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를 주우러 다닙니다 - 탐석 초보자들을 위한 입문 가이드북
애완돌 키우는 T.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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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석 초보자를 위한 입문 가이드북 입니다.

'애완돌'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빛나는 조각을 우연히 발견하거나

혹은 강가나 계곡에서 유난히 예쁘고

매끄러운 돌을 발견했을때

두고 오기 아까워서 가져온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돌에 애정을 쏟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내 취향에 맞는 외모, 크기를 고를 수 있고

힐링하면서 감정소모가 없는 장점을 들수 있대요.

우주의 조각 = 돌을 애완용으로

키운다는 기분은 어떤 걸까요.

놀랍게도 음식에 비유되거나



돌 안에 갖힌 또 다른 세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갠적으로 이런 돌 너무너무 좋아해요!



이 책은 다양한 돌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테마별 수집 품이나

역사 속 돌 이야기,

동호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전 세계를 누비는 경험까지 만날 수 있어요.

탐석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에서는

사전 준비와 에티켓, 법적인 문제들

(그냥 발견했다고 아무곳에서 주워오면 안됩니다)

큰 비가 내린 직후에 가면 좋은 이유등

실질적인 팁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초보자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무작정 탐석 활동을 하기 보다는

돌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는 걸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엔

가 볼 만한 곳과 원석 판매 상점은 물론

추천 직구 사이트, 동호회도 알려줍니다.

멋진 결정을 발견하는 즐거움과

미세한 결정을 소중히 다루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어서 마치 에세이를 읽듯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자, 이번 주말엔

나만의 애완돌을 찾으러 떠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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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워닝 잭 매커보이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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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보슈 형사 시리즈로 마이클 코넬리의 팬이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잭 매커보이 시리즈로 <시인>과 <허수아비>가

있는데요, 아직 두 편 다 읽지 못했지만 보슈 형사 시리즈에서도

만났던 만큼 기대를 하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잭 매커보이는 어느새 세월이 지나 소소한 곳에서

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형사 두 명이 찾아와 마치 죄인처럼

다짜고짜 취조를 하게 됩니다.

그가 1년 전 원나잇을 했던 여성 '티나'가

엑소시스트에 나오는 것처럼 180도로

목이 꺽여서 살해된 것이 이유였죠.

'고리뒤통수 관절 탈구'라고 합니다.

잭은 아무리 설명해도 물고 늘어지며

물러서지 않는 형사들을 보면서

DNA까지 자발적 제출을 하게 되고

티나의 죽음에 강한 의혹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기자로써 '특종'이라는 기대와

수사 본능이 깨어나게 되고 진범을 찾는 도중

오랜만에 레이철과 또 다시 손을 잡게 됩니다.

레이철 또한 더 이상 FBI가 아닌

사설 탐정으로 자유로운 활약을 보여줍니다.

충격적인 건

단순한 목꺽기 연쇄 살인 사건이 아니라는 거예요.

DNA 회사 GT23을 통해 유전자를 제출하여

가족을 찾는 좋은 일도 있지만

범죄에 악용이 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끔찍할만큼 경종을 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 정보를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팔어먹고 그로 인해 사람이 죽었음에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 나쁜 놈들...!!

범인 또한 이 회사를 통해 사냥을 했던 것이고

결국 최종적으로 잭과 1대 1로 맞붙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이번 작품은 잭이 기자로써의 소명이 더

강조된 듯이 보였습니다.

(같은 직업에 종사하고 있었다면

더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을까요)

영악하면서도 끔찍한 살인범을 추격하는

과정이 조금 더 쫄깃했으면 ...하는

아쉬움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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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부부 범죄
황세연 지음, 용석재 북디자이너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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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삼각파도 속으로>를

넘넘 재밌게 봤는데

황세연 작가님의 책이 나왔다고 해서 호다닥 달렸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다는!

앜ㅋㅋㅋ넘 재밌어요!!

총 8편의 단편이 들어있었는데

새로운 맛, 익숙한 맛, 충격적인 맛 등

다양한 추리의 맛이 모여 있어서 좋았습니다.

7편은 기출 간작이고 1편은 신작이라는데

저는 다 못 본 거라 흥미진진 시간 순삭.

남자가 여자를 살해하거나, 그 반대거나,

다른 사람이 범인이기도 해서 허를 찔리기도 하고

가독성이 좋아서 아주 술술 읽어버렸습니다.

어느 한편이 재밌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전부 재밌었는데 <내가 죽인 남자>만

결말이 조금 아쉬웠어요.

순간순간 기억이 리셋되는 부인이

자신이 쓴 메모를 보고 남편을

살해했다는 사실에 놀라며

눈앞에 벌어진 현장을 처리하는

<결혼에서 무덤까지>

생각치도 못한 반전이 ㅋㅋ

양아치 같은 남편의 소설 속에서

자신을 살해하려는 음모를 발견한

부인이 역으로 남편을 살해하기 위해

함정을 파게 되는 <인생의 무게>

약간 반전이 예상되었지만

알면서도 재밌었어요! ㅋㅋㅋ

범죄 없는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

<범죄 없는 마을 살인사건>

말 한마디에 초토화 ㅠ

부인의 과거를 알게 된 남편의 복수가

오히려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진정한 복수>

'나는 너의 비리를 알고 있다!'

우연히 범죄의 돈맛을 알아버린

무직 남편은 흥청망청 유흥비로 쓰고

그동안 구박하던 아내에게

돈으로 혼쭐을 내주는데....

<비리가 너무 많다>

나쁜 짓 하면 벌받는다

아무것도 되는 일 없던 남자는

부동산에 속아서 흉가를 사게 되었는데

흉악범이었던 전 주인이 집터 어딘가에

큰돈을 숨겨둔 정황을 포착하는데!

돈이 아닌 끔찍한 걸 발견하는데...!

<보물 찾기>

모텔에서 바람을 피우던 남녀는

1층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는 걸

알게 되는데, 죽은 사람이 다름 아닌

불륜 여성의 남편이었던 것.

<내가 죽인 남자>

제목에 낚임ㅋㅋㅋㅋㅋㅋ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이 무인도로

향하는 배에 함께 타고 출발하는데

그들은 탐탁지 않은 방송 출연에 불만이었고

무인도의 날씨마저 나쁜 데다 타고 왔던

배마저 재빨리 떠나버린다.

그리고 벌어지기 시작한 살인사건...

<개티즌>

황세연 작가님 책 또 나오면 좋겠어요!!

<삼각파도 속으로> 같이 무서운 이야기

또 써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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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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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예쁘고 고전스러워서

책을 받았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벌써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합니다.

표지에 나온 여인이자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를 잘 알아서는 아니었고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라는

책 소개 문구가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는데

그녀는 '의식의 흐름'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작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은 강가의 시신으로

발견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ㅠㅠ

어릴 적 의붓 오빠들로부터 성적 학대로

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환청과

언제 갑자기 정신이상 발작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공포가 컸다고 해요.

이 책은 버지니아의 생애를

아우를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이 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엮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원문과 인문학적 해석이 있지만

독자 스스로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는 배려도 보였습니다.

한 작품의 마지막엔 항상

자신만의 방식으로 의역을 해보거나

필사할 수 있는 페이지들이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작품에 함께 참여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13작품 속 문장들이 나오는데

스토리도 함께 있기 때문에 작품의 내용을

조금은 이해하면서 문장을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1.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다

2. 어떻게 살 것인가, 의식의 흐름에 몰입하다

3. 초월적인 존재를 사랑하게 되다

4.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

총 4 파트의 구성으로 되었으나

아무 페이지나 펼쳐봐도 좋더라고요.

그중에서 <올랜도>와 <등대로>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여성보다도 더 아름다웠던 올랜도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재무담당관이자

사무관으로 발탁이 되어 총애를 받고

많은 사람들의 구애를 받던 중

아일랜드 여인과 혼인을 약속하고

그만 러시아 공주와 사랑에 빠집니다.

결국 두 사람은 '사랑의 도피'를 맹세하지만

공주의 배신으로, 올랜도는 파혼한 아일랜드의

미움을 받아 궁정에서 추방당합니다.

그 후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깊은 잠에서 깨어나 치열하게 작품을 쓰고

교류했지만 오히려 만천하에 조롱을 당하고

작품을 찢어버린 후 자신을 위한,

자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글을 쓰기로 합니다.

그리고 다시 깊은 잠에 빠진 후 깨어났을 땐

여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작품을 출판하며 끝이 납니다.



"문학 사상 가장 길고 멋진 연애편지"라는

평가를 들은 작품이기도 한데

버지니아와 가장 친밀하면서도

열렬히 사랑했던 여성 작가 비타 색빌웨스트에게

헌정한 소설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해요.

올랜드라는 등장인물의 모델 또한

비타였다고 하니 얼마나 좋아했던 것일까요?



<등대로>는 시작하는 초반부터

등장인물이 약간 충격적이었습니다.

(한 가족의 가장) '램지'는

죽어가는 고등어를 발로 짓이기며,

"우리는 모두 외롭게 죽어간다."라고

읊조리는 괴팍하고 이중적인 사람입니다. _p146

램지는 아들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낙담을 시키곤 했는데

가족+손님들이 '외딴섬의 등대'를 찾아가기로 한

약속에도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실망시켜 버립니다.

이처럼 불안정한 가정 속에서

램지의 부인 역시 감정적 고통을 호소합니다.

(아마 화병이 아니었을까요 ㅠ)

끊임없이 아이들을 달래고

성정이 불안정한 남편을 보살피고;;

여자라는 이유로 (아마 엄마여서)

이것저것 원하는 아이들마저 부담이 됩니다.

어느 정도냐면

'감정으로 가득 찬 스펀지에 불과하다'라고

느낄 만큼 위험해 보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제1차 세계대전 후

램지 부인과 가족 중 누군가는 죽습니다.

그렇게 황폐해진 그들 중에 램지는

오히려 변화를 맞이합니다.

등대를 가려고 가족을 찾아온 것이죠.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들들도

변화를 느낍니다. 어린 시절 불평만 하던

아버지가 어느덧 노인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이해할 만큼 컸고

고집불통이었던 램지도 아이들에게

칭찬하며 다가갑니다.

가족 이야기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바람'이 있는 것 같아요.

...가족 모두 행복하고 싶은 희망!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이라는 제목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밌게 잘 읽었지만

글자가 조금 더 진하고 선명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아요..


<올랜도>와 <댈러웨이 부인>은 영화도

있어서 감상해 볼 생각입니다.

<올랜도>, <등대로>는 각각의 온전한

작품으로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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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료시카의 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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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설정 미스터리인 <투명 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를 통해

21년 추리소설 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작가가

이번에는 '마트료시카'처럼 까도 까도 계속해서

트릭과 반전이 나오는 묘한 설정의 단편을 모았습니다.

총 4편이 실려 있는데

예상이 되었다가도 다시 뒤집혀버리고

이제까지 알던 사실이 몽땅 반대가 되어

거짓과 진실이 끊임없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1. <위험한 도박>

작가가 '하드보일드'에 대한 동경으로

기법을 살려 도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작품들이 언급되는데

다른 종류의 미스터리 요소를 접목시킨다거나

오마주, 인용된 부분도 있습니다.

어떤 의뢰를 받은 탐정이 물건을 찾기 위해

서점을 다니면서 등장하는 책 중에는

진짜 작가가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들어있다는 걸 나중에 작가의 말로 알게 되었는데요

읽을 때는 조금 어지러웠지만,

오히려 그런 요소들 때문에 읽고 나서

더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2021년도 입시'라는 제목의 추리 소설>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K 대학은

입시 문제로 미스터리 추리를 냅니다.

범인을 맞추는 것인데

저에게는 좀 복잡했어요.

치밀한 구성을 좋아하는 독자를

겨냥한 것 같았습니다.

3. <마트료시카의 밤>

마트료시카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양파도 이런 대왕 양파가 없습니다 ㅎㅎ

까도 까도 끝도 없이 나오는 진실과 반전!

유명 작가의 집에 방문한 편집자는

특이한 부탁을 받고 당황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차기 작품을 밀실로 정하고

실제 상황을 재현해 보자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살인입니다..

희극 같은 느낌으로 두 사람이 주고받는

칼과 방패(?)가 흥미로웠습니다.

반전과 반전 그리고 또 반전이

4. <6명의 격앙된 마스크맨>

한 남자가 시체로 발견되는데! 그의 얼굴엔

찢어진 마스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마스크를 누가 가져가버렸습니다.

전 일본 학생 프로레슬링 연합의 총회가 열리고

총 6명이 복면을 쓰고 참여하게 됩니다.

시신으로 발견된 사람을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

게다가 6명 중에 범인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과연 범행 동기와 살인범은 누구일까요?


저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양파껍질(?)을

거의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쭉 읽어나가며 이해하기 바빴지만

<위험한 도박>과 <마트료시카의 밤>을

가장 재밌게 봤습니다.

장점: 반전의 수준이 마니아급.

*작가의 말을 읽으면 더 재밌어 진다.

단점: 술술 읽기에는 조금 힘들다.

일반레벨이라면 피로감이 올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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