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치킨을 사오겠다고 한 남푠이 들어서자 아이들은 환호를 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치킨이냐는 게지.ㅋㅋㅋ

소주와 치킨,아이들 몫으로 배즙, 그리고 사과를 깍고 무채을 한접시 놓았다. 소금이 없어도 양념이 아니어도 허니머스타드소스가 없어도 아이들은 허겁지겁 잘도 먹어댄다.. 에구 불쌍하다는 생각은 잠시잠깐 스치고 어제 읽은 [농부의 밥상]을 떠올리며 그래 언젠간 그책에서의 모습으로 우린 살아가고 있을테지라고 자위했다.

그렇게 상을 차려서 우리가 한짓은 어울리지 않게도 영화감상이었으니... 남푠이 선택한 영화는 [그해여름]이었다. 하지만 이게 어찌된일인지 곰플레이어를 틀고 Tv로 볼수있게 설정하고 Tv에 연결하는 선을 꽂았음에도 컴터화면이 잠깐 깜빡하고 Tv에 비추더니 이내 깜깜무소식이다. 이게 됐다 안됐다 한다며 남푠은 술도 안땄는데도 술마신것처럼 헷갈려했다. ㅋㅋㅋ

그러길 수차례..한 대여섯번 그렇게 반복한것 같다..

"에이 씨~~ ,이거 왜이러지? 증말!"이라고 남푠이 말하고 난뒤 아들이 한마디 했다.

"아빠! 저 시커먼거 혹시 곰플레이어화면이 아닐까요? 플레이버튼을 눌러봐요~"한다.

남푠 즉시 눌렀다.

그랬다. 화면은 아주 잘 나왔다. 그 시커먼 화면은 곰플레이어의 시커먼화면이었당. 크흐흐흐

무식이 하늘을 찌르는 남푠과 나는 괜한 Tv와 컴터와 연결선만 나무랐는데...역시 좀더 진화되???태어난 우리 아들이 헛점을 찌른것이다...

아들 Win!

그해여름을 보며 술잔에 술이 비면 얼른 따르기를 몇번 반복....쫌만 방심하면 남푠은 술을 숨도 안쉬고 마셔버리므로....정신은 술잔에다 비우고 그해여름을 보았다.흐흐흐..

하지만 순진한티를 마구 뿜어대는 이병헌의 눈빛에는 안취하던 술기운까지 더해서 나를 황홀하게 넉다운시켰따. 아마 기억은 안나지만 꿈에서 이병헌의 다릴배고 난 누워있지 않았을까나????이 응큼한 아줌마의 속내를 우짤까나....

에고 와인한잔 마시며 페퍼쓰니 줄줄나온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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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3-22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술이 뻬빠를 부르는 현상이시군요..^^

해리포터7 2007-03-22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러게요.자꾸 더 쓰고 싶어지는걸 억지로 참고 컴터를 끄고 잤더랬습니다.ㅋㅋㅋ

세실 2007-03-22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술 마시면 기분이 웬지 좋아지죠~~~
아이들은 가끔 부모보다 훌륭하죠~~

씩씩하니 2007-03-2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님..와인 한잔에 가실 님이 아니신거져!!!!ㅎㅎㅎ
늘 행복이 넘치는 님의 가정에요...
아이들이 여러분야에서 우리보다 진화상태인건 사실 같애요..
그래서..요즘을 살아갈수 있는거 같애요..아무런 저항감없이....ㅋㅋㅋ
갑자기 치킨에 맥주 한 잔 그리워지네요~~

해리포터7 2007-03-22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그 기분좋은김에...ㅎㅎㅎ
씩씩하니님 홋~ 님도 좋아하시죠? 알콜~ㅋㅋㅋ 애들을 바라보며 살아가네요..
 

북경3박4일은 무척 짧고도 힘들었다. 몸은 힘이 들고 마음은 바빴고...

이건 남푠과 나의 술 경쟁기라고 할 수 있지 싶다. 우린 북경에 가기전에 마트에서 와인을 두병 사서 짐에 넣었다.. 사실 와인이 어떤게 좋은지 들어서는 아는데 혀는 그 맛에 전혀 수긍할 능력이 안되어 우린 그냥 예전부터 맛보던 진로에서 나오는 하우스와인을 골랐다.  젤로 싼놈으로다.ㅋㅋㅋ

우선 가는날 기내식을 먹으면서부터 우린 경쟁하기 시작했다. 기내식이 없는줄로 알다가 비행기가 뜨자마자 고소한 향내가 진동을 하자 아이들은 쑤근대기시작했다. 엄마아빠가 거짓말을 했다공...마구 들떠서 밥을 허겁지겁 먹더라...남푠이 상해갔다올때 버드와이저캔을 마셨다고 들었기땜에 난 그시간만 고대했었당.큭큭

허나 아시아나엔 버드와이져가 없더라..오비,하이트,카스만 즐비하공...우리차례가 되자 승무원이 "음료는 뭘로 드시겠습니까?" 하길래 우린 동시에 "맥주!"라고 말했고 나와 남푠의 식판엔 맥주가 한캔씩 주어졌다. 사실 자리가 3좌석씩 되어있어서 누구하난 떨어져 앉아야 되는데 남푠과 나는 둘이 술을 마실 요량으로 아들을 살살 꼬드겨 뒷자리에 홀로 보냈었다.키득~ 창문자리라 좋다공...

맥주를 보니 남푠이 묘하게 실망하는 기색...우린둘다 카스매니안데 남푠에겐 오비가 나에겐 카스가 주어졌던것..이론 맥주가 아닌 카스로 외쳐야 했던것이다..(사실 그건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깨닫게 되었당ㅋㅋㅋ)

그래도 좋다고 둘이 건배를 하면서 가볍게 마셨다. 아들이야 밥을 먹든말든 딸래미야 흘리든 말든 히히낙락거리며 부부가 죽이 잘 맞아서리....하나론 무척 아쉬운시간이었다.

그렇게 북경에 도착해 매일 발바닥에 땀나게 관광지를 둘러보고 밤이면 밤마다 와인을 따며 술에 취해 골아떨어졌고 둘째날 나도 드디어 중국맥주를 마실 기회가 생겼다. 점심먹으러 간 식당에 맥주를 판매하고 있었기때문에 중국 맥주가 맛있다는 남푠의 말이 생각나서 맥주 3캔을 사들고 버스에 올랐다. (왜 3캔이냐면 남푠은 항상 나보다 한잔이상 많이 마셔야 한다고 생각한당)술꾼부부는 정말 창피하다. 대낮부터 하얀봉지에 맥주나 사들고 다니공...ㅋㅋㅋ

3일째가 되자 남푠은 그날밤은 몽고디너쇼에서 술을 맘대로 가져다 먹어도 된다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는 그 달디단 와인을 처리하고 싶어했다. 아침마다 호텔청소하는 사람에게 팁을 놓아두는 곳에 와인을 함께 두면 혹 가져가지 않을까? 이러면서 걍 아무곳에나 와인을 올려두고 방에서 내려왔던것..우린 몽고디너쑈에서 병에든 중국맥주를 3병이나 마시고.. 마침 옆에서 서비스해주는 잘생긴 중국총각이 웃으면서 자꾸 따라주는 바람에 잘도 넘어가더라... 

그날밤이 호텔에서의 마지막밤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웠는데 방에 방치해뒀던 와인이 고대로 있는걸 발견했다. 그래서 우린 그날밤도 와인을 마시고 잠들었다..과식에 과음에...그러니 북경3박4일동안 3킬로그램이 늘었지..당연하다...난 왜이렇게 술로 자학하는 것일까나.흑흑흑...

그리고 돌아오는 날 우린 공항에 두시간이나 일찍 들어가서리 할일없이 이리저리 떠돌아 다녔다..지쳐서 결국엔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옆에 자판기가 있더라. 남푠은 남은 중국돈을 다 쓰자며 맥주를 두캔 뺐다. 아이들에게도...공항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바로앞 게이트에 탑승객들은 왜 짐을 다 검색당하고 있는걸까?하며 궁금증에 목말라하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공...우리가 탈 비행기가 도착하자 우린 젤 먼저 비행기에 올랐다. 그저 할일이 없었기에...

그리고 또 고대하던 기내식을 주는 시간...이번엔 카트를 보니 하이네캔이 보이는게 아닌가!! 큭큭..이 얼마나 고대하던 순간인가! 남푠과 난 통로를 사이에 두고 앉았기에 서로 눈을 찡긋거리며 원하는걸 말했당~ 하이네캔이요~ 카스맥주요! 큭큭큭...우린 마지막까지도 서로 건배를 하며 맛나게 그시간을 즐겼당. 글고 이번엔 내가 카스맥주반캔도 마셨다. 남푠은 불행하게도 운전을 해야했기에..후훗~

아니 중국여행에서 남들은 향신료땜에 밥도 잘 못먹는다고 하던데 난 음식이 입에 넘 잘 맞았다. 나의 아들녀석과 딸래미도 무지 잘 먹더라. 단지 집에서도 해롭다고 안주는 옥수수통조림요리를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쥐.. 남푠은 챙겨간 고추장을 간간히 찾긴했어도 음식이 이만하면 잘 나오는거란다..

아뭏든 3박4일동안 난 부엌에서 해방되어서인지 너무나 맛나게 잘먹고 잘 자고 잘 놀았다..음..살다보니 이런날도 오는군..담에 또 어딜가자고 부추겨야하나~

?그런데 의문하나?..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을때마다 메뉴를 보면 늘 베이컨이 있더만 그 튀겨낸것 같은걸 어떻게 먹는담..한번은 아무생각없이 영국식으로 함 먹어볼려고 그걸 접시에 덜어왔는데 잡고 칼싸움을 해도 되겠더라. 썰어지지도 않는 그 뻣뻣함이란.. 대체 그걸 어떤방법으로 먹는걸까???? 정말 무식이 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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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2-08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읽기만 해도 여행의 재미가 마구 느껴집니다.
저도 요즘 와인에 조금 맛을 들이기 시작했는데 좋다는 술은 아직 먹어보지 못했지만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동생이 좋아하는 마주앙의 Noble Sweet 이랑 그거보다는 좀 비싸지만 달달하니 제 입맛에 딱 맞는 샤또마니 (구체적 이름은 몰라요...;)가 좋더군요.
근데 왜 옥수수통조림이 안좋아요?

씩씩하니 2007-02-0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저희도 조만간 중국이나 일본여행 계획 중인데..님이 많이어드바이스 해주세요...
그나저나,,,술꾼 부부가 전 왜 이리 귀엽구 행복해보이는거죠???ㅎㅎㅎㅎ
가족 여행 건강하니..잘 다녀오셔서 넘 반가워요..
참! 저도,,늘 진로,,,쪽 와인을 선호한답니다,,전 저만 그런 줄 알았는대..ㅎㅋㅋㅋ

모1 2007-02-0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국에서만 있는 중국특유의 음식이야기는 어디에 있나요? 지난번에 중국가신다고 하셔서...맛난것 많이 드시고 오세요...했는데...술이야기만 보여서요.

치유 2007-02-08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제 여행 보따리 푸시는군요..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아..여행 다녀 오시면 선물이 먼저지 않나요??헤헤~~~~~@@
얼른 꽁쳐둔 선물 부터 보여주세요..^^&

해리포터7 2007-02-08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연파시오나리아님. 그 옥수수통조림이 단것도 많이 들어있잖아요.그래서리 잘 안준답니다. 히~
씩씩하니님. 어드바이스라뉘...별거 없던데요.기냥 가이드하라는대로 하고 가기전에 관광지에 대해서 책한번 읽고 가면 충분하던디요. 님도 진로와인을 좋아하실줄은.ㅋㅋㅋ
모1님. 이카데고리가 술일기 카데고리거든요.히히~
배꽃님..뭐 여러날이 지나서...이제 기억도 잘 안나공..워낙 정신없이 다니다보니 어디를 언제갔는지도 헷갈려서 여행기는 정확히 못 쓸듯하여요.ㅋㅋㅋ 선물은 안샀답니당. 그냥 잘먹고 잘 자고 잘보고 온 여행이기에 선물은 별루 구입안했답니다..글고 쉬쉬하고 다녀온 여행이걸랑요..우리 여행다녀오는거 아무도 몰라요.키득~

바람돌이 2007-02-09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스 팬! 하이트보다는 카스가 훨 낫죠? ㅎㅎㅎ
술친구 부부라 근사하네요. ^^

꽃임이네 2007-02-09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님의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가 이곳 까지 전해옵니다 .
잘 다녀오셨군요 ,그런데 사진은 없나요님 ..궁금해용

해리포터7 2007-02-10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우와~ 님도 카스맛을 아시는군요! 다행이다.그맛을 아는분도 계셔서요.히~
꽃임이네님. 사진은 이제부터 안올리기로 했어욤..풍경사진은 함 찾아볼께용.
 

하루밖에 안되었고나...

아니 엄연히 말하자면 카스큐팩인디...남푠이 술먹자고 하는 시간은 평균 9시가 넘은 시각이란 말이다...그시간에 그동안 그렇게 같이 먹어줬으면 되었다 싶다..이젠 에라 모르겠다..밖에서 먹고 오든말든 난 이제 집에서 그시간에 맥주 안마신다고 선언했었다..정확히 그젯밤에....맥주로 탱탱해진 배땜에 잠들지 못하던 그때에..에구..

허나 어젯밤 남푠은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오늘새벽에 일찍 일어나야된다고 어제 5시 조금 넘으니 집에 도착해서는 밥달라고 난리였다..6시가 다되어 상을 차려 놓으니 뭐에 쫓기는듯 정신없이 애들이랑 먹는거다.. 하긴 평소에도 5시전에 저녁을 먹으니까..

그리곤 사과를 4개를 깎아서 줬더니 애들이랑 주몽보면서 낼름먹고...난 욕실바닥청소하고(음 그때도 여전히 삐침모드였다..ㅋㅋㅋ난 삐지면 평소 같이 신나게 보던드라마를 같이 안본다.)mp3를 들으며 주몽을 보고 있으려니 귤사러 마트에 가잰다..얼른 수레를 끌고 갈까?하고 나섰다..어디가자고 하면 무조건 꼬릴 흔드는 나...에효..일관성이 없기는...

그래서 간 마트였는데 광고전단지에 나온 귤과는 천지차로 3배로 비싼귤...배신감에 치를 떨면서 못산다고 우기고..마트를 한바퀴돌면서 맥주코너에 가서는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둘이서...킥킥킥..뭔가 특별한게 없을까하고 둘러보다가 흑맥주를 집었다가 아사히맥주를 먹고픈데 하면서 딴소리를 헤대다가 결국 작은병의 버드와이저를 3병 사왔다..한병만이라고 했지만 울남푠은 무조건 내가 마시는 두배는 마셔야 기가살므로...돌다가 빵코너에서 20%세일하는 밤식빵,호두링빵을 샀다..그 저녁에 그 수레를 끌고 나갔던 우리 부부는 수레에 맥주 3병과 빵 두봉지를 싣고 무척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그길을 걸어왔다.하핫!

집에 와서 한참 마시다 보니 대체 내가 술을 먹는건지 물을 먹는건지 모르겠더라...무지 부드럽긴한데..웬지 부족한 느낌....병을 자세히 봤더니 5%란다..그냥 카스큐팩은 4.5%인데..그런데 어째서 하나도 알딸딸하지 않는건지 모를일이다..정말 부드럽고 부담없이 잘 넘어가더라..

정확히 한병하고도 한모금 더 마셨다.남푠껄 뺏어서는 꿀꺽.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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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2-14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네켄 당으로의 입당을 적극 권유하는 바 입니다..






또또유스또 2006-12-14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가자고 하면 무조건 꼬리를 흔드는... ㅋㅋㅋ
어쩜 저랑 똑같단 말입니까?
우리 이젠 일관성 있게 끝까~~~~~지 삐집시다요!!!!!! ㅎㅎㅎ
근데 ..어디 가자는 당근은 너무 유혹적이지요? 그져?
님... 이곳 인천으로 놀러 오세요 오세요 오세요~~~^^

해리포터7 2006-12-1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저 하이네켄....느무 유혹적입니다요.ㅋㅋㅋ
또또유스또님.님도요? 님은 좀더 독립적으로다 사실줄 알았는데..역시나.ㅋㅋㅋ
저도 가고파요.가고파~가고파~

sooninara 2006-12-14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남편하고 카스캔 하나씩 먹었습니다.^^
저녁 먹고 들어와서 남편이 맥주 마시고 싶은데..하자마자 아이들이 맥주캔을 냉동실에 두개 넣어주더라구요...ㅎㅎ 아이들도 이젠 부모 따라가나 봐요.

sooninara 2006-12-14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맥주 한잔씩 하는거야...보약이라 생각하고 계속 드시지요?

해리포터7 2006-12-1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아이들이 이젠 자동이지요? ㅋㅋㅋ 저희집 애들도 그럽니다.에구 이거 교육상 괜찮은건지 모르것습니다요.헤~ 보약이요..느무 뱃살을 보해주니깐 문제랍니다.ㅋㅋㅋ

ceylontea 2006-12-14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수니님 아이들이 더 재미있네요...
맥주의 유혹.. 그 시원함.. 극복하시기 힘들 듯..
하이네켄.. 저도 좋아하는데.. ^^

해리포터7 2006-12-14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흐흐흐 술자주찾는 부모밑엔 도통한 아이들이 있어요.ㅋㅋㅋ
속삭인님. 자꾸 뱃살이 늘어만 가니까 그럽니다.ㅎㅎㅎ
 

아침에 남푠이 안방베란다의 책꽃이 사이사이를 둘러보더니...

여기쯤 한병.....엇! 또 여기에도 한병....씨익~ 웃는다...세상에 책장에다가 술을 구석구석 쑤셔넣어놓고는 때마다 감상하나보다..하긴 이제 장식장에도 넘처나는 술을 더이상 넣어놓을 곳도 없다...그래서 안방구석에 위치한 그 책장에다가 술을 짱박아 놓기로 했나보다...에구...물론 우리집에 명절선물을 주는 사람들도 당연히 술로 준다..가끔 와인이 들어오면 그건 내차지이고...

며칠전에 오신 작은아버지들이 사갖고 온 가루세제가 계속 현관문앞에 대기중이었다..우리세탁기랑 안친한 세제라서 바꾸어야 했기에...어제 저녁 아그들을 데불고 근처슈퍼로 세제를 바꾸려고 갔다. 아이들은 지내과자를 사주는 줄 알고 너무 좋아하던데...액체세제로 바꾸려고 봤더니 아예 없어서 뭘 살까 고민하다가 그래..차라리 술을 사다 놓자 했다.흐미? 나 왜이러지?

cass fresh Qpack 1.6L 를 3개 사고 캔맥주 두개를 샀다..그리고도 500원이 남아서 현금으로...ㅋㅋㅋ 그 아르바이트 아가씨 신참인가보다.보통 바꾸어 가려고 하면 못마땅한듯 인상짖기 쉽상인데..느무 공손한 태도로 잔돈까지 현금으로 챙겨준다.....

집에오는길에 애들은 입이 대발 나왔다..또 술을 사고 엄마는..삐죽삐죽! 떽 하면서 공짜를 연발했지만 애들이 이해하긴 어렵다. 하긴 나도 내가 이해안간다.....쩝&&& 달래서 집에있는 맛난걸 먹이고서야 진정을 시켰다.휴~~ 남푠에게 전활 했다. 빨리 안오냐고...술이 있으면 빨리 오겠단다..그말을 기다렸던 나는 맥주를 준비했지~ 하며 유혹을 했더니 30분 있다가 오겠단다.ㅎㅎㅎ

우린 새로나온 카스맥주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어서 우선 냄새부터 맡았다..다행히 늘 먹던걸로 사온것 같다. 단감과 귤, 맥주를 들이키며 보았던 스파이더맨2가 하길래 또 보고...아들넘 증명사진까지 찍어가며 오붓한 시간이 흘렀다...늘 소주보다 맥주가 더 취하게 한다고 우리 둘은 이야기한다....한병만 마셔도 말이다..어젯밤엔 한병만 마셨당!

그래도 어젯밤엔 남푠이 먼저 진지한 태도로 대화를 유도하려했는데 아이들이 자릴 계속 차지하고 있어서 계속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아들의 사진을 뽑고...여행을 이야기하고...맨날 똑같은 대화다..세상이 좋아져서 포토용지만 있으면 집에서 사진을 뽑을 수 있으니 정말로 세상은 오래살고 볼일이다.

세월이 흘러흘러서 어젯밤풍경이 문뜩 떠오르겠지.. 겉으론 웃고 있지만 머릿속엔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처럼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로 고민하는 느낌이 어떤 기억으로 기억될까?

어젯밤엔 그래도 푹 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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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11-29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술 사시고 남는 돈으로 과자도 몇개 사주시지..호호
알뜰하게 캔까지 사오시공..
저도 카스 좋아해요. 잘생긴 장동건씨 선전하는 술은...보리냄새가 나더라구요.ㅠ.ㅠ
술은 마시던거 먹어야지....맥주 마시면 몸이 무거워져서 더 취하는것 같긴해요.
시원하게 한잔하고 싶어지네요.

해리포터7 2006-11-2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저희집은 과자먹는 때가 정해져 있어요..글고 슈퍼에 파는 기냥 과자는 몸에 맞지 않아서 삼가는 편이구요.ㅎㅎㅎ 저도 막 사주고 싶었답니다.ㅠ..ㅠ& 님도 카스를 아시는군요.ㅎ~

프레이야 2006-11-2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오늘 하루 맑은 하늘로 시작하네요. 전 어제 왠일로 옆지기랑 백세주 했어요. 생굴을 사왔길래 반은 굴국 끓이고 반은 안주로 .. ^^ 조금 취해서 잤네요. 세제를 술로 바꿔두시려는 님~~ ㅎㅎㅎ

해리포터7 2006-11-2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오늘은 정말로 하늘이 깨끗해졌어요.며칠 어둡더니..생굴 좋지요..요즘 한참 맛날텐데...저도 몇년전에 아는분이 저희집으로 생굴을 바다에서 바로 따서 한박스를 갖고 오셔선 굴잔치를 한적이 있답니다..온집안이 굴냄새,바다냄새로 넘쳐났었지요..이웃에 다돌리고..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굴까는 남푠은 힘들었지만요.ㅋㅋㅋ

해리포터7 2006-11-29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님의 격려에 쭈욱~ 노력해볼랍니다^^ㅎㅎㅎ

또또유스또 2006-11-30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왔어요 님...
오늘은 안좋은 일로 조금 속상했는데 님께서 제 서재에 따끈한 구불 피워 두셔서
정말 기분 좋은 밤이에요 ^^
님도 행복한 밤 되시구요~~

해리포터7 2006-11-30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참 마음 여리신분...어떤일이 님을 속상하게 했을까요..저도 속상해질라 그래요.님..
오늘은 아침부터 썩 괜찮은 햇살이 왔네요..님이 있는 곳도 그런가요?
오늘하루는 힘내서 기쁜일만 가득하시길...
 

2006.11.13.월요일 주몽할즈음에..

무학 화이트..360ml

그젯밤에 또 술상을 차렸다..아예 퇴근하면서 전화를 하더니 술상을 봐놓으란다.이것참..그전날 마신 맥주도 아직 해장이 안되었는데 말이다..

이 술카데고리가 생긴지 몇일도 안되었는데 또 쓰게 되리라곤..쩝&

간단히 맥주나 한잔 하려고 감을 한접시 깍고 있으니 남푠이 들어왔다..

"술상은?"

"감 깍고 있는데...?"

"뭐 없냐? 빨랑 김치전 해봐~ 오늘은 소주로! "

에고 10시가 다 되어서 집에 들어와서 한다는 소리가 김치전에 간단히 소주나 한잔 하잖다..내일 출장을 갈꺼니까 섭하단다.ㅋㅋㅋ

후딱 김치전...덤벙대다가 식용류를 잔뜩 부어 버렸다. ㅠ..ㅠ

"튀기냐~?" 언제 옆에 왔는지 남푠 내속을 긁길래..

"그러니까 왜 시키냐고~~~우씨!"

 냅킨으로 기름 빨아낸다고 시간 허비하고...그래도 잘 뒤집었다 싶었는데 아들이 또 와서 김치전 3분의 1이 접혀버렸다.윽~~~ ㅡ,.ㅜ

대충대충 맹글었더니 더 맛나다.@..@!

남푠도 좀 미안했는지 맛나단다. 쳇&&

그렇게 무학에서 나오는 화이트한병을 사이좋게 비웠다..

 

*****이상하게 내가 마지막 잔을 내잔에 채우는걸 봤을텐데도 암말 안한다.. 헐ㄹㄹㄹ이건 뭐지?? 무언의 암시? 지난번 동창들과 회포풀러갔을때 나혼자 와인 마셔서 섭했나? (그때 전화걸어서 나 순대랑 와인마신당!!! 하고 속긁었었다.ㅋ)  아님 그거 마져 마시고 자기가 없을때 술먹지 말라고? 우쨌든 피튀는 신경전을 안벌여서 술맛이 2% 부족한 느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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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11-15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 좋네욤.

전 예전에 비오는날 버스에서 김치전 야그를 라디오에서 듣고 집에 오자마자 김치전을 부쳤는데 맛이 이상한 거에요.

왤까요?

김치가 안들어있더군요. --;;

Mephistopheles 2006-11-15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과 남편분의 스토리만 모아도 장수 시트콤 하나 나올것 같습니다..ㅋㅋ

똘이맘, 또또맘 2006-11-15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밤에 김치전이라~ 우와 님 너무 성격 좋으신거 아니셔... 전 애들핑계 되고 그냥 방에서 기절한척 누워버리는데.... 좀 신경 쓰야겠네요.

전호인 2006-11-15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출장가신다고 님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옆지기님의 따뜻한 배려!
크아~~~~~ 사랑이 샘솟는 가정입니다.

세실 2006-11-1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콩달콩 살아가시는 모습 예뻐요~~~ 김치전 먹고 싶당.

세실 2006-11-15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 내리는 님 서재 지붕 참 멋져요~~ 갑자기 마구마구 포근해 지는 느낌입니다....

또또유스또 2006-11-15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게 지내시고 계시는군요..^^
저도 그럭저럭 지냅니다요..
맘에 고뿔이 들어 그거 치료하는 중입니다...
다 나아가요..^^
아침까지 억수 같이 내리던 비가 언제 내렸냐는 듯 맑게 개었어요...
오늘 제맘도 저리 맑았으면 좋겠어요 님..

씩씩하니 2006-11-15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너무 부러워요,,,,김치전에 쏘주 한잔,,,,,,,,,그리고????????
너무 귀여운 마나님인거 같애요,,,그렇지요?
출장 가신 남푠분 오시면 반가운 마음에...또 한잔 하실꺼지요???

해리포터7 2006-11-15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난쟁이해적

날나리난쟁이해적님 김치없는 김치전이라고요? ㅋㅋㅋ 에구..
메피스토님..장수 시트콤이라니 가당찬습니다..다만 저희부부가 좀 철이 없어요..
똘이맘님 그 밤에 김치전이 제 똥배에 턱하니 붙어있답니다..오늘부턴 남편이 오기전에 확 잠들어버릴까요?ㅋㅋㅋ
전호인님..저와의 이별을 아쉬워하기는 커녕 들떠서 난리랍니다.뭔 사랑이 이래요~~
세실님.오늘밤에 한번 해 드셔요..간만에 먹으니 맛나더이다..집에 아즉 김장김치로 살고 있거든요.. 제지붕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해요..길에 눈내리는건 별로라도 서재지붕으론 꽤 멋지지요?
또또유스또님..여기진주는 날씨가 햇살을 쏟아냈다가 갖고 들어갔다가 바람이 장난질이어요..넘 추워요..눈 올꺼 같아요..꼭..마음의 감기는 오래가는데...
씩씩하니님..아니 벌써 우리부부의 사생활을 다 꿰고 계시다닛! ㅋㅋㅋ 아마도 그럴겁니다요.님도 그렇게 사시잖아요..ㅎ~


건우와 연우 2006-11-15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이 차가와지니 김치전이 더 땡겨요...ㅜ.ㅜ

해리포터7 2006-11-15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김치전 오늘저녁 어떠셔요? ㅎㅎㅎ

해리포터7 2006-11-15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방금 님의 서재에 다녀오는 길이랍니다..님은 뭐 맨날 좋은 친구들이랑 마시잖아요..전 그게 더 부러워요..정말로..

2006-11-15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11-16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속삭인님~
어머나..제가 술 약한지 어캐 아신데요? 진짜 술 많이 못 마시거든요..기냥 기분 좋아지고 같이 마시며 야그하는것 만 좋다뿐이지요..소주 4잔이 다에요..많다고요? 소주반병인데...ㅋ
지붕을 여러분이 칭찬해주시네요..이런걸 만들어서 공짜로 퍼가게 하는분께 늘 감사드린답니다..언제나 오셔서 좋은말씀 해주시니 감사해요.님의 가정에도 늘 축복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