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고민하지 말지어다. 나에게 삶은 이미 주어졌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끌고 나가느냐다. 나에게 근원을 따질 시간 따위는 없다. 나는 바쁘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어려운 가정환경과 장학금, 2년 먼저 발령받은 일에 대해서. 어머니는 바쁘셨다. 그리고 나는, 서울이라는 큰 도시 속의 작은 단칸방에 계시는 아버지를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바쁘다. 바빠야 한다. 삶은 언제나 달리고 있다. 나도 함께 달리리라.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럴 때는 일단 쌓아놓으면 된다. 원하는 것이 생겼을 때 그것을 잡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쌓아두면 되는 거다.

 나도 나름대로 바쁜 삶을 살았다. 어머니처럼, 아버지처럼.

 나는 원래 발표를 잘 못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내가 달려왔기에, 지금은 어디에 세워놓아도 주저앉지 않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영어를 못하는 아이였다. 영어를 배웠는데 너무 엉망이라서 파닉스부터 다시 시작했었다. 여전히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영어를 잘 한다는 말을 듣는다.

나는 달렸다. 나는 쌓아왔다. 쌓인 것이 없는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만들어나갈 것이다. 나는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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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공부를 좀 해볼까하고 링구아에서 나온 책을 샀었는데 너무 쉬웠다. 모르는 단어를 체크했는데, 한권 다 풀면서 50개정도 나왔다. (그것도 대체로 '본 적도 없는' 단어가 아니라 '아리송한' 단어들로.) 얼른 다 풀어버리고 새 책을 주문했는데, 아뿔싸.

 

 

  이 두권을 주문했다. 그런데......이건 너무 어렵잖아.OTL 나는 나를 너무 과대평가했단 말인가?! 독해를 끊어가며 하는 게 얼마만이냐. 듣기는 하나 듣기만 하는데 무슨 12분이 소요되냐. 게다가 첫번째 문제부터 'well... ur...'을 많이 쓴다는 컨셉?! 처음 CD 꽂고 12분동안 계속 'well... ur...'듣다보니 공부할 의욕이 사라진다. iBT는 정말 무섭구나, 라고 생각했다. 나, 이걸 계속 해야하나? 아니면 좀 더 실력을 쌓은 후 도전해야 하나? (물론 안할 건 아니다.)

  만약 위의 책을 잠시 접고 좀 더 공부한다면, 이 책을 할까 생각중이다. 같은 반석출판사에서 나왔는데, 위의 책은 advanced course, 이 책은 prep-advanced course니까 앞단계인 것 같다. 서점에서 봤더니 형식은 같은데 지문이 좀 더 짧은 것 같았다.

 

 

  그리고 위의 책들을 다 보고 나면 이 책을 볼까한다. 방학때 학교에서 쌤이 이 책 몇장 프린트해주셨었는데... 그땐 무슨 이런 게 다 있나 싶었건만 반석 myself에 비하면 쉬운 것도 같다. 그냥 이거까지 본 다음에 myself를 볼까;;

 

 

오랫동안 영어공부를 안 했다. 학원도 끊은지 오래다. 나는 궁금하다. 너무 안 해서 바보가 된 건지, 저 책이 너무 어려운 건지. (음... 안 한 것도 있고, 책이 어려운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지, 새로 살 것인가, 저 책을 붙잡고 늘어질 것인가. 아니면 TEPS로 다시 돌아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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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6-02-28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명란님, 화이팅!!! TㅂT)/
ㅎㅎㅎ반가워요!! 오랜만이어요!! ^^

明卵 2006-02-28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후~ 반가워요 투풀님 >_화이팅 T^T!.. 사기가 확 꺾여버렸어요^^; 어려운 걸 보면 투지가 불타올라야 하는 건데, 원래ㅎㅎ 4월 2일에 텝스가 있으니까, 한달동안 영어는 텝스에만 올인할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끙 -_-;;

물만두 2006-02-28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

ceylontea 2006-02-28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반가와요...
이미지 사진에서 점점 더 예뻐지는 명란님.. ^^
공부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중학교 3학년 때 국어 선생님께서 '한번 읽어보라'고 하셨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일겍 되었다. 이렇게 술술 읽히는 책은 참 오랜만이다. 그렇게 쉽게 읽고 싶어서 잡았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도 의외로 읽기 껄끄러운 면―한국과 일본의 차이인지, 현실과 소설의 차이인지 알 수 없는―이 있었는데 <모순>은 물 흐르듯, 마치 누군가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읽는 느낌으로 읽어내릴 수 있으면서도, 너무 닭살스럽거나 너무 가볍지 않은 적당한 무게감이 있었다. (어쩌면 '블로그'를 떠올린 이유는 플라시보님이 떠올라서일 수도 있다.) 편하게 읽히지만 시간 낭비했다는 후회를 남기지 않는 책은 '좋은 책'이다.

  우리는 행복이냐 불행이냐가 아니라 어떤 '행복과 불행'이냐를 선택하며 살아간다는 것. 아, 정말 그렇다.

그리고, 사실, 진모가 나에게 설령 "누나는 사랑을 해봤어?"라고 물었다 해도 느글느글함 때문에 훨씬 더 괴로웠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천박함이 무명천처럼 고슬고슬할 때도 있는 법이었다. (48쪽)

하지만 나는, 추억이란 계산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만들어진다는 등,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일에 그렇게 머리를 쓰고 살자면 피곤하겠다는 등의 분위기 깨는 말은 결코 하지 않았다.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부득불 해가면서 살아갈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아껴서 좋은 것은 돈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돈보다 더 아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이었다. (68쪽)

  "이건 큰들별꽃. 다음 장소로 이동하느라고 계곡을 건너다가 기슭에서 이 꽃을 발견했는데……."
  김장우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놀라 쳐다보니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푸른 잎사귀 속에 숨어서, 저토록 아련한 큰들별꽃들이, 깜박깜박 조용히 빛나고 있는 거야. 안진진. 나, 그냥 울어 버렸다. 너무 작아서…아니, 저 홀로 숨어서 이렇게 아름답게 살아도 되는가 싶으니까 무지 눈물이 나대……."(94쪽)

  "안진진. 인생은 한 장의 사진이 아냐. 잘못 찍었다 싶으면 인화하지 않고 버리면 되는 사진하고는 달라. 그럴 수는 없어." (97쪽)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 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116쪽)
⇒정말 그렇다. 은혜를 입은 것을 기억하려고 해도, 그보다 상처입은 것이 더 먼저 떠오르고 만다. 이 부분은 경계의 의미로 받아적어 보았다.

소소한 불행과 대항하며 싸우는 일보다 거대한 불행 앞에서 무릎을 꿇는 일이 훨씬 견디기 쉽다는 것을 어머니는 이미 체득하고 있었다. (139쪽)

사랑은 그 혹은 그녀에게 보다 나은 '나'를 보여 주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으로 시작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보다 '이랬으면 좋았을 나'로 스스로를 향상시키는 노력과 함께 사랑은 시작된다. 솔직함보다 더 사랑에 위험한 극약은 없다. 죽는 날까지 사랑이 지속된다면 죽는 날까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 주지 못하며 살게 될 것이다. 사랑은 나를 미화시키고 나를 왜곡시킨다. 사랑은 거짓말의 유혹을 극대화시키는 감정이다. (199쪽)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다. (273쪽)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2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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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짱 2006-02-1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교때 읽었던 양귀자님의 책들이 줄줄줄 지나가네요... 이제는 흐릿해진 폴라로이드사진처럼 시간의 간극들로 선명한 인상들은 사라진채.
아, 부러워요. 명란님!

明卵 2006-02-19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귀자의 글은 쉽게 읽히는 것 같아요. (천천히 읽어달라, 고는 했지만.^^;) 번역 소설의 가볍게 읽힘과는 다른, 또 다른 '편안함'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장편 소설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 책도 처음에 책을 보고 가져버린 편견 때문에 책을 잡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의외로 <당신들의 천국>은 매우 흡인력 있는 작품이어서, 일단 읽기 시작하자 손에서 책을 뗄 수가 없었다. 읽기 편한 문체일 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아주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천국의 의미에 대해, 지배자의 위치에 대해, 사회적 약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1부와 2부를 읽으면서, 나는 내내 이상욱과 황장로가 못마땅했었다. 대체 저들이 한 사람의 인간에게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니, 중요한 것은 그들이 조백헌 원장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바랐는가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나와 조원장이 본 천국과 약자의 위치에 있는 이들이 본 천국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들은, 계속 동성애자에 대한 생각과 겹쳐졌다. 정신병자로 취급받던 과거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편견 속에 살고 있는 동성애자의 현실과 소록도의 원생들의 처지가 겹쳐져서이다. 소록도에 갇힌 나병 환자들과 벽장(closet)에 갇혀 지내는 동성애자들은 확실히 닮은 곳이 있어 보인다. 그렇게 동성애자와, 더 나아가 소수의 개념까지 나아가 생각하다 보니, ‘차이’가 낳는 ‘천국의 차이’에 대한 생각은 나도 곧잘 했던 것이라는 데 생각이 닿았다. 그리고 그 천국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도 좀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또, 작품 속에서는 이정태를 통해 조금 느낄 수 있었던 언론의 역할이라는 것도 동성애자와 연관지어 생각해보았다. 마침 이번 주 주간 동아를 보니 ‘동성애 코드’에 대한 커버스토리를 마련했던데, 그것이 만들어 낼 두 번째 편견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할지, 사회적 관심을 다행스러워 할지는 참 복잡한 문제인 것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복잡하다. 한 가지를 해결한다고 전체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예상치 못했던 많은 문제들이 어딘가에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처음부터 꼬이지 않게 한다는 것은 이미 불가능한 이 상황에서, 꼬인 것을 풀어내야만 하는 과제를 안은 사회의 구성원들은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꼬여버린 실타래 속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어떻게 ‘그들의’, 그리고 ‘우리들의’ 천국으로 이끌고 함께 가는가는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하는 물음이다.

●우리는 누구도 저들을 심판할 수 없습니다. 저들은 죄가 없소. 저들의 병력이 저들의 죄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일이오. (196쪽)
 ⇒ 장애가 있거나 병을 앓는 사람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그들을 ‘보통 사람’처럼 대하는 것―심적으로나 외적으로나―은 힘든 일이다.

●우리는 누구나 오늘의 자기 현실을 최종적이고 불가변의 것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의 현실이 아무리 만족스럽고 행복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현실은 내일 다시 선택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 위에 내일의 선택이 열려 있지 않는 한 그 현실은 누구에게도 천국일 수가 없습니다. 선택과 변화가 전제되지 않은 필생의 천국이란 오히려 견딜 수 없는 지옥일 뿐입니다.…(중략)…쫓기고 학대받아온 문둥이들을 위한, 그 문둥이들만의 천국으로 만들고 싶어하신 바로 그 점이 또한 그 천국의 철조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중략)…비록 불행한 병을 앓는다 하더라도 저들에게도 온갖 인간적인 소망과 자기 생의 실현욕은 근본적으로 여느 인간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기구한 생의 역정을 걸어온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저들이 기구해온 천국이 여느 세상 사람들의 그것과 다를 수는 없습니다.…(중략)…그야 가난한 자의 천국은 우선 재산을 누리는 곳에서, 병을 앓는 자의 천국은 건강을 되찾는 곳에서 먼저 만날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재산이나 건강은 그것이 극도로 결핍된 처지에서나 어떤 특수한 천국의 내용이 될 수 있을 뿐, 그것들이 언제 어디서나 모든 인간의 궁극적인 천국의 내용일 수는 없습니다. (385~3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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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짱 2006-02-1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병(한센병)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알 수 없는 긴장감을 갖게되었던 기억이 슬몃 나면서... 얼마전 읽었던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의 나병환자이야기도 겹쳐지는게... 명란님 서재는 제가 지나왔던 독서기행을 되돌아보게 해서 좋아요.^^ 물론 저보다 훨씬 많이 읽으시는 것 같아 감히 비교하기 어렵지만요.

明卵 2006-02-1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나병에 대해 잘 몰라서... 그 두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이 재밌었던 걸까요?
 

  김옥경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광장 전문을 꼭 읽어보세요. 별로 안 길거든요. 저는 그 책을 읽고 아, 이 사람은 천재다, 라고 생각했어요.” 메모지에 ‘광장’이라고 꼼꼼히 적어서 가지고 있은 지도 거의 반년, 긴 숙제를 해결하는 기분으로 책을 잡았다. 별로 길지도 않고, 언어영역 지문에서도 자주 다루어지고, 교과서 심화 내용에서도 본 적이 있어 나름대로 친근했기 때문에 금방 읽으리라 생각했다. 읽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문제는 읽기만 해서 되는 책이 아니라는 데 있었다. 흔히 ‘천재’라고 하는 사람의 작품―대표적으로 이상이 있겠다―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면이 많던데 그래서일 거야, 하면서 나의 무식을 덮어보려 한다.

  끊임없이 “중립국.”이라는 대답만을 하는 이명준의 모습이 나에게 가장 익숙하긴 했지만, 그보다 ‘밀실’이라는 개념이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서도 그러했듯 나는 내가 잘 모르는(즉, 어려운) 내용에 대해서는 글로 쓰고 싶지 않으므로, 사회와 사상에 대한 것이 아닌 개인적인 ‘밀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밀한 밀실. 그 밀실 속에서 우리는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책을 읽고 나면 늘 나를 괴롭히는 생각, 통일에 대한 의문들이 들고 일어났다. 통일은 무엇을 의미할까? 사상과 문화의 통합? 통일을 해야 할까? 그것이 우리 민족의 '광장'을 중립적인 위치로 만들어 줄까? 이명준이 결국 바다로 몸을 던졌듯, 어떻게든 '나뉘어진' 광장들 속에서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좌절 뿐일까?

  내가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고,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최인훈을 천재라고 인식하려면 몇 번을 더 읽어야 할 것 같다. 귀차니스트인 내가 그렇게 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이해가 부족한 작품이다.

● 아무도 광장에서 머물지 않아요. 필요한 약탈과 사기만 끝나면 광장은 텅 빕니다. 광장이 죽은 곳. 이게 남한이 아닙니까? 광장은 비어 있습니다. (57쪽)

● 풍기는 분위기는 영 다르지만, 쉼표가 하도 많아서 일본책인 것 같은 느낌이 잠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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