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 때 산 3인용 소파를 방출했습니다. 레자가 찢어졌기에 잘 되었다, 마루 좀 넓게 쓰자 하면서 방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리폼도 생각해 보고 커버링도 생각해 보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컸습니다. 조금 찢어졌지만 레자가 커버로 벗길 수 있고 다른 데는 멀쩡한 것이라 그냥 버리기 아까워 재활용센타를 알았보았습니다. 제가 사는 이 곳에는 재활용센타가 없으니 배출 쓰레기 스티커 사서 버리라고 합니다. 스티커 값은 4천원...생각보다는 저렴했습니다.
경비 아저씨와 같이 낑낑 내려놓았는데 정말 몇 시간 만에 사라졌습니다. 그 무거운 것을 누가 그렇게 빨리 집어갔을까요....아저씨가 스티커 값 4천원을 받아가셨는데, 격일 근무하는 경비 아저씨가 그 돈을 내일 돌려주실까요 ㅎㅎ
예상대로 마루는 훨씬 더 넓어졌습니다. 사실...살면서 꼭 필요한 물건은 얼마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2. 지난 금요일 한 사이트에 가입해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서평단에 뽑혔다는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책 두 권이 진행 중이었는데, 둘 다 되었다는 기쁜 소식^^ 한 권은 아이가 사달라고 했던 <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라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녀석...아직 그 책을 읽기에는 이른 것 같은데, 어떻튼 손에 쥐어주게는 생겼습니다.
3. 환경 미화 일을 무사히 마치고 컴백홈했습니다. 아이가 하나이니 아이를 위해서 초딩1년 때 얼굴 디밀라고 해도 제가 그런거.....싫어합니다. 학교 청소와 급식 당번, 녹색어머니 일 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학년 때도 안했던 학교 일을 대표 엄마도 아니면서 올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게 되었지만, 하고 나서 기분이 썩 좋은 것은 아닙니다. 교회에서 일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기분입니다. 제가 그래도 기쁘게 하는 것은 지금 아이 담임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40명 하나 하나를 예뻐해 주시는지 그 열정과 긍정적인 모습이 참 좋습니다.
간혹 엄마들은 우리 아이 하나만을 예뻐해 주시는 선생님을 바랍니다. 내 아이만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선생님이 우리 아이만을 예뻐 하신다면 과연 제대로 사랑해 주시는 것일까요...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어마들이 선생님 눈에만 들어보이려 하듯이, 선생님도 엄마들에게 그렇게 해 주시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모두를 사랑하시는 선생님은 내 아이에게 훨씬 더 많은 것을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도 알게 해 주시고, 따스한 마음과 모범적인 어른의 모습까지도요.
엄마들과 일해보니 정말 별 엄마들을 다 만납니다. 우리 엄마들이 어쩔 수 없이 자기 아이에 대해서는 편협된 시각을 갖게 된다는게 저도 보이는데.... 과연 선생님은 어떠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