을 조금씩 넓혀 내 주위도 돌아보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게 된다.  그러나 그냥 그렇게 생각만 하다 말곤 했다.

그런데 다이어리에 기록할 일이 생기고, 스케쥴이 생기면서 나는 아내나 엄마가 아닌 교사로서의 나, 믿는자로서의 나를 생각하는게 더 쉬워졌다. 

전업주부가 갖는 다이어리의 의미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해리포터7 2006-09-0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달콤하책님 넘 꼼꼼하셔요.. 저는 일기써본지가 오랜지라서...이 알라딘이 저에겐 없어서는 안될 일기장입니다!

달콤한책 2006-09-0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꼼꼼하지 않은데요...사실 정작 다이어리 본문에는 빈 칸이 많거든요...연간/월간 계획만 빡빡하게 쓴다는 ㅋㅋ

하늘바람 2006-09-01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무척 꼼꼼하시고 아기자기 하시네요

전호인 2006-09-01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빡쎄게 꼼꼼하신 분입니다.
나..꼼..꼼.. 이렇게 써 있는 듯 합니다. 일정이 빼곡하시군여.

달콤한책 2006-09-01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아줌마의 다이어리 이야기하려는 참이었는데...어째 이 페퍼는 꼼꼼녀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전호인님/ 님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죠^^ 그래도 예전의 완벽주의, 준비녀 이런거 많이 없어진 요즈음인데 말입니다.

2006-09-01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콤한책 2006-09-02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저도 몇 년 전까지는 하는거 없이 그렇게 시간만 보냈는걸요. 님도 아이들이 좀더 크면 훨씬 더 여유가 생기실 거에요. 아주 잘하실거라 믿습니다.

치유 2006-09-02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놀라라..저도 오늘아침에 성경읽기 일독 또 한번 끝났어요..타자통독도 곧 끝낼 예정이구요..이렇게 자랑을 해야 더 빨리 끝낼듯 해서 자랑합니다..헤헤헤~

치유 2006-09-0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타자 통독 하겠다고 컴 켜고 이모양이니...

달콤한책 2006-09-02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따봉!!! 성경통독은 진짜로 자랑해야지 계속 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자랑 마니마니 하세요. 저도 스톱된 예레미야부터 다시 읽기 시작합니다.

모1 2006-09-02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다이어리 있어도 잘 안쓰는 편이라서..부럽습니다. 무엇인가 끄적이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편이라서요. 하하....전 기독교는 아닌데..창세기는 몇십장 읽어본적 있습니다. 후후...

달콤한책 2006-09-02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저는 기독교인 아닐 때 창세기 3장이 안 넘어갔는데...대단하시네요^^
 

초딩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흠...알러뷰스쿨로 연락이 되어 만난 친구라서....나와 많이 다르다.

애 둘인 친구...이제 아이들이 손이 덜 갈 만큼 크니 싱숭생숭한가보다.

그 친구가 전화로 내게 한 말,

(컨디션이 별로라고 했더니) 너두 술 먹었니?

 동창회 안 하니?  아니면 반창회라도?

 집에 있으면 안 심심하니?

도대체 집에서 뭐하니?

...................내가 책 좋아한다는거 모르면...내 친구는 고사하고 나를 아는 사람도 아닐 것이다.  심난하고, 의지할 것도 없고, 무료하고....그런가보다.

다음 주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려고 전화한 것인데...그 친구말고 만나기로 되어있는 또 한 친구는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은 친구다. 

우리 셋은 초딩때는 같이 놀지 않았다. 성인이 되어 만났다. 

사람은 많이 변하지 않나보다.  심심하다던 친구는 어렸을 때 그 모습,그 성격 그대로이니....그렇다면 나와 닮은 또다른 친구는 어렸을 때도 그랬다는 것인데, 그 때는 몰랐다.  흐흐, 왜냐면 그 친구와 나는 키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비슷한 키에, 비슷한 외모의 애엄마들이 되어 1년에 한 번, 혹은 두 번 만난다.  전적으로 두문불출하는 내 탓이긴 하지만^^

무료하다는 친구 전화에 그래, 만나자하고 약속해버렸다.

우리 나이가 무서운 나이인가보다.  이렇게 외롭다고 삶이 무료하다고 하는 여인네들이 많은 것을 보면...나는 하나님으로 또 책으로 이렇게 점점이 채워져 있는데...무료하다는 이 친구에게 어떤 위안을 줄 수 있을까...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06-08-3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을 만난다는 것은 좋은 것이여~~~~ 암만! ㅎㅎㅎ
많은 친구들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건우와 연우 2006-08-31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이야말로 관리가 필요한때지요. 자기관리...^^
몇년지나 어느날 오랫만에 만난 친구가 내게서 편안하게 오래 대화하고 싶다고 느낄수 있게 잘 살고 싶은데, 가끔 지금 그러고 있는거 맞아 하고 의문이 일어요...

세실 2006-08-3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무료하고 싶어요. 아...왜 이리 여유가 없이 사는지...헤헤~
달콤한책님이 젤 행복하신 분이네요. 하느님과 책은 변하지 않는 빵빵한 선물이잖아요.

프레이야 2006-08-31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료할 틈이 없는 전 정말 무료해보고 싶네요.. 읽고싶은 책 실컷 읽고~~ 근데 어른이 되어서는 더욱 취향이 잘 안 맞는 친구랑은 이야깃거리가 없어지게 되더군요. 하나마나 한 아이들 이야기나 하게 되구요ㅜㅜ 아무튼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래요..

달콤한책 2006-08-31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친구...친구의 연령대가 넓어져가는 것이 나이들면서 생기는 일이네요.
건우와연우님/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님의 말씀은 늘 편안하답니다^^
세실님/절대 변하지 않는 빵빵한 선물입니다, 정말로^^
배혜경님/원래 이 페퍼 제목이 "쩝..."이었어요. 님은 제 마음 아시겠죠? 나 몰라라 할 수가 없어요....

모1 2006-08-31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님과 책을 소개시켜 주시길....

달콤한책 2006-09-01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네...그래, 그래만 하고 올 참입니다. 때로는 털어놓는 것으로 가벼워지기도 하니까요. 이번엔 그것만으로 될 것 같지 않다는 걱정도 있지만 말입니다.
모1님/바늘 끝이 들어가야 소개든 연결이든 시킬텐데...노는 것을 너무 좋아라하는 여인네라서 될까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