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 두 비 SE (2DISC)
신동일 감독, 마붑 알엄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9년 10월
평점 :
원어민 강사에게 영어를 배우고 싶은데 돈은 없다. 젠장 주민증을 위조해서 윤락업소에서 일하게
됬는데, 참 웬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담탱이가 손님으로 들어와 있다. 참 이게 난감한
시추에이션. -- 배 고픈 고삐리는 선생이랑 고기집에서 주구장창 먹는다. 선생은 되지도 않은
훈계를 할려고 하는데 씨알도 안 먹힌다. 쌤이나 다시 오지 말라는 이야기나 듣고 말이다. 마누라
한테 전화가 오는데, 대뜸 한다는 말이 진학상담을 한다고 구라를 푼다. 서글픈 고딩의 한 마디
선생님이랑 개인면담 한거 처음이네요. 하는 말이 쓸쓸하게 느껴졌다.
버스안에서, 지갑을 뽀리하다가 걸린 동남아시아 사내와의 인연은 한 번으로 그치는게 아니었다.
알바하는 주유소 사장에게 돈 필요하다고 가불 좀 해달라고 하니까, 사장은 쌩깐다. 그 아들 되는
자식이 찝적대면서 자기가 도와준다고 하니까, 그 놈 차에다가 기름을 쭈욱 갈긴다. 경찰서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남자주인공. 그이는 편의점에서 뉴타운때문에 신세 조졌다는 이명박 흉보는
중년사내와 3500원짜리 편의점 알바간의 다툼을 말리다가 어이없이 경찰서에 끌려왔다.
경찰서에서 풀려난 남녀..... 고삐리 왈 저 밥 좀 사주세요. 말 하게 되면서, 순대국밥집에서
밥을 먹으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사내는 자신의 1년치 급여를 떼먹은 개쉐이 집에 같이
찾아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는데, 처음 서먹서먹 할때는, 같이 걷는 것도 창피해서 3미터 정도
떨어지라고 했지만,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영화에서 고삐리 엄마 애인으로 나오는 사람도, 무능할지 언정 악당은 아니다. 그 인간이 쓰레기
였다면, 고삐리도 딲아 먹을려고 눈이 벌개졌을거다. 다행이다. 비록 영화지만
촛불 소녀였던 여주인공. 마지막 장면에 친구인 방글라데시 음식을 먹으면서 영화는 끝난다.
당돌하지만 밉지않은 역할을 한 배우의 앞 날이 궁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