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싸이클 다이어리 - The Motorcycle Diarie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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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폴 사르트르 가 했던 이야기중에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말 이 있다.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인간은 체 게바라라고..... 

부정확한 기억에 의지하면, 그런 비슷한 말을 했다. 누구는 20세기의 예수 라고도 하고, 

한 10년 전 부터 체게바라 신드롬 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에서도 그의 인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이었다. 

 이 영화에서 체 게바라는 23살의 청춘이다. 같이 여행을 떠나는 뚱보 형은 6살 많다. 

 혁명가 이전의 풋풋함이 물씬 풍기는 체의 이야기를 그린다. 여행을 통해서 오토바이를 

타다가 웅덩이에 빠지기도 하고, 허구헌 날 미끄러지고 자빠진다. 동행자인 철없는 뚱보형은 

 호시탐탐 게바라 여친이 준 15달러를 탐낸다. 한창 이성이 땡길때 사경을 헤매는 동생한테 

 그 돈을 뱉으라고 하는 장면에서는 남자의 성욕의 안스러움에 애가 탄다. 

 이 영화를 보면서 무작정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에 오토바이가 고장나서 폐기하고 

히치하이킹과 도보여행으로 남아메리카를 횡단하는 여정 을 보니까, 남미가 아니어도 이 좁은 

한국 땅이라도, 걸어보고 싶다. 

 체 게바라 가 궁금해졌다. 이 영화 때문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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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르와 왈츠를 - 아웃케이스 없음
오리 시완, 아리 폴만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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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이 영화가 보고 싶었다. 아쉽게도 서울에서도 몇 군데 개봉하지 않아서 관람 기회를 놓쳤 

다. 티브이 편성표 로는 이름값을 하는 조선일보 경제섹션에서 운 좋게 교육방송에서 이 영화를 

한다는 귀한 정보를 얻었다.  

 영화는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독특하게도 애니메이션 기법이 이용되는데 영화의 

내용과 썩 잘 어울린다. 감독은 19살 레바논 참전 경험을 거의 기억해 내지 못한다. 20년만에 

만난 친구가 꿈 이야기를 늘어논다. 사람은 차마 못 죽여서 대신 개 를 죽이는 작업을 했었는데 

 꿈에 26마리의 개새끼들이 등장한다고......  그 꿈을 듣고 왜 난 전쟁의 기억이 거의 없을까 하는 

궁금증에 감독은 같은 체험을 한 전우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감독은 왜 19세때의 청춘의 한 시점을 기억하지 못 했을까? 아마도 너무나 기억하기 괴로운 

시절이기 때문에 어둠 저 너머로 기억을 방치해 둔게 아닐까 싶다.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고 싶은 것은 기관총 사수였던 녀석이 지겨워서 다른 총으로 갈았는데, 영 총 맛이 안나서 

자기 동료 기관총을 뺏어서 한창 총질중에 과감하게 적진으로 전진해서 총 쏘면서 왈츠를 

추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 영화에서 결국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전쟁 과정에서 여성, 아동 

을 포함한 민간인들을 살해한 대학살에 관한 기록과 반성이라고 본다.  

 이 영화를 통하여 이스라엘 자국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애국심 이니 국익이니 

하는 허랑방탕하고 무의미한 개념에 허우적 거리지 않고, 이런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거창하게 

인류애를 들먹이는게 난감하긴 하지만 적어도 공공선을 실천하는 것 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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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 State of Pla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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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브래트 피트 랑  에드워드 노튼 이 출연 예정이었던 영화였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까 

러셀크로우 와 벤 에플렉이 주인공이다. 러셀은  극을 잘 끌어가지만,  벤 에플렉은 딱히 한 번 

버럭 하는 장면 말고는 밋밋한 연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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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 브레송 세트 ( 저항 + 어느 시골 사제의 일기 ) (2Disc) - 할인판
우리엔터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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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주인공인 신부가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느낌이 난다. 

 왕년의 인기만화 드래곤볼 을 보면, 사이언인 인 손오공의 고향의 왕자인 베지터는 스카우터 

라는 전투력측정기 를 달고 다닌다. 그 기계는 전투력이 일정범위 를 넘는 강자들의 힘을 알아볼 

때 감당하지 못하고 기계를 못 쓰게 된다.  이 영화가 나에게는 그렇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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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2014-03-14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점측정불가라고 별점하나를 주다니~ 머 벌써 꽤 지났네요~
 
블랙 - Black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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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영화랑 안 친하다. 다행히  이 영화는 감동을 강요하지는 않는 훈훈한 영화다.  

 2살때부터 눈 과 귀가 어두워져서 폐인처럼 사는 주인공에게 가정교사로 오는 엄격한 선생님 

과의 절절한 사연이 주된 이야기. 주인공 집안은 엄청나게 부자이다. 만약 이런 부자가 아니라면 

  아쉽게도 저런 좋은 선생님을 만날 기회조차 얻지 못하지 않았을까 하니까 씁쓸하네. 

 

 아무튼 열정적인 선생님 덕분에 짐승같은 주인공은 점점 인간의 얼굴을 하게 된다. 읽지도 

들리지도 않는 상황에서 대학에 입학하는 꿈도 이룬다. 

 

 인생은 아이스크림 같다. 녹기전에 맛있게 먹어야 해  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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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2009-09-1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무언가 놀라운 일이 일어날 즈음 고조되는 음악소리가 귀에 거슬렸던 기억이 나요. 이야기만 따라가도 알겠는데, 음악이 점점 커지더군요. 다른 영화들도 그러했을건데, 왜 유독 이 영화에서만 음악이 거슬렸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저도 사실 어린 미셸이 분수대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워~"라고 발음하는 장면에서는 눈에 눈물이 고였답니다.

요새, 신경숙씨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있는데, 전철에서 눈물이 나 혼났어요.

이 두가지 이야기에 있는 공통점이 하나, 문득 떠올랐는데 그건 '기억'이예요.

도대체, 인간에게 '기억'이란 뭐길래.

다이조부 2009-09-11 21:53   좋아요 0 | URL
극장을 나오는데, 눈시울 을 적시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감성이 메말라서

인지 잘 울지를 않아요. 슬프고 힘들땐 펑펑 우는게 자연스러운데 말이죠.

엄마를 부탁해 책 좋은가봐요? 어머니가 그 책을 읽고 싶다고 해서 사드렸는

데 이상하게 손길은 안가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