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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툭 ㅣ 그림책 보물창고 2
요쳅 빌콘 그림, 미샤 다미안 글,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에스키모마을에 사는 아툭이라는 아이..다섯살때 아빠에게 선물받은 썰매와 타룩이라는 썰매개.
춥기만한 북극에서 서로 훌륭한 친구가 되어주는 아툭과 타룩....사냥철이 돌아오자 아툭은 썰매모는 방법을 잘 배우라고 타룩을 사냥하는 썰매에 매어 데려가주라고 아버지에게 부탁한다. 언젠간 타룩과 함께 큰썰매를 탈 꿈을 꾸면서.... 아빠는 아툭의 부탁을 들어준다. 사냥썰매가 돌아오는날 타룩이 늑대에게 물려죽었다는 아버지의 믿을 수 없는 말에 아툭은 망연자실한다. 다른개를 주겠다는 아버지의 말도 아툭을 위로할 수 없었다. 아무리 멋진 개도 소용이 없었다..아툭은 오직 타룩만을 원했던 것이다
어느날 아툭은 느닷없이 "그 늑대를 죽이고 말거에요!" 라고 말한다..늑대를 죽이기엔 아직 너무 어리다는 아버지의 말에 작은 자작나무에 키를 재어보는 아이..아버지의 충고대로 썰매모는법과 카약을 모는법, 활쏘는법등을 열심히 배운다.. 그런 노력덕분에 쑥쑥자라서 드디어 작은 자작나무보다 더 자란 아툭! 계절이 지나가도 여전히 타룩을 그리워한다. 드디어 사냥을 떠나게 된 아이...사람들은 아툭을 젊은 사냥꾼들중에 최고라고 했다.
어느날 여우를 사냥하다가 자신을 두려워 하지 않는 여우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수많은 사냥꾼을 따돌린 그 여우는 하나도 무섭지 않다 했다. 여우는 늘 혼자였지만 이제는 친구가 생겼단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큰별!
"뭐, 저 별이 네 친구라고? 저 별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너랑 함께 놀지도 못하잖아."
"그렇지 않단다. 밤마다 나는 저 별을 기다리고 언젠가는 저 별이 내게로 꼭 오리라 믿어. 저별이 하늘에서 반짝일때면 나는 별을 쳐다보고 저 별도 나를 내려다 보지. 그렇게 늘 함께 있어서 우리는 행복하단다."
이부분은 왠지 어린왕자를 연상시킨다. 아툭은 아무말도 못하고 돌아와 그 어느때보다 늑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또다시 그 작은 자작나무에 가보았더니 이제는 그 나무보다 두배나 크다는 걸 알고 활과 화살을 들고 떠난다. 아툭은 캄캄한 툰드라로 가서 그 늑대를 죽였다. 하지만 늑대를 죽였지만 타룩은 결고 아툭에게로 돌아오지 못했다..과연 아툭은 무엇을 기대한 걸까? 타룩의 원한을 갚았지만 소원하던 소중한 타룩은 여전히 그의 기억속에, 가슴속에 남아있다.
봄이 되었고 이제 아툭은 툰드라의 모든것이 다 두려워하는 사냥꾼이 되었지만 친구가 없다..그렇게 타룩만을 기다리며 그리워하며 그시간을 보냈다.. 어느날 가녀린 작은 꽃앞에 선 아툭..
"너는 내가 무섭지도 않니?"고개를 살래살래 흔드는 꽃!
"넌 행복하니?" 그제사 대답을 한다.
자신이 캄캄한 땅속에서 알뿌리로 지내는 동안 기다려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단다.마침내 그 무서웠던 아툭은 이 가녀린 꽃의 친구가 되기로 한다. 자신이 긴긴 겨울동안 기다려주겠다고, 아무도 꽃을 짓밟지 못하도록 잘 돌보겠다고 아주 작은 꽃에게 속삭인다.
이 아툭이라는 책은 예전엔 [한마당]이라는 출판사에서 출판되었었는데 최근에 [보물창고]에서 다시 펴냈다..다시펴내면서 문체도 좀 수정을 한듯 보인다..집에 한마당에서 나온책이 있는데 그거랑 문체가 사뭇 다른데가 있다..이책의 표지엔 이렇게 쓰여 있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참 사랑을 가르쳐 주는 그림동화 이 글귀가 이한권의 책을 잘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책은 아동학을 전공한 분들이 대부분 추천하는 도서다. 어린왕자처럼 곁에 두고 자라면서 때때로 읽어보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림동화한편에서도 이런 심오한 진리를 알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