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 봉하마을에 세워진 작은 비석에서--29쪽
기자는 스트레스를 맛있게 먹고, 사실을 배설하는 사람이다.-86쪽
일하면서 동시에 스트레스를 푼다. 그것은 자기 일을 사랑하는 자의 노동 방식이다.(....) 초등학교 입학 직전의 내 눈에 밭에서 한번 허리를 구부리면 서너 시간씩 김을 매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 집중력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어머니 쉬었다고 하세요. 했더니 돌아오는 답이 일하면서 쉬는 거지였다. 대통령 하기 힘들다 고 한 적이 있는 노 대통령은 스트레스 해소법에서 보면 대통령 체질이라고 할 만하다. -88쪽
김대중은 정권 교체, 평화 통일의 염원을 안고, 노무현은 특권 없는 사회, 지역주의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달렸다. 진보적 민주주의라는 한 길 위에서였다. 두 사람은 역사와의 대결에서 한 몸이었다.-125쪽
민생은 정책에서 나오고 정책은 정치에서 나옵니다. 정치는 여론을 따르고 여론은 언론이 주도합니다. 언론의 수준이 그 사회의 수준을 좌우 할 수밖에 없습니다.-151쪽
딱딱한 법률 책을 읽고 또 읽는다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은 아니었습니다만, 책을 읽을 때마다 하나씩 새로운 이치를 깨우치고 아는 것을 더해간다는 것이 제겐 참 기쁜 일이었습니다. 비록 목표에 대한 기대와 집념이 단단하기는 했지만, 서른이 되도록 부모님에게 얹혀 사는 살림살이에, 실낱같은 희망 하나를 바라보며, 아무런 놀이도 휴식도 없이 오로지 책상에서 책과 씨름하는 강행군을, 그것도 몇 년씩이나 계속한다는 것은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오랜 동안 그 시절을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하는 것은 아마 그런 기쁨이 주는 충만함 때문이었을 것입니다.-279쪽
노무현입니다.(.....) 저도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도 부족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납득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속았다고 생각하기가 쉽지요. 그리고 실망하고, 다음에는 세상을 불신하게 되지요.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되면 좋겠습니다.-2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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