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댔는데 오진않고....

아침에 잠깐 내리쬐는 햇살들의 꾐에 빠져 지금 세탁기는 돌아간다. 하지만 하늘은 잔뜩 울상이다!  ㅎㅎㅎ

드디어 아이들은 개학을 하고  오늘부터 온전히 오전시간을 내껄로 만들 수가 있게 되었다. 며칠전부터 드는 생각인데 운동부족인듯도 하고 체질에 안맞는것 같기도 하고 하루 8시간 서있는게 자꾸만 힘이 든다. 다리는 저릿저릿 뼈가 쑤시고 허리는 뻣뻣해오고 머리는 어질어질...잠잠하던 비염은 자꾸 도지고 십대시절에도 안나던 여드름이 이마에 잔뜩 돋았다.아무리 티트리오일을 발라도 안 없어지네 그 좋아하는 술도 안 마시고 있구먼...

오랫동안 쓰지않던 머리를 이제라도 팽팽돌아가게 한다면 제구실을 할까?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다시 공부를 해보면? 좀더 나은 직장을 얻기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해보는건 어떨지..

남들 쉴때 쉴 수 있고 남들 퇴근할때 퇴근할 수 있고 급여도 남들 만큼 받는 그런 직장에 다니는 상상을 해본다. 또 돈같은건 절대로 다루지 않는 업무,남들처럼 앉고 싶을때 맘껏 앉을 수도 있고 휴가도 3일 이상 갈 수 있는 직장, 애들이 학교안가는날 나도 같이  놀러다닐수 있는 직장,애들이 우리엄마 직업은 이런거라고 떳떳하게 말 할 수 있는 직장..이리 따져봐도 저리따져봐도 손해볼것 없는 직장. 아마도 너무 지금의 직장에 질려버렸나보다.

신학기가 다가와서일까..슬슬 애들이 문제집 들고 오면 3월달이 생각나 두렵기도 하다. 왜 애들은 같은날 우르르 몰려나와 책들을 사가는 걸까? 평일의 6배를 팔아치운 그날이 자꾸 생각난다. 실수 잘하기로 소문난 나는 당연히 또 실수를 저질렀다. 아직까지도 영 석연치 않은 실수 땜에 찝찝하다.그게 돈과 관련이 되면 더욱 한심하고.

새로운걸 시작해보면 어떨까? 시간+노력+돈=훌륭한직장 이라는 등식이 성립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난 운전이 싫다!!!!정말로 공간감각도 없고 깜빡깜빡하는 건망증에다 작은키.콩알만한 간에 잘놀라는 심장. 어두운 눈 더딘 눈치는 또 어떻고 그런날보고 운전면허증을 따라고?! 내가 오죽하면 컴퓨터 윈도우95에 끼어있는 지뢰게임도 못하겠냐구! 지뢰하나하나가 터질때마다 초가 딱딱 지나갈때마다 심장이 터지는것 같다구~~~ 난 나하기 싫은거 시키는 사람 젤로 싫다.울 남푠!!!( 흠...애들도 마찬가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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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09-01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운전 면허 생긴지 20년 째인데 여전히 운전이 겁나요. 적성에 안 맞는 사람이 있답니다.
가끔씩이라도 해리포터님 소식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
 

어제처럼 날씨가 좋다면 난 날아다닐꺼다. 애써 여름을 꽁꽁 숨기고픈 날이었다.12시에 출근해서에어컨이 오늘도 1시이후에 틀어질꺼라는걸 깨달아도 꽉막힌 락커룸에서 옷갈아입을때도 저녁에 일찍 에어컨 꺼버릴때도 정말 견딜만했다..벌써 가을이 온거같아 설레기도 했다.오늘도 부탁해 바람아~~~~

오늘 아침일찍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준 남편에게 고맙고(말로는 애들에게 오늘 너네 10시전까진 아침얻어먹기어려우니깐 빨리 아빠따라나서~라고 했지만.ㅋㅋㅋ) 느긋한 아침이 황송할 따름이다.

요즘 남푠은 내가 다니는 회사에 극도의 적개심을 가지고 꼬치꼬치 따지고 있다. 뭐 나도 90%는 동의하는 바이지만....그래도좋은사람들이 있고, 맘편하다는거...이젠 너무 익숙하다는거... 그리고 그곳이 좋다는거...그것땜에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는 내맘이 서글플 뿐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조금더 생각해 본다고 입을 다물어버린다...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곧 가게될 휴가...기다리는 시부모님 곁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맘이 따스해진다..어머님생신때 못간게 정말로 죄송하지만 기다려주셔요.어머니 맛난거 사갖고 막내며느리 달려갈께요.ㅎㅎㅎ 해마다 어머니생신때 집앞우물가에서 막 여물어가는 호두를 따서 씻어대던 남푠과 아이들의 풍경이...연한껍질까서 입에 넣으면 고소하게 퍼지던 호두향이 그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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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8-08-1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오랜만이에요.
다니는 직장이 좋기도 하면서 옆지기님이랑 모종의 갈등이 있나보군요.
그래도 님이 좋다면 잘 버티고 즐겁게 생활하시기 바래요.
시댁으로 가시는 휴가, 만끽하고 돌아오세요.ㅎㅎ

해리포터7 2008-08-25 09:17   좋아요 0 | URL
혜경님! 반가운분들과 이렇게 다시 만나니 좋아요.님도 휴가 재밌게 다녀오셨겠지요?ㅎㅎㅎ글쎄요. 남푠이 직장에서 관리고 총무고 모든걸 총괄하니 제직장까지 꼬치꼬치 다 따져서리 골치아퍼요.여건이 그리 좋지 못한것에 대해서요..하지만 아직은 이 직장이 좋기만한걸요.

무스탕 2008-08-1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세요 ^^
해리포터님 시댁도 시골이신가봐요. 제 시댁도 시골, 그야말로 우리가 상상하는 전형적인 시골이지요.
저도 시골 가는거 좋아해요. 솔직히 말해서 가서 살라고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끔씩 가서 며칠 있다 오는거 참 좋아요.
휴가 잘 지내고 오세요~ ^^*

해리포터7 2008-08-25 09:22   좋아요 0 | URL
저희시댁은 산골이랍니다.아이들이 할머니집은 숲속이라고 하죠.ㅋㅋ 시댁가면서 끝없이 펼쳐질 새까만하늘의별들을 고대하고 갔는데 이틀동안 비가 내렸답니다. 덕분에 시원하다못해 추웠고 올림픽야구땜에 어디 멀리 놀러도 못나갔답니다.ㅎㅎㅎ tv채널도 두개밖에 안나왔었는데 왠 스카이***가 달려있는지.덕분에 아주 선명하게 올림픽을 구들장 꺼질정도로 뭉개면서 보고왔답니다.

세실 2008-08-17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친구와 만나 퍼머하고, 쇼핑하니 참 행복하네요.
아이들이 크니 이젠 함께 하지 않아도 맘이 편합니다. 나름대로 스케줄이 있어요.
휴가 잘 다녀오세용. 재충전의 기회 만끽하고 오시길^*^

해리포터7 2008-08-25 09:24   좋아요 0 | URL
참 저도 봄에 생전 첨으로 퍼머를 짧게 했더랬지요. 왠일인지 퍼머도 잘 나왔드랬어요.모두들 저 안같다고 놀래긴 했지만 정작 본인은 하루지나니 원래 제 스타일이었던것처럼 시원하고 편해져서 아주 좋았답니다. 지금은 더워서 질끈 핀으로 고정하고 있지만 가을되면 다시 잘라주려구요.

울보 2008-08-17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즐겁게 보내세요,,

해리포터7 2008-08-25 09:28   좋아요 0 | URL
울보님 덕분에 잘 지내다왔답니다. 제가 문경새재만 가면 비가오는 징크스땜에 주춤하긴했지만 비가오는 와중에도 문경새재를 걸었으니까요.ㅎㅎㅎ야구중계땜에 우리독도를 생각하며 새재걷기대회를 참가못해서 아쉽긴 했구요.1관문지나서 2관문까지 갔다왔어요.

치유 2008-08-18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이쁜 막내며느리..고소한 휴가 보내고 오셨나요??

해리포터7 2008-08-2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와도 우산받쳐들고 호두를 기어코 따서리 열심히 까먹는 다람쥐들이 되었어요. 모두 마루에 둘러앉아 조용히 호두까먹는데 열중했더랬죠.ㅎㅎㅎ 아참 그 시골에 아직 문닫지않은 분교가 있다고 해서 남푠친구의 권유에 우리아이들 안보는 책들을 싣고 갔었지요. 참 아담하고 이쁜학교였답니다. 담에 시간되면 그 사진 올려볼께요.정말 다정한 학교라는 느낌을 받았답니다.온통 사과밭인데 그 사이로 자그마안 학교가 있드라구요.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심어놓고 가꾼 이쁜꽃들과 화분들 비가오는 와중에도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공부를 하고 있더랬어요.당장이라도 우리 아이들데리고 그리고 가서 살고팠어요.
 

정말 더운날씨에 낮잠까지 설쳤다..

휴무란 문득 정신차려보면 오후3시가 넘어서는 것...늘 서서 근무하는 나는  뒹굴뒹굴 이부자리에서 맴도는게 소원이다...

너무 더워서리 한낮엔 밖에 나가지도 못하겠구 겨우 청소기 한번 돌려놓고 이러구있다.

계속되는 오후출근에 몸은 얻어맞은것 처럼 쑤시지만 그래도 시간이 후딱후딱 지나가서 참 다행이다. 이제 4일만 오후하면 나도 오전조 할 쑤 있다.ㅎㅎㅎ

남편과 나는 뭘 위해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까..... 계속 뜬구름 잡는소리하는 남푠님...나도 그러구싶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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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불난다!

앞서 날린 페이퍼는 가식이다.아니다.그페이퍼쓸때는 우아했고 그책생각만 했고 내속에 부글거리는 불만들은 고이 접어두었기에 그런 얌전한 페퍼가 나온것이다.쳇!

7월의 근무시간을 보다가 속이 확 뒤집혔다. 특히 둘째주부터 내내 밤 9시 30분에 집에 와야하는 조다. 이건 어쩔수 없이 그리 되었다. 하지만 열불난다. 왜 그럴까. 맞다! 난 그여인처럼 연속 5일을 놀수 없기 때문이다.흑흑...어찌 그리도 운이 좋은가 여인아....부럽네.부러워라~배 아프이~어떻게 휴가4일도 어려운데 정기휴무까정 그날앞에 끼어있어 연속 5일이 되었구나...어허.좋겠다!!!

요즘처럼 손님이 없는날은 정말 외롭다.매장에서 끼리끼리 수다들을 떨기 때문이다. 나만 카운터한쪽에서 쭈구리고 쳐박혀 먼산이나 가까운모니터나 구멍나도록 바라보지.....아마도 7월 잡지부록은 대여섯번들은 본것 같으니...처량한 내 신세...난 정말 세상의 왕따고나...이런대도 책도 못 보게 하니.흑흑  외로움과 고독함은 청상과부에게만 있는것이 아녀~ 기나긴 밤에만 있는것도 아녀~

어떤손님들은 가끔이런다. 이뿐눈을 굴리면서 나에게 나직히 묻는다. "와~정말 좋으시겠어요.서점에서 책들에 둘러싸여서 정말 행복하게 일하시네요!대체 어떻게 하면 서점에서 일할수 있죠?"

또는 "서점에서 일하시면 재미난 책도 많이 보고 좋으시겠어요.호호호!"  그런다....

그러면 난 웃으면서(절대로 짜~증내면 안된다.한숨도 안된다 우아하게 웃으면서리) "서점에서 일하면 절대로 책 못보게 하는대요.그리고 서점직원 모집은 자주 하니까 관심있게 보다가 얼른 지원하면 된답니다.ㅎㅎㅎ

요즘같은 장마철엔 바닥에 흘린물 닦기가 더 바쁘고 봄에 황사철엔 책에 매일묻어있는 황사먼지 닦아내느라고 바빴다.책먼지는 정말 얼마나 나의비염을 악화시키는지 괴롭다...

이상 해리포터아줌마의 푸념이었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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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8-08-18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서점에서 일하시는분들이 너무나 부럽답니다.ㅎㅎ
자신있게 얼른 지원할수 있는 용기가 내겐 필요하다는;;

포터님..님 글 참 오랫만에 봐요..
여전히 건강하게 잘 해내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해리포터7 2008-08-2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운 배꽃님 여전히 잘 지내시지요? 늘 시간에 쫒기어 살다보니 자주 글 못올리겠어요.어쩌다 운이 좋으면 이리 컴퓨터를 켠답니다.언제나 마음은 님들을 그리지요. 건강하셔요.
 

참 오랫만입니다.요즘 나라안팎이 시끄러운데 저만 조용히 인것 같아서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잘 살고 있으니 잘 살고 계신가 해서 안부여쭙습니다.하핫!

벌써여름인데 봄이었던 인삿말들이 여기저기 보이네요.봄에 나갔다가 여름에 실실 기어들어와서

 혼자 향수를 느끼고 있습니다.헤헤

 길이다.이책은 읽는내내 진땀을 흘리고 심장박동수가 빨라졌었다. 비참했다. 잔인했다.끔찍했다. 그 어떤 안좋은 형용사를 갖다붙였어도 모자랄지경이었다. 어쩌면 좋아 어쩌면좋아가 계속 터져나왔다. 내가 과연 아이와 단 둘이 남았다면...그길을 저렇게 의연하게 걸을 수 있을까? 아이에게 희망을 남겨줄 수 있을까? 아이를 안전하게 지켜줄수 있을까? 아이의 순수함과 아버지의 속내를 읽는내내 쓰다듬게 하는 이야기이다.그리고 이작가 정말 대단하다.!!!

오늘처럼 손님이 적을때 저짜~ 카운터에서 책에 코박고 낄낄거리는 해리포터아줌마.ㅋㅋㅋㅋㅋ

가문대대로가난한집안인걸 아주자랑스럽게 말씀하실줄하는 할머니허리에 끈메어 자석을 끌고다니시며 고철을 모으시는 할머니 난 그냥 뒤집에 지게 웃습니다.ㅎㅎ

진짜로 대~~~단한 할머니가 한분 계신다.존경스럽습니다.쵝오!1시간만에 홀라당 읽을 수있는 책 또한권 발견!

 

지난 토욜밤에 간만에 남푠이 옆자리에 없어서  여유있게 이책을 다 읽었다. 참 오랫만에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소설.

 마지막에 결국엔 울고야말았지만 참 가슴벅찬 느낌을 받았다. 또 아이들에게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해줄 책이 생겨난 것이다.

정말 너무나 끔찍해서 자꾸만자꾸만 년도를 찾아보았다. 이게 정말 현실성 있는이야기인걸까... 불과 몇년전이라고 소설에 써있어서 과연 그해에 난 뭘했던가..한참을 생각해보곤했다. 물론 모두 허구지만 현실에 바탕을 둔 소설이기에....안타까운 마음에 꺼이꺼이 울음이 솟았다.

아들이 이야기한토막을 듣더니 하는말.."왜 자꾸 안좋은일만 생겨요?" 글쎄다 왜 그럴까? 그나라는 도대체 왜 그런법이 생겨나고 그런관습이 있는걸까? 엄마도 모르겠어.....

전부터 표지에 반해서 재목을 외우고 있었던 책을 몇주전에 주문하여 받았다...서점에 있으니 좋다. 책을 얼마간 맛보고 살 수도 있으니까..그게 대부분 책을 보다 넘 좋아 욕심이 나서 책을 사고야 말지만말이다.흠흠..(이넘의 욕심을 버려야한다니깐)

역시나 이책엔 아이를 잘 키우는 분들이 계셨다. 어쩜 이렇게 아이에게 옹골히 맡기고 존중하고 자연속에 놓아도 두렵지 않으신지...그저 부러울따름이다.

 곧 여름방학이 온다...걱정이 된다. 아들은 초등학생의 마지막 여름방학이고...딸은 고학년의 첫 여름방학인데....또 내가 욕심에 겨워 다그치지나 않을지....그저 간소하게 단순하게 살수만있다면.......욕심을 버려야한다. 그게 다다!

 오늘의 리스트 다시바꾸기가 귀찮아서리 이런페퍼를 썼답니다. 이거체크저거체크 정말 저같은 귀차니스트에겐 힘들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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