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중환자실에 있다고 했지만, 훌훌 털고 일어나서 다시 기타
를 잡을 줄 알았다. 기대와는 다르게 나의 달빛요정은 세상을 등졌다. 5시간 동안 고인의 음악
을 돌린다. 부재를 통해서 존재의 소중함을 증명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진원은 그런 사람이다.
내 싸이 배경곡은 달빛요정 의 절룩거리네 였다.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요정의 노래를 듣는
데 도토리 라는 노래가 눈에 띈다. 도토리 싫어 고기가 먹고 싶다는 가사인데 왜 이 형님
생전에 시디 한 장 사지 않았을까 하는 때 늦은 후회를 한다.
나이 사십을 바라보면서 월수입 100만원을 목표로 연봉1200을 달성하지 못하면 음악을 때려치
울 결심도 했던 이 사람이 목표에 찔금 모자랐지만, 음악을 계속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
다. 적절한 표현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작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때 사람들이 느꼈을
을 감정을, 난 달빛요정에게 느낀다.
미안하고 고맙다. 편히 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