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밖의 이야기 - 과학부터 역사까지 기상천외한 22가지 지식 더하기
막시 라부쉬 지음, 성세희 옮김 / 유노책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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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공포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가

가장 재미있었다.

이미 알고 있던 것도 있지만

더 자세히 보게 되어, 이 책에 소개된

영화 장면들을 다시 보고 싶다.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었으며

과학부터 역사까지 기상천외한

22가지의 지식이 들어있다.

CHAPTER 1.

놀랄 만큼 엉뚱하고도 기발한

과학자와 의사들이 등장한다.

자신의 눈을 바늘로 찌른 뉴턴도 놀라웠지만

더 심한 실험을 한 과학자도 많다.

결코 하고 싶지 않은 고통 실험,

(해파리 촉수, 총알개미)

말라리아를 낫게 한 마법의 개똥쑥 등

<유머 있는 과학자와 도전 정신 가득한 의사 들 _과학과 의학>

벌에 쏘이면 '고통스럽다'라고 표현한다.

만약 총알개미에게 물리면

'순수하고, 강렬하며, 찬란한 통증,

마치 뒤꿈치에 8센티미터 길이의

못이 박힌 채로 활활 타는

석탄 위를 걷는 듯함'이라고

표현하게 될 것이다. _p62


CHAPTER 2.

세계 각지의 유별난 언어와

장례 문화, 의식을 소개하고 있다.

아기에게 세례를 주는 집단,

성인에게 세례를 주는 집단이 있고,

죽은 이에게도 세례를 주는 집단이 있다.

현재 고인에게 세례를 주는

중요 종교는 LDS가 유일하며,

유대인 홀로코스트 희생자들과

'악어 사냥꾼'으로 유명한 스티브 어윈

같은 유명인들에게 세례를 준 것으로

지난 몇 십 년간 언론의 혹평을 받았다. _p121



CHAPTER 3.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던 기상천외한 과거의 순간들 _역사>

링컨, 나폴레옹, 간디, 마더 테레사,

히틀러, 알 카포네, 후세인, 처칠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인물들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가 나온다.

야쿠자, 블랙 팬서 같은 집단도 있고

역사의 전쟁 영웅들의 뒷이야기들도 있다.

무자비한 독재자였던 나폴레옹은

태어나면서 물려받는 직위를 금하고

평등하도록 시스템을 개혁하고

유렵 교육의 기초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히틀러에 대해 말하다가 뚝 끊은 것도.


CHAPTER 4.

색으로 알아보는 다양한 모습과 예술

그리고 무서운 이야기.

여기서는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이한 현상을 겪은

영화 이야기가 제일 무섭고 신기했다.

오멘, 엑소시스트, 포젠션,

악마의 씨,. 폴터가이스트 외

칭기즈칸, 이유 없는 반항 등

사건 사고와 비극은 공포스러울 만큼

이상하면서도 참혹했다.

샘 레이미 감독은 악령 상자 주인에게

촬영장 근처 어디에도 그 상자를

가져오지 못하게 했지만,

이상하고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_P205

CHAPTER 5.

허무맹랑하면서도 기발한 생각들의 탄생 _기업과 인터넷

그들은 왜 여성에게 겨드랑이 털을 밀라고 했을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

숨기고 삭제할수록 더 유명해지는 법칙

CHAPTER 6. 사소해서 오히려 더 몰랐던 맛있는 세계 _음식

캐나다에서 안주로 먹는 '이것'의 정체

장난스러우면서도 엄격한 피자의 가계도

채식으로 지구를 살린다는 착각

CHAPTER 7.

<세상에 이런 사람들도 있다니? _인물>

과거, 세상을 다른 눈으로 봤던 사람들

이야기는 마치 소설 같기도 했다.

17세기 '지구 내부에 아무것도 없다면?'

이라는 지구 공동설 이론으로 시작해서

북극과 남극의 거대 구멍 '심스의 구멍'의

위치를 찾아 북극과 남극을 탐험한 사람들과

엉뚱하게도 '세포 우주생성론'으로

우리가 본 우주는 세포라고 주장하는 사람,

오목한 지구, 텅 빈 지구 등

어이없으면서도 몰입하게 만들었다.


'실화'라서 더욱 호기심을 갖고

<상식 밖의 이야기>를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면은

저자가 지도자들은 '천사'나 '악마'로

뚜렷하게 나눌 수 없음을 강조하며,

잘 알려진 '나쁜' 사람들이 했던 선행과

잘 알려진 '좋은' 사람들이 했던 악행을

지적한다는 데 있다.

이러한 진실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만,

짜증 나게 하기도 한다. _P338_나가는 글

*




과학과 역사를 두루두루 다루고 있어서

부담 없는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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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어원 이야기 - 지적인 생각을 만드는 인문학 수업
패트릭 푸트 지음, 김정한 옮김 / 이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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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신기한 이야기에
매료되어 더위도 잊힐 만큼
빠져드는 책이다. ><

어원이 가진 다양한 이야기들을
짧고 재밌게 풀어냈다.
잘 몰랐던 이름과 단어들이 등장하므로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인 패트릭 푸트는 수많은 명칭과

어원, 기원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Name Explain'을 운영했으며

전작 <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잡학사전>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호기심 많은 사람들을 위한 흥미로운 이야기>

총 15개의 구성으로

이름, 성씨, 직업, 밴드, 신체 부위,

수역, 식물, 나무, 색깔, 원소,

역사적 장소, 건물, 웹사이트,

음료수, 형용사의 어원을 알아본다.

재밌게 읽은 몇 가지만

소개해 보자면,


1. 이름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는

찬양하다의 뜻인 하미다에서

비롯된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철자를 바꿔서 모하메드, 모하마드,

미함마드, 무하마드로 변화하였으며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이름이라는

주장에는 이슬람교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표범을 뜻하는 '응가리'에서

유래된 '왕가리'는 창조하는 여자

or 구축하는 여자의 의미가 있다고.

2. 성씨

성씨가 생겨난 방법이 재미있다.

스미스= 대장장이 (직업)

케네디=사나운 머리 (외모)

중국에서 1억 명의 성씨 '왕'의

이름은 그대로 왕(king)를 의미하는데

영어권으로 보면 유명한 작가

스티븐 킹<<도 있다고 한다.

3. 직업

농부를 '허즈번드맨'이라 불렀는데

'허즈번드'는 남편을 의미한다.

돌본다는 뜻을 가졌으므로

결혼 상대를 돌본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지금은 농부라고 하여 잘 쓰지는 않지만

16세기 이전엔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의사의 '의료 행위'를 과거에는

종교인이 작업을 했었기에

종교적으로 보여주거나

가르치는 사람의 뜻을 가졌으며

벌목꾼은 '느릿느릿 움직이는 남자'

컨시어지는 '함께 일하는 동료 노예'

투우사는 '살인자'

정신과 의사는 '머리를 축소하는 사람'

으로 주술사들의 마법 과정으로 나온다.

4. 밴드

쇠똥이나 굴리고 다니는 곤충이 연상되는

명칭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와

동의어라는 것이 상상되는가?

바로 이 딱정벌레'beetle'가

비틀즈 'Beatles'라는 밴드 명칭이다. _p73

BTS 방탄소년단도 나와있어서 뿌듯:D

5. 신체 부위

대략 600개의 근육으로 구성된

인간의 몸이기에 강한 뜻의 무언가와

'근육'의 어원이 연결되었을 것 같지만

'피부 아래를 달리는 쥐'를 의미하고,

'창자' =징그럽고 미묘한 줄...이라고 한다;;

6. 수역

7. 식물

파리지옥풀의 영어 명칭은

'비너스 플라이트랩'인데

비너스는 신화에서 나온 것이

분명하다고 한다.

해석하자면

아름다운 파리잡이인데

파리를 유혹하기 위해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절대 예쁘다고는 못하겠는데ㅋ)

'난초'는 '음낭'에서 따온 명칭이라니!

아니? 왜? 왜???!! 그 이유는?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8. 나무

9. 색깔

'보라색'은 자연 상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색으로

왕과 왕비가 독점하였는데

염료를 얻는 방법 그대로

명칭이 되었다고 한다.

=뿔고동의 분비선이 만들어낸 왕실의 색

10. 원소

11. 역사적 장소

처음에는 '보헤미안'이라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였다. 로마니족의

생활방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상하고 관습에 어긋나 보였고,

보헤미아에 살았던 그들의 생활방식은

'보헤미안'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_p201

12. 건물

학교 = 그리스인들의 여가 시간

병원 = 손님이나 낯선 사람을 접대하는 곳

체육관 = 벌거벗은 채로 운동하는 곳(?)

13. 웹사이트

14. 음료수

'카푸치노'라는 명칭도 의외였다.

'진한 갈색 예복을 입은 카푸친 수도사'

라니...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원숭이들의 명칭을 수도사들의

명칭에서 따온 것은 커피와 같은 이유이다.

색깔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수도회, 커피의 종류, 그리고 원숭이

이름이 모두 같은 명칭으로 연결되리라고

도대체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_p253

15. 형용사

를 끝으로 마지막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사이트와 책이 소개된다.

온라인 어원사전이라던가

대규모 컬렉션 형태의 옥스퍼드 영어사전,

작명용 같은 웹사이트와

마크 포시스의 <걸어 다니는 어원사전>

등 다양한 책들이다.

작가의 전작 <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잡학사전>

도 읽었는데 확실히 이번에 나온 책이

정리와 구분이 더 잘 되어있어서 보기 편했다.

몰라도 삶에는 지장 없지만(?)

알면 더~ 좋은, 상식이라는 느낌이다.

다양한 토픽과 테마를 다루고 있지만

명확성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라던가

(작가 스스로 밝혀 둠)

영어 발음에서 유래된 것은

한글처럼 와닿지 않아서 아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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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Bard 질문법
장대은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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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챗 GPT와 BARD를 배우고 있다.

매일 질문하며 다양한 분야에 이용하다 보니

왜 이제서야 시작했을까 싶기도 하고

조금 더 정확한 결과물에 대한 아쉬움이 생겼다.

가입만 하면 누구라도 채팅처럼 쉽게

이용할 수가 있는데, 문제는 내가 원하는

답변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도저히 감이 오질 않는 것이다.

단순하게 질문하면 단순한 답변이 나온다.

또는 이상한 (검증되지 않은) 답변이 나왔다.

그런데 매우 그럴싸해서 맞나 싶기도 하고..

<질문의 수준이 답의 수준을 결정한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바로 이 핵심을 '콕' 찝어서 나왔기 때문이다.

장대은 저자는 25년간 독서와 글쓰기, 질문법을

통해 사고의 역량을 높이는 강의와 교제,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고

유튜브 '트리비움 독서대학'을 운영 중이다.

<질문하지 않는 사람들>

저자는 질문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교육 장벽

+문화의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질문' 그 자체가

챗 GPT와 BARD의 사용법인데

질문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가장 중요한 인간의 "발상"을 막고

챗 GPT와 BARD의 능력과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함을 강조한다.

'질문력'이야 말로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

거리낌 없이 질문하며 익숙해져야 한다.

의문을 질문으로 바꿔라.

무엇이든 물어보아라.

저자는 챗 GPT와 BARD에게 수천 번의

질문을 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질문을

찾아내어 책에 담았다.

"챗 GPT와 BARD에 어떻게 질문을 하나요?"

저자는 그냥 하라고 한다.

우리 생각의 한계를 두지 말고

나쁜 질문도, 좋은 질문도 다 해보라고 한다.

아이디어를 요청할 때 10개, 20개의

아이디어 제공을 요청하면 된다.

제공받은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몇 번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청할 수 있다.

모든 유형의 질문에 브레인스토밍 방식을 더하라. _p234

챗 GPT와 BARD의 수많은 결과 중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막힌 부분을

응용하여 글쓰기, 자료수집, 데이터 수집,

그림 그리기 등 무궁무진하다.

여행 상품이나 물건의 구매하기 전

코스나 가격을 비교해 볼 수도 있고

토론을 하기 위한 질문을 뽑아낼 수도 있으며

문법 수정과, 보완, 문체 바꾸기 외에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미드저니'에 입력하는

문장까지 써달라고 할 수 있다.

미드 저니를 이용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어떻게 명령어를 입력해야 할지 몰라서

(영어로만 입력 가능) 아는 단어만

넣었더니 그림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그 이유를 이제서야 제대로 알았다.

높은 결과물 (그림) 생성을 위해서는

프롬프트 명령어 또한

챗 GPT와 BARD에 자료 기반의

질문을 해야 했던 것이다. (사진 참고)


이젠 해커들까지도 쉽게 범죄에

이용할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는

챗 GPT와 BARD!

세계 명언을 수집하는 것은 물론

나만의 명언과 문장도 창작할 수 있다.

챗 GPT와 BARD를 잘 사용하는 핵심은

질문력에 있다는 저자의 말이 너무나도 공감된다.

<잃어버린 질문의 힘을 회복하라>

저자는 미처 담지 못한 것이

아직도 많다고 안타까워하지만

본문에 나온 응용 범위만도 엄청나다.

그동안 부족했던 질문법의

기초가 세워진 기분이다.

막힌 사고와 고정된 틀을 벗어나

챗 GPT와 BARD가 제공하는

놀랍도록 혁신적이고 무궁무진한

창작의 세계로 떠날 준비가 되었다!



*허위, 오답을 피하는 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질문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자료기반+증거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정교할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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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램의 무게
임제훈 지음 / 북레시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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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단순하게 마약 밀수꾼이나

인터넷 판매상으로 정의하면 안 된다.

나는 자살 인도자다.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시발점이다.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그런 약을 나는 팔았다.” _p231

임제훈 저자는 1986년 생으로

경일대 경찰경호학과 입학 후 중퇴하고

13년 후엔 캄보디아 마약 밀수 및 판매로

수감되었다. 4년 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일기를 쓰며 출판에 이르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곳에서

손쉽게 마약을 거래하고 중독되고

마약의 위험에 노출되었는지

고발하고 경고하고 일깨우기 위해서.

저자를 제외한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을 썼으며 날짜도 바뀐 것이 있지만

모두 실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왜 마약을 하면 안 되는지

알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저자의 의도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혼란스럽기만 하다.

일기 형식으로 쓰여있어

저자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정 농단이나 평창 동계 올림픽 등

그때의 뉴스도 나오는데

국정 농단의 주범과 측근들의

수감생활을 자신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추측.

&

정치사범, 경제사범들이

정권이 바뀌면 사면을 받을 거라는 예상.

&

사법 농단, 민간인 사찰, 탈세, 뇌물,

청탁, 사단 비리 등을 언급하며

그 모든 것이 하나라도 더 가지기 위해

편가르기 하며 싸우는 것인데

과연 무소유란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반성적이기보다는 범죄 모의,

유통방법 등 범죄 행각이 더 많다.

감방 생활 곳곳의 불편함을 토로하고

그들만의 소식 주고받기, 뇌물, 매수 등

오히려 읽다가 그들의 뻔뻔스러움에

화가 나기도 했다.

마약으로 인해 인생을 망치고

삶을 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원인을 공급한 범죄자들이

죗값을 받으러 교도소에 가서

인간적인 대우를 호소하고

미래엔 가족과의 여유로운 삶을

꿈꾼다고?

구치소에 같이 있던 다른 뽕쟁이들에게서도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한 뽕쟁이는

주사를 놓을 때 혈관을 잘 찾지 못하는

간호사들이 이해가 안 된다더라.

자기는 눈 감고도

온몸의 혈관을 찾을 수 있다면서.

또 한 놈은 여자 친구가

섹스 도중에 갑자기 등에 날개가

생겼다며 16층에서 창문 밖으로 날았대.

날았겠어? 날개가 생겼겠냐고.

떨어졌겠지.

이 새끼는 그걸 보고도 약을 못 끊었어. _p407

물론 그들의 대화를 보고 있으면

그들 또한 마약의 무서움을 공유하고

두려워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마약은 절대 하지 말라며

죽기 싫어서 교도소에 몸 챙기러

들어왔다는(?) 뽕쟁이의 진심 어린 충고는

이미 아는 내용들이었지만,

다른 의미로 충격적이었다.

"주변 사람들 다 떠나고 인생에서

가장 가깝던 가족, 가족이 없어진다더라.

나한테 나가서 절대로 마약 묵지 말라고 했어.

한 번만 하는 건 없다고.

뒈진 다음에 다시 살아날 수 없듯이

한 번은 없대." -p408

소설이지만 소설 같지 않은,

마약범죄자의 일기를 보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는 동안

젊은 나이에 쉽게 '돈을 갖고 싶다'라는

욕망만으로 자신의 인생과 타인까지

죄악의 늪으로 끌고 갔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


마약은 가진 자들만 즐기는

여흥거리인 줄 알았다?

그래서 돈만 받으면 되는 SNS

(텔레그램)로 마약 판매했지만

죄의식을 느끼지 못했다?

마약은 팔았지만 나는 마약을 안 했다?

...전부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타인의 인생을 어떻게

흑백의 선택으로만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이제라도 달라지고 변화하려는

저자의 단호한 의지와 용기를

응원하고 격려할 뿐이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그런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 속에는 고등학생, 가정주부,

취준생 등 길거리에서 쉽게 마주치는

일반 서민들은 물론 막일꾼까지 있었다. _p75

문신을 새기듯 공책에 한 글자씩

기록한 땀과 선한 마음을

오래도록 이어가 주길 바랄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약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마 멈추지 않을 거고,

멈추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힘든 시간을 겪는 상황 속에서,

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마약에 손을 뻗치게 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적어지기를 바라며

이 글을 썼습니다. _p5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는

저자의 앞날에 속죄의 행복과

도움의 손길이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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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말이 똑똑한 말을 이깁니다 - 마음의 문을 여는 말투와 태도에 관하여
이재은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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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적인 대화에서

'마음에 문을 여는 말투와 태도'가

얼마나 큰 선한 영향력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생각을 자극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재은 아나운서이다.

2012년 MBC에 입사하여

자신이 겪고 느낀 수많은 감정과

12년 차 아나운서로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적어 놓았다.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한마디가 아닌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다정한 한마디'로 행복을 전하고 싶다는

그녀의 진솔한 마음이 참 따뜻하다.

"괜찮아요. 그럴 수 있어요.

원래 처음엔 다 그래요."

신입 후배의 실수에 저자가 건넨 말이다.

그 후배는 지금도 저 말을 마음에 담고

원동력을 삼아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나 역시 처음 하는 일이거나

너무 긴장을 하면 멍해지곤 하는데

나도 모르게 실수까지 하면

여간 곤란하고 속상한 게 아니다.

그때 책임을 묻고 탓을 할 것이 아니라

누군가 저렇게 위로를 해주었다면

미안하고 감사하면서도

앞으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그 사람은 말 때문에 한 번 더 만나고 싶어졌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말, 사람을 밀어내는 말-

2장. 다정함은 자존감을 먹고 자란다

-다정한 말투를 키워내는 자양분, 따뜻한 마음과 태도-

3장. 관계에 꽃을 피우는 다정한 말투

-사람을 얻고 인생을 바꾸는 언어 수업-

각 장마다 저자의 경험담이 나오는데

특별하다기보다는 모두가 일상에서 겪고

만날 수 있는 상황들이었기에 더욱 와닿았다.

특히 부정적인 표현을

긍정적으로 바꾼다던가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바빠 죽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서 행복하다.


;;;

말은 쉽지요...!

나는 저렇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다음 장에서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말은 나의 마음과 생각을 결정한다>



다정함을 가장한 가스라이팅의 말을

들었 때 저자는 이게 말로만 듣던

'사회생활'인가 보다 했다고 한다.

그 말을 하는 선배가 너무 커 보여서

다 맞는 말 같았기 때문에.

이렇듯 상대의 자유로운 의식을

지배하려는, 마음을 흔드는 말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법도 알려준다.

"선배님, 죄송하지만 다시는 제게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말은 쉽지요...;;

나는 저렇게 말할 수 없을 거야...

라는 생각이 또 스멀스멀 올라올 때

다음 장에서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나를 위해, 남을 위해 용기 내어 말하기>

너무 현실성 없는 대처법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든다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저자는 그 후 어떻게 이겨냈는지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지금은 어떤 자리까지 올라왔는지.



이러한 용기를 내는 저자의 하루는 어떨까.

바로 '마음의 여유'에 있는 것 같다.

마음의 여유는

잘 정돈된 일상과 삶에서 나옵니다. -p113

모닝 루틴 체크리스트와

예시가 나오는데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동경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만의 시간.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곤란한 상황에서도 감정상하지 않게

말을 하고 싶어서였는데,

오히려 위로와 응원을 많이 받았다.

<같은 말도 호감 가게 하는 30가지 언어습관>

이란 타이틀이 적혀있지만

단순히 외우는 식의 문장 학습이 아닌,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매사에 감사하면서

좋은 생각, 좋은 말을 할 수 있는

'다정한 말'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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