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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 홍성사의 여기까지 ㅣ 믿음의 글들 100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1992년 12월
평점 :
이재철 목사님의 책을 처음 읽었을 때에도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글에는 하나님에게 철저한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이제 그가 어떻게 제대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는가가 고백되어 있는 이 간증을 읽으니 이제는 철저히 그의 팬이 된 기분이다.
모태 신앙으로 키운 아들이 스물 다섯살부터 사장님이 되어 많은 돈을 벌어들이면서 밤마다 술에 취해 들어오면서 새벽 4시 반이면 어김없이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주일엔 교회 일을 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 어머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의 표리부동한 크리스천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자살의 유혹을 견디며 주께 순종하듯 남편에게 순종해야 했던 그 아내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나는 이 책에서 비중있게 언급되어지지 않은 그의 가족들의 마음이 가슴에 와닿는다. 모태 신앙이라는 남편이 여전히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는 모습은 뒤늦게 하나님을 믿게 된 나를 힘들게 한다. 차지도 덥지도 않은 미지근한 그의 신앙이 내가 무신론자일 때는 편하기 그지없었는데, 크리스천이 되고나서는 항상 걸림돌이 되곤 한다. 남을 비판하지 말라, 정죄하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에 걸려 안고 가보려 하지만...아직도 부족한 인간인지라 어렵기만 하다. 그랬기에 이 신앙고백서를 읽으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함께 그의 주변인물들의 믿음도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껏 그의 저서들을 읽으면서 이재철 목사님 개인의 기질, 성격으로 철저한 크리스천이 되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보니 표리부동한 그의 모습을 그대로 다 안고 가던 그의 가족들이 있어서 오늘의 그가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거듭나리라는 믿음을 꼭 붙잡고 있던 가족들이 있었기에 하나님 앞에서의 철저한 회심과 삶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것 저것 다 겪어보았기에 세상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므로 이재철 목사님은 지금 모습 그대로 앞으로도 크리스천의 모범이 되어주실 것 같다. 이재철 목사님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아야 한다. 이제 그의 인생 이야기를 알았기에 그의 현재 모습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하나님께 바친 기업, 홍성사의 <믿음의 글들> 시리즈의 100권째 책이 홍성사 이야기이기에 더 읽는 재미가 있었다. '믿음이란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로 시작하는 <믿음의 글들> 시리즈의 서문이 가슴에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