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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너마저 - 2집 졸업
브로콜리 너마저 노래 / 스튜디오 브로콜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그녀의 얼굴을 알지 못한다. 고작 아는것은 나이뿐. 그 사람의 가명은 계피
장기하처럼 언론으로 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지는 않았지만, 앵콜요청금지 라는 곡으로 수 많은 음악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브로콜리
너마저 가 2집을 발매했다. 앨범자킷 사진이 바뀌었다. 처음 기획된 것은 녹색에 팀이름이 크게
써있는 조잡한 짜임새였는데, 출시된 것은 한나라당이 생각나는 심플한 파란색 찌그러진 동그라
미다. 중요한건 아니지만, 전자가 더 끌린다.
앨범의 첫곡은 12시30분 마지막 곡은 5시30분 이런 리스트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가사를
곱씹어 봐야 알겠지만, 5시30분은 새벽까지 그 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 그이를 위로하는
노래하는것 같다.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라는 제목의 노래는 대학교양 수업 제목 같다. 너무 인디스럽다? 하긴
인디밴드가 인디스러운게 자연스러운게 어떠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인디에서 산울림 카피
밴드를 하다가 자기음악을 하기 시작한 자우림처럼 메이저의 세계로 진출할 야심이 이 팀에게는
느껴지지가 않는다.
계피의 부재가 아쉽다. 하긴 그 사람은 최근에 가을방학 이라는 팀에서 노래를 부르니까
그걸로 대신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