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를 만난 뱅글이 - 토끼가족 이야기 5
로이크 주아니고 그림, 주느비에브 위리에 글 / 두산동아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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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우를 만난 뱅글이.

 

이이야기의 계절적 배경은 가을날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숲속이 펼쳐진다.

 

숲속작은연못에서 물수제비뜨기놀이를 하려고 뱅글이와 통통이는 집을 나선다. 납작한 돌을 주워 물위로 비스듬히 던지는 물수제비뜨기를 하고 있는데, 연못저쪽에 어떤 아이가 앉아서 말을 건다. 친구인줄로만 알고 아기토끼들은 같이 놀자고 한다. 커다란 모자를 눌러쓰고,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그아이가 하모니카를 연주하자 호감이 간다. 아이는 자신의 집에 가서 엄마가 구워주시는 맛있는 빵을 먹자구 한다. 이아이가 과연 친구인지 나쁜아이인지 망설여지지만 빵도 먹고싶어서 하모니카를 신나게 부는 아일 따라나선다.


집이어디냐는 뱅글이의 물음에 아이의 목도리가 흘러내려 아이의 밤색 주둥이가 뾰족하게 튀어나온 것이 보인다. 그걸 놓치지않을 만큼 뱅글이의 눈은 뛰어나다. 그아인 바로 여우였던 것이다. 얼른 통통이에게 알려서 달아나야할텐데,뱅글이의 머릿속이 복잡해진다.아이들과 나도 이대목에선 흥분되어 맥박이 빨리 뛰어버린다. “어서 꾀를 내봐 뱅글아”하고 속으로 응원해본다. 역시 뱅글이 ,,,토끼들이 즐겨부르는 노래를 불러 통통이에게 이사실을 알린다.

 

여우보다 더 꾀를 내지 않으면 여기서 쉽게 달아날 수 없다는걸 뱅글이는 알고 있다. 가슴은 콩닥콩닥 뛰지만 도망칠 작전을 짜고 때를 기다리며 따라 걷는 두 꼬마 토끼들.. 하지만 그 하모니카소린 여우들끼리 주고받는 신호였던 듯, 갑자기  커다란 붉은 여우가 와락 튀어나오는게 아닌가!

덤불 속으로 요리조리 도망쳤지만 어린통통이는 잡혀가고 만다. 겨우달아난 누나 뱅글이는 덜덜떨며 이광경을 지켜보고, 누나로서 동생을 구해내려고 용기를 낸다....


이번 일화에선 누나가 어린동생을 지켜주려는 마음이 잘 나타나있다... 그리고 용기란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위험한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는 토끼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마치 내새끼들처럼 사랑스런 아기토끼들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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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6-20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과 함께... 땡스투도 ...
앗 땡스투를 하니 추천도 자동이네요 ..^^

해리포터7 2006-06-21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께 감사드려요..님께서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얼른올려야 겠다는 의지가 불끈타오르더라구요.
 
할머니 농사일기 - 솔방울 그림책
이제호 지음 / 소나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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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솔방울 그림책이란다.. 표지에 그렇게 써있다.

이 리뷰는  도서관에서 읽고 꼭사야겠다고생각하며 주문해놓고 미리쓰는 리뷰다.

표지제목이 참 재밌다.. (나중에 표지사진 올려볼까한다,책오면.)그림문자라고 하나 이런걸..

표지를넘겨보면 첫페이지에 할머니 한분이 서계신다. "내 이름은 김용학이여."......."어디 이 할미 농사짓는 이야기 한번 들어 보렴?.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할머니가 나오셔서 조근조근 이야기해주시는 모습니 너무 정감가고 내가 꼭 그할머니의 손녀가 된 기분이랄까..

이야기는 2월 25일 3월5일 등 날짜가 씌어진 일기형식이다. 아마 24절기에 맞추어 쓰쎴나보다..

각종 씨뿌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농사일이며, 장담그기, 소를 몰고가는 일이며 소소한 일들을 이야기 하신다.

 중간중간에 농사일하시며 손자손녀들이 보고싶은 맘을 이야기할때 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얼마나 보구 싶으실까.우리 어머니 아버님께서도 그런 마음이시겠지하구 ..

이야기의 한자락을 적어보자면 "2월 25일,, 장맛을 지켜주라고 빨간고추와 검정 숯을 넣고 나니까 장독안에 햇볕이 들어 앉아서 배시시 웃어.

진정 할머니는 시인이시다..자연을 이리 정감있게 표현하실까(물론 이책은 이제호님이라는 작가가 쓰셨지만)

나는 어릴적 도시로 나와서 시골생활을 잘 모른다. 그래서 아이들이 된장담그는법이며, 간장,고추장담그는 법을 물어도 잘 설명해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책한권이면 모든게 다 해결될 것이다.

더불어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는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좋겠다.

이야기를 맺으며 뒷부분엔 벼농사짓는 방법이며, 된장,간장만드는법, 고추키우는 법까지 자세히 나와있고 각종농기구설명까지 보태어져 있다. 그리고 24절기와 그계절에 볼수 있는 새와 꽃 하는일도 표로 나타내어져 있다..

실로 오랫만에 알찬 책을 한권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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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6-1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때가 참 좋아요..이렇게 서재 다니면서 좋은 책 발견할때의 기쁨!

치유 2006-06-15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원주 사시는 할머니 이야기군요..

해리포터7 2006-06-15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알아보시는군요..저도 이책 발견하곤 정말 좋아서 읽는내내 미소를 짖고 읽었는데 맞은편에 앉으신 모르는 엄마께서 뭘그리 히죽거리며 웃을까하구 생각했을껍니다.
 
공주님과 완두콩 비룡소의 그림동화 156
로렌 차일드 그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폴리 볼랜드 사진,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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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좋아하는 작가 로렌차일드가 새책을 냈다.

다 아는 이야기로 딱 로렌차일드식으로 재해석해놓았다..

그림책의 형식또한 독특한 것이 일일이 인형을 만들고 셋트를 만들어 사진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스토리는 대강 이렇다.

옛날 어느왕국에 너무 잘생기지도 않고 딱 적당히 잘생긴 왕자가 살았다.(흠 시작부터 로랜차일드식해석ㅋㅋㅋ)

신붓감을 찾아주려는 임금님과 여왕님에게 왕자는 사랑하지 않으면 결혼도 하지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다.정말 낭만적인 왕자님이당.ㅋㅋㅋ

왕자님이 원하는건 매혹적이고 황홀하기까지하고  특히 특별한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거이 몰까?참 궁금타.

임금님과 왕비님의 그 어떤 노력에도 불구하고 왕자의 맘을 사로잡는 공주는 없고 결국 왕자는 차라리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영원히 홀로 살겠다고 한다. 거참 꿈속을 헤메는 왕자님이시네..

드디어 직접 공주찾기에 나서는 왕자는 아름답지만 허영심이 많고, 똑똑했지만 따분하고, 또한 넘 특별해서 엉뚱한 구석이 있는 여인들을 보며 자기가 찾는 진짜공주는  진정 없는지 달을 보며 고민한다.

한편 궁전에서 그리멀지않은곳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머리칼을 가진 소녀가 살고 있었으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주와 완두콩이야길 이리도 재밌고 특이하게 옮겨놓다니 역시나 로렌차일드....

이작가를 별루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넘 유치하다며 웃긴다  할지모르겠으나 내수준엔 딱인 것이다ㅋㅋㅋ

주인공들이 때때로 갈아입고 나오는 의상이며, 진짜공주가 하룻밤을 잘 진짜나무침대하며 그위로 켜켜이 쌓은 12장의 요들은 진짜 나무와 천으로 만들어져있다. 또한 곳곳에 등장하는 소품까정 넘 아기자기하다.

맨 뒤에 로랜차일드와 같이 작업한 사진작가가  이책을 어떻게 구상하고 만들었는지 상세하게 과정을 실어놓아 아이들이 보면 흥미로워할 것 같다.

그림동화책이 다양해질수록 난 너무 기쁘다 같은 주제로도 이리 다른 느낌을 만들어내다니..작가들은 위대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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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6-13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런데 책값이 ...
그래도 힘껏 질러야 겠죠?
핸드폰으로 알라딘에서 내일 배송이란 메세지가 오늘 떴는데 또 지르네요 흑흑...
해리포터님... 엉엉..

해리포터7 2006-06-14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또또유스또님 좀 있다 지르셔도 될텐데 ㅋㅋㅋ 저도 이제 아들딸 기말고사 예상문제집을 주문할려고 해요. 월드컵땜에 까딱하단 잊어버릴뻔 했어요.
 
난 무서운 늑대라구!
베키 블롬 / 고슴도치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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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여행을 한다.

지친늑대는 농장엘 가면 배를 채울수 있을거란 생각에 농장으로 한달음에 달려간다.

농장엔 햇살아래 동물들이 책을 보구 있다.

헛것이보이는가 하구 생각해볼 여유도 없이 숨을 한번 크게 쉬고 으르렁거리며 뛰어나간 늑대.

아,우~~우우우...................

덩치가 작은 닭과 토끼는 죽어라 도망갔지만 돼지와 젖소는 끄덕도 않고,

"야!너희들 난 무시무시한 늑대라구!"라고 외치는 늑대.

"우리는 교양있는 동물들이야. 책읽는데 방해하지말고 그만가줘." 증말 얘네들이 겁을 상실했당..

기가막힌 늑대는 글을 배우기 위해 당장 학교로 달려가고, 오래지않아 일학년일반에서 일등을 하게 된다.

신이난 늑대는 다시 그들에게 돌아가 큰소리로 떠듬떠듬 글을 읽어내려간다.

한참 더 배워야겠다는 오리의 말에 이번엔 도서관으로 달려간 늑대. 읽고 또 읽고..

과연 어떻게 됐을까?

책중간중간에 늑대의  스케치가 아주 코믹하게 그려진다.

지식의 소중함을 알고 지식의 배부름과 기쁨을 알고 있는 동물들.

진짜 이런동물들이 있다면 어쩌지..가끔 동물들을 보면서 그런 상상을 해본다.

재네가 다 아는거야 알면서 시침떼는거지.. 언젠가 재네들이 지구를 지배할날이 올지도 몰라.으흐흐무서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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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6-13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탁탁톡톡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와 비슷한가봐요...
음지구를 개네들이 지배하면 안되는데... 잘 살펴봐야 겠어요
책읽는 동물이 있는지...^^

해리포터7 2006-06-13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그책 저도 읽었어요.정말 재밌었지요? 저도 늘 그게 의심스럽습니다.

2006-06-15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6-15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이 그럴때가 있죠. 네 어제 비가 참 많이도 오더군요. 오늘은 넘 화창해요 먼산도 깨끗하게 다보이구 오늘하루도 멋지게 보내세요.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 비룡소의 그림동화 68
케빈 헹크스 글.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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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헹크스의 책들을 보면 엄마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같다.

어쩜 그리 아이들맘도 엄마들맘도 다치지 않게 이야길 잘 이끌어 나가는지...

이책은 그림책이지만 제법 글이 많아서 초등학생들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군데군데 재밌는 장면들이 많아 아이들이 그림보는 걸 즐겨한다.

슬링어선생님과의 아주 사소한 트러블로  선생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릴리의 이야기이다.

첨엔 슬링어선생님을 너무나 좋아해 집에오면 늘 선생님놀이만 하구 지내는 릴리, 물론 학교생활도 너무나 적극적인 릴리.뭐든지 하고싶고 뭐든지 말하고 싶어하는 릴리..

할머니와 쇼핑을 한 다음날 새로운 장신구들을 온몸에 걸치고 학교에 간 릴리, 뭐든 말하고 싶어하는 릴리는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어하고 그런행동을 선생님은 제지를 하신다.물건은 선생님손에 넘어가고..

그때부터 릴리는 선생님에게 화가나기 시작한다. 자신이 그렇게 믿고 따르고 사랑했던선생님에게 배신감을 느낀걸까? 그래서 "커다랗고 뚱뚱하고 비겁한 도둑선생님"이라고 쓰여진 그림을 선생님 가방에 슬쩍 넣는다.

아이는 선생님에게 화가 났다는 감정을  그림편지로 말한다.여기에서 아이들의 변덕이 심한 마음을 엿볼수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릴리의 가방에선 선생님의 사랑의편지가 발견되고 릴리는 고민과 반성으로 가득찬 하루를 보낸다.

어린아이들이 선생님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꺼다.  여러 엄마들에게 물어봐도 그렇구 엄마가 말할때는 무심하게 지나치던 말들도 선생님께서 한마디 하시면 아이는 그것이 곧 법인것 처럼 행동하려한다.

아이의 이런 마음을 잘 보살피는 슬링어선생님 같은 분이 우리주위에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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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6-10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링어 선생님 같은 분이 많을거라 믿어 봅니다..
저도 있어요 이 책...^^
제가 어렸을 때 슬링어 선생님 같은 분을 만났더라면 좋앗을텐데...
전 못만났던 것 같아요...

해리포터7 2006-06-11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비슷한 분이 계셨던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그때가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