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게 출세하기 - 박창식 기자의 이해찬 비평
박창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4년 7월
절판


우리나라 정당의 당직 체계를 보면 총재나 총재 권한대행, 대표 등이 최고 지도부를 구성한다. 다음으로는 원내총무,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을 치는데 이들을 묶어 당 3역이라고 부른다.
당 3역 가운데 서열을 따진다면 여당과 야당이 조금 다르다. 전통적인 여당은 사무총장이 단연 실세였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총재를 겸하되, 당에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총재의 지시를 받아 당을 관리한는 창구 역할을 보통 사무총장이 하기 때문이다. 음성적인 정치자금으로 방대한 조직을 운영하는 과거 여당의 생리상 자금과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의 비중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
반면에 야당은 사무총장보다는 원내총무의 비중이 전통적으로 컸다. 야당이 할 일은 주로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인데, 그 활동무대로는 국회가 최고다. 자연히 원내 전략을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총무의 목소리가 높아지게 돼있다. 야당에서도 자금과 조직이 중요하긴 하지만 총재가 당을 직접 관장하기 때문에 사무총장은 총재 밑에서 소소한 실무를 챙기는 데 그치는 게 보통이다.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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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
김규항 지음 / 돌베개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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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우리에게 올바로 살기 위해 고통과 헌신을 감수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삶을 즐기라고 더 많이 행복하라고 말한다. 그는 우리에게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 실은 인생의 진짜 즐거움과 진짜 행복을
쫓는 일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려 준다.
-11쪽

예수의 모든 행동은 '모든 고통받는 사람에 대한 애끊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그의 분노 역시 애끊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고통받는 사람에 대한 애끊는 마음이 자연스레 그들의 고통을 낳는 사람들과 사회체제에 대한 강렬한 분노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를 따르거나 예수에게서 배우는 일 역시 '모든 고통받는 사람에 대한 애끊는 마음'을 갖는 일에서 출발한다.-38쪽

오늘 한국의 평범한 노동자 한 사람이 가장 부자로 손꼽히는 한 재벌 총수의 재산만큼 벌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꼬박 50만 년을 모아야 한다. 이것은 능력과 노력의 차이가 아니라 뜯어고쳐야 할 '악의 구조'다.-161쪽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들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
그리고 또 굴려야 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간다네. 잠시 쉬러 간다네."

전태일 유서 중에서 1970-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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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사용후기 - 상식인을 위한 역사전쟁 관전기
한윤형 지음 / 개마고원 / 2009년 8월
절판


20세기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은, 완전한 자본주의도 완전한 사회주의도 효율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라고. 우리가 좀더 부유하게 살기 위해서는 두 체제가 혼합되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고 말이다.-126쪽

투표로 뽑은 대통령이니까 독재가 아니라는 이명박 정부의 말은 물론 정당하다. 하지만 소외된 계층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방법이 없고 거기에 대한 경보장치가 울리지 않는 정치공동체가 민주적이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3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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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의 역습 - 무일푼 하류인생의 통쾌한 반란!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 김경원 옮김, 최규석 삽화 / 이루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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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한테 신세만 지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빈대 붙는 것도 지나치면 폐만 될 뿐이다. 게다가 남한테 얻어먹기만을 기대한다면, 지금처럼 바가지를 씌우는 경제의 포로로 잡혀 있는 얼간이 소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 돈을 쓰느냐 쓰지 않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 그놈이 그놈인 셈이다.
ㅍㅖ만 끼치는 구두쇠가 되는 것은 인간 말종이 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니까 돈이 좀 생기거나 먹을 것이 남으면 곤란에 처해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 균형이 잡힌다!-37쪽


한국의 대학생들을 표현한다면, 착하고 얌전하고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너드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기업에 가고 싶어 하는 너드,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 너드, 그리고 아직 뭐가 되고 싶은지 잘 모르는 너드 등 몇 종류의 전형적인 너드들이 있지만, 어쨌든 그들 모두 정말 열심히 공부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집착한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어 보인다. 남에게는 별 관심 없고 자기만 잘 하면 된다고 굳게 믿으려 하지만, 사실 그런 믿음이 스스로도 잘 생기지 않는지 마음이 굉장히 허한, 약간식은 애정 결핍증이 있어 보이는 너드들, 원래 너드들이 그렇다.

추천사 중에서-227쪽

자본론 몰라도 좋고, 이념 몰라도 좋고, 사상 몰라도 좋다. 가난한 자들이 부자들에게 덤비는게 원래 세상의 이치다.-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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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의 힘
고진하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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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아름다운 광경이나, 산의 아름다움 앞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

고, 아! 하고 감탄하는 이는 벌써 신의 일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다.

<우파니샤드> 중에서-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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