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있는 한 없어서는 안될 직종 책장수의 세계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 ㅣ 징검다리 역사책 2
정창권 지음, 김도연 그림 / 사계절 / 2012년 12월

최근 어떤 책장수 아주머니랑 친분을 쌓게 되면서 책장수란 직업도 때론 보람있고 즐겁기도 하고 또한 돈도 벌 수 있는 아주 괜찮은 직업중 하나란 걸 알게되었다. 그러던 차에 조신선이란 사람을 알게되면서 몇백년전 책장수의 세계를 고스란히 알게되서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조신선이란 인물을 통해 책에 관련된 조선의 책 만드는 시스템, 책이 유포되는 과정, 그리고 책이 대대로 어떻게 후손들에게 전해지는지, 신간은 어떻게 발간되고, 또 다른나라의 신간은 어떤 과정을 통해 유포가 되며 저작거리의 서민들 조차 어떻게 책을 읽게 되는지 낱낱히 설명해놓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간간히 소개되는 한양의 지도와 지역에 딸린 구체적인 설명이 참 재밌었다. 지금은 만화든 소설책이든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컴퓨터를 통해서 보는 시대이고 인터넷으로 재빠르게 책을 주문하는 시대지만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은 책읽는 즐거움에 책장을 넘기는 즐거움에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 맛에 책을 자녀들에게도 계속해서 읽어주고 함께해주는 부모들이 있다는 것이다. 책읽는 즐거움. 책맛을 아는 사람들. 참으로 이 어둡고 험난한 시대에 아주 작은 희망이라 해도 될만큼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