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호야 사랑해
유현경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엄마가 아이 영어를 전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는 영어교육법에 대한 책을 읽었다.  읽는 내내 그 책과 이 책이 대비되었다.  경우는 다르지만 그 책이나 이 책이나 모두 자식에 대해 헌신적인 엄마의 이야기이다. 

엄마인 유현경 님...장애아를 둔 부모에게 우리는  이런 말을 한다.  그 아이를 키울 수 있기에 당신에게 주신 것이라고, 당신만이 그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하지만, 할 수 있다면 나 자신은 그런 경우를 피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다.  아무리 부모, 자식간이라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인 것 같다.  어떤 부모는 이렇게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쳐 자식의 파트너가 되고 교관이 되고 버팀목이 되는데, 실제의 내 모습은 많이 부족하다.  

종교의 힘이 아니었으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  그녀가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자폐 증상이 있는 진호에게 어떠한 마음이었는지도 여실히 드러나 있기에 더욱 대비가 된다.  그런 아쉬운 기간이 있었기에,  다시 태어나도 진호엄마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텔레비전을 통해 진호엄마의 모습을 볼 때도 느꼈지만, 사진 속의 그녀는 참 밝은 모습이다.  아픔이 있는 사람의 얼굴이라기엔 너무 온화하고 밝다.   참그리스도인은 '나'를 깨뜨리고 나아가야 하고 그렇게 자신이 깨어질 때 평온이 임한다는게 그녀의 모습에서 느껴진다.  진호와 진호엄마에게 하나님의 굳센 팔과 사랑이 늘 함께 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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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8-1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호엄마가 밖아서 그런지 진호가 참 밝더군요. 밝을 수 없는 상황에 밝게 보이는 것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할까요

달콤한책 2006-08-17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점이 스스로 반성하게 만드네요. 종교적으로도 그렇고, 한 인간으로서도 그렇고...아직도 나는 얼마나 작은 사람인가 하는 마음이 들게 해요.

로드무비 2006-08-26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봐도 기분좋은 母子에게 추천을.^^

달콤한책 2006-08-26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텔레비전에서 저들을 보았을 때, 저도 거울 보고 웃는 모습을 연습해 볼까 그런 생각까지 했지요. 웃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요^^
 
선물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는 작은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우화로 영어 원서로 읽으면 더 재미가 있을 법할 책이다.  선물,  현재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 present라는 주제어 선택으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 현재라는 도식을 만들었으며,  바로 지금 (right now)을 지금 옳은 것 (now, right) 에 집중하라는 풀이가 산뜻하게 다가온다.

현재-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과거 -과거에서 소중한 교훈을 배워라

미래-멋진 계획을 세워라

저자는 현재와 배움, 계획 식으로 서술했지만 기억하기 좋게 나는 이런 식으로 정리해 본다.  이 정도에서 끝났으면 흔한 우화에 그쳤을텐데,  여기에 "소명"이 들어간다.  원서의 purpose를  '소명'으로 풀이했는데 기독교인 입장에서 소명은 calling이며 이렇게 풀이해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고,  미래 계획에 맞춰 우선순위를 정하며, 현재의 옳은 것에 집중하고 즐기는 것은 이렇게 소명이 있을 때 의미를 갖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교훈이다.   

익히 들어오던 진리를 우화로 표현한 책으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와 비슷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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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발전소 - 철학자에게 배우는 논리의 모든 것
옌스 죈트겐 지음, 도복선 옮김, 유헌식 감수 / 북로드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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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과 인용, 권위, 본보기, 비유, 패러디, 조합 등등 20가지 사고의 기술에 대한 책이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기술 공식을 쉽게 설명한다는 취지의 책이다. 독일 청소년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고 하는데 어른들이 보기엔 좀 쉬운 감이 있다.  그래도 청소년용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것은 다루고 있는 주제가 그래서인지, 애매모호한 부분이 간혹 있기 때문이다.  역자의 말을 꼼꼼히 읽어보니 아직 우리말로 철학 개념이 정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아 번역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일러스트 삽입도 그렇고 거론된 일화 등도 유명 일화가 많아 (얼마 전 '설득의 심리학'에서 읽은 일화들도 중복되어 나와 있다.) 책은 가볍게 만들어졌는데, 읽기에 재미있는 정도는 아니다.  스무 가지 개념 자체가 우리가 정확한 명칭을 몰라서 그랬지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던 것들이고 교육받았던 것들이라 그다지 어려운 것은 없었다.  그러나  다 읽었다고 해서 저자 의도대로 사고의 기술에 대해서 공식을 배운 느낌은 아니다.  이러한 류의 책은 읽고 끝내는게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듯이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논술, 토론 등에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라고는 못 하겠다.  평이한 수준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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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화 비밀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5
모니카 봄 두첸 지음, 김현우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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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화 비밀...제목을 잘못 달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일단 명화만 거론된 것이 아니다.  1500년대에서 1950년대라는 긴 시간 동안 단 8개의 작품만을 거론하고 있는데, 첫번째로 거론된 작품이  미켈란젤로의 조각품인 다비드상이다.    또,  '비밀' 이라는 말에서 지금껏 세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데 그보다는 그 작품에 대한  화가 자신의 개인사, 그 시대사, 미술사에서의 의의가 총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으므로 '비밀'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원제는 The Private Life of a Masterpiece 이다.  원제가 이 책의 성격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암만해도 private 라는 단어가 우리말로 번역될 때 뉘앙스가 다르므로 책 분위기와 거리가 먼 번역본 제목을 갖게 된 것 같다.

거론된 작품들이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라 새로운 시도나 내용을 알 수 있을거라는 기대로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모여 있고, 정리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갖고 싶었다.  재미있게 읽었고 남들에게도 권할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조금 더 알고 미술품을 보고 싶은 일반인을 위한 책이다.  특히, 이러한 내용과 그림이 잔뜩 들어가 있는 이 판형의 책이 소설책 가격이라는 것이 더 기쁘다.  특별보급판 가격이라지만 참 싸다.  이러한 개정판 의도대로 널리,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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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3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08-05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구입해 놓고 아직 못 읽었어요. 어여 읽어야 하는데 워낙 밀린 게 많은 지라 자꾸 미루게 되어요ㅠ.ㅠ

달콤한책 2006-08-07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기만 하면 후딱 읽게 되어요^^
 
당신이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
이삭 지음 / 아롬미디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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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이삭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저자가 궁금해졌다.  이 책이 그의 처녀작도 아니고 이미 여러 권을 내었던데 제목을 보니 다 이런 류인 것 같다.  그 책들은 좀 다를까? 

저자 자신의 경험이나  보고 들은 일화 등을 거론하면서 가족,  나,  연인, 세상에 대하여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책이다.   이런 책들이 그렇듯이 그다지 새로운 이야기도 없고,  저자 자신의 경험이 특별하다거나 감동적인 것도 아니다.  짤막한 글들의 모음이라 금세 읽게 된다.

구분은 가족 / 나 / 연인 / 세상으로 하여 놓았지만 분량상 자기애에 대한 비중이 제일 크다.  사실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는 없을테니깐....하지만,  자기애는 잘못 전달하면 이기주의가 되기 쉽다,   이타심이 전제되지 않는 섣부른 자기 사랑이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까닭 모르게 의기 소침해질 때,  사람들이 싫고 나 혼자 겉돈다는 느낌이 들 때,  종교도 없이 오로지 자신만을 믿고 살아가는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기분 전환의 책이 되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마음 속이 지옥 같을 때 말이다...그 외에는 별로 읽고 싶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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