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편력기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문화기행 지식여행자 8
요네하라 마리 지음, 조영렬 옮김, 이현우 감수 / 마음산책 / 2009년 12월
품절



요네하라(저자): 냉정하고 계산이 빠르고 시니컬한 인간은 진짜로 잔혹한
짓은 하지 않습니다. '정말 사람 좋은'이들일수록 잔혹해질 수 있지요

이케우치(독문학자):시니컬한 인간은 자기 자신도 비판의 대상으로 삼으니까요. '정말 사람 좋은'이들이 실은 제일 무섭습니다-265쪽

좋은 남편을 만나면 남편을 잃었을 때 엄청나게 불행하고,나쁜 남편을 만
나면 남편이 없어졌을 때 해방감이 엄청나다-247쪽

어린 시절에는 대체로 누가나 자기 부모가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철석없이 믿는 법이라,일단 아이들 사이에서 부모 자랑이 시작되면 한 명도 양보할 생각을 않거니와 자랑하는 내용도 점점 과격해진다. 우리 아빠는 회사 부장님이야! 우리 아빠는 하루에 담배를 60개비나 피워! 우리 아빠는 굉장해. 밤에 일하러 나가서 아침에 돌아온다고! -236쪽

<악마의 사전>에서 애국주의를 일컬어 야심가라면 점화하고 싶어 안달하는 물건으로,점화하기 쉽고 금방 타오르는 잡동사니 라고 꼬집고 있다.
나는 잡동사니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밑바
닥에, 이치로는 다 설명할 수 없지만 틀림없이 숨어 있는 불씨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자연스러운 감정이기에 더욱 목청을 높여 주장하거나 선동하는 사람들을 신용할 수 없다.성욕을 부채질하는 것처럼, 더러운 협잡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세계시민주의나 보편주의라는 명목하에 그것이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좋게 보면 위선이고,나쁘게 보면 기만이
다.억제된 내셔널리즘이 폭주하는 공포를 20세기는 물릴 만큼 경험했지 않은가.-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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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2-18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여러 권을 읽다보면...부재를 통해서 아쉬움이 느껴져요~^^

전 한번에 몰아읽어서 내용이 짬뽕되는 경향이 있지만,
여기서 '좋은 남편, 나쁜 남편' 묘한 대구를 이루는 얘기가 나오죠?

다이조부 2011-02-18 06:43   좋아요 0 | URL
나의 엄마 아빠 보다 나이가 많은 이성이지만

동시대를 사는 또래 라면 이런 여자랑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매력녀랍니다 ㅋㅋ
 
미식견문록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음식기행 지식여행자 6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7월
품절


어느 레스토랑에서 세 쌍의 부부가 한 식탁에 앉았다.

미국인 남편이 아내에게 give me the honey my honey
영국인 남편이 아내에게 give me the sugar my sugar
일본인 남편도 아내를 향해 햄 좀 집어주소......
하다가 입을 다물고 한참 생각한 뒤에 덧붙였다
나의 새끼 돼지-183쪽

백조의 호수 에서 춤추는 아름다운 발레니나의 장딴지에서 덥수룩한 털을
보는 듯하다. 완벽하고 철저하게 흉내 내지 않으면 조크나 패러디가 되어버린다.-177쪽

남자가 숲 속에서 곰을 만났다. 곰은 당장 남자에게 물었다.
넌 뭐하는 놈이냐?
여행자인데요
아니 여행자는 나다 넌 여행자의 아침식사고

인용자의 한 마디- 러시아에서 상당히 맛 없는 통조림 이름이 <여행자의 아침식사> 라고 하네요 ^^-30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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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2-01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리 여사 리뷰 대회 땜에 읽었는데, 좋았어요~^^

다이조부 2011-02-01 03:05   좋아요 0 | URL


아~ 이 아줌마 너무 사랑스러워요

나보다 31살 이나 많은데 말이죠..... ㅋ

마녀고양이 2011-02-01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ㅇ, 이 책 잼나죠.............
요네하라 마리는 사랑스럽고 유머러스해요. 깊이도 있구.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책을 쏟아내니, 그건 좀 잼 없더라구요~
식상하게 만들어 버렸어... 투덜투덜.

다이조부 2011-02-01 13:07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저는 소개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이렇게

여러 권 소개되서 기쁜 마음이 앞서는데요~

번역이 정말 중요한 작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요. ^^

꽃도둑 2011-02-18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여행자의 아침식사 잼있어요. 인간중심주의에서 생각하고 행하던 것에 반격을 가한!이야기네요.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우리도 누군가의 밥이 될 수 있다는 사실,,ㅋㅋ

다이조부 2011-02-18 21:08   좋아요 0 | URL
꽃도둑님은 다 좋은데 업데 가 살짝쿵 늦어요 ㅎㅎㅎ

자주 접속하는데 한 5번 가면 새로운 글을 볼 수 있죠

ㅋㅋㅋ

꽃도둑 2011-02-19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헛걸음 하게 해서 미안요, 저 얼마나 게으른지 이제 아셨구나...
그나마 블로그 만들어 놓고 제일 뻔질나게(?) 드나드는 곳이 알라딘이에요.
다른 2곳은 아예 폐쇄직전이죠,,,^^ 그래서 부지런한 분들이 젤로 신기하고 부러워요,
신간평가단 끝나면 아마도 1년에 서너번 들어올런지...휴~ 사실 글 쓸 시간이 여의치가 않아서 그렇긴 하지만 다 핑계죠 뭐. 이제 좀 부지런해지려구요,
이벤트 응모도 잼있고... 암튼 자주 뵈어요~~

다이조부 2011-02-19 14:06   좋아요 0 | URL


부지런한 사람보다 게으른 사람을 저는 좋아해요 ㅋㅋㅋ

 
오후 네 시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구판절판


나는 그가 시계에 집착하는 이유를 퍼뜩 깨달았다.삶을 사랑하는 이들과
는 반대로 팔라메드는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축복했다. 자신이 갇혀 있는 우리 속에서 유일한 빛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의 죽음이었다.-163쪽

사람은 스스로가 어떤 인물인지 알지 못한다. 자기 자신에게 익숙해진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이다. 세월이 갈수록 인간이란 자신의 이름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그 인물을 점점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자신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한들 무슨
불편이 있을 것인가?그 편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른다.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게 되면 혐오감에 사로잡힐 테니까.-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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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1-01-31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저는 한때 아멜리 노통브에 열광하던 때가 있었어요. 요샌 좀 시들해요.
전 <오후 네시> 참 좋아했거든요.ㅎㅎㅎ

다이조부 2011-01-31 13:38   좋아요 0 | URL

정말요? 저는 이 사람 소설 2번째 읽는건데

처음 읽은 적의 화장법 은 재미있게 봤는데 이건.... 그닥 ^^

단지 미인 이라서 손이 가는게 웃겨요. 에휴

마녀고양이 2011-01-3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아멜리 노통브가 맞지 않아서요... 언젠가는 좋아질 때가 있을지 몰라도
현재는 멀리하는 작가랍니다~

다이조부 2011-01-31 13:40   좋아요 0 | URL


고작 2권 밖에 안 읽어봐서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는 가늠하기 힘들어요

책 보다 드라마 보고 술 퍼마시는게 더 즐거우ㅓ서 책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요즘입니다. 하긴 언제 책이랑 친했나? ^^ ㅋㅋㅋㅋ
 
본드걸 미미양의 모험
오현종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2월
장바구니담기


익숙해지면 모험도 일상이 되어버리지.무감각해져버려. 연애가 그런 것처럼

...... 타인의 고통을 느끼는 것도 세상과의 소통이 될 수 있지-172쪽

사랑을 잃은 사람에게는 일이 보약이에요-165쪽

신사의 매너는 필요할 때만 발휘되는 것이에요-131쪽

게임의 세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면 보다 세게 밟히는 법입니다-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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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 신영복 서화 에세이
신영복 글.그림, 이승혁.장지숙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2월
구판절판


정체성의 기본은 독립입니다

국가의 경우든 개인의 경우든
정체성의 기본은 독립에 있습니다.
어떠한 권위에도 기대지 않고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으며
자신의 아픈 역사와 현실을 자부심으로 껴안는
치열한 독립의지가
정체성의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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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2-21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엔 추천 할 수 없나요?
전 한때 '처음처럼' 저 넉자 값이 1억인가 한다고 하여 위화감 만땅이었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저 넉자 글 값이 아니라...저 분이 살아낸 세월이 값이란 걸 안 순간 숙연해 지더라구요.

편견없이 우러를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이조부 2010-12-21 08:34   좋아요 0 | URL


지승호 김규항 인터뷰집을 좋아하신다고 했죠?

그 책을 읽으면서 그런 대목이 나오잖아요~ 이재용이 신영복을 존경한다는..

그것은 좀 모양새가 어색하긴 하지만, 이재용의 선택이잖아요. 근데 그 책을

읽으면 신영복 마저 체제에 포섭된것 마냥 읽히는데 제가 잘못 읽은것이면
좋겠네요~


마녀고양이 2010-12-21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는 오늘 나무꾼님과 매버릭님에게 전혀 힘이 되어드리지도 못 할 뿐더러,
머리의 나쁨을 절감하면서........ 제목과 글의 연관성을 열심히 고민하다가
문의를 드립니다. ㅜㅜ;;;

다이조부 2010-12-21 18:51   좋아요 0 | URL


제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흑~

cyrus님과 저랑 감상문 쓰는 스타일이 정반대거든요. 그 친구는

성심성의껏 쓰는데, 저는 그 친구 표현을 빌리면 대충 쓴다고 쫑크도

먹었거든요 ^^
원래 1인자 넘버원 이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평소 생활태도가 묻어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이슬은 그 분야 원톱이잖아요~

마녀고양이 2010-12-21 23:50   좋아요 0 | URL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알았어요.
왜 이걸 못 알아챘지... 아흑흑.

그래도 전 참이슬 프레쉬 좋아합니다만, 이긍.

꿈꾸는섬 2010-12-21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목에 추천 한방 ~~~

다이조부 2010-12-21 18:49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ㅋㅋ

cyrus 2010-12-2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센스ㅎㅎㅎㅎ 사실, 저도 참이슬이 더 친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