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공룡 이야기는 모두 틀렸다!
닉 크럼턴 지음, 개빈 스콧 그림, 김맑아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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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한 반전!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은 책이다.

매우 빠른 달리기로 초식 공룡을

잡아먹었을듯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사실 사람보다 약간 빨리 달린 정도라던가

(더 빨리 달리면 다리에 무리가 간다고 ㅋㅋ)

공룡이 다 사라졌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일부가 살아남아서 진화를 했고

'조류형 공룡'으로 닭과 비둘기라고 한다.

정말? 정말 정말???!!


공룡이 파충류처럼 비늘 같은 갑옷(?)만

입은 것이 아니라는 것도 놀라웠다.

고생물학자들은 공룡의 몸이 온통 녹색 비늘로 덮여 있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어요.

대신 공룡 중 일부는 초기 고생물학자들이 생각한 것과 다르게 깃털로 덮여 있었고,

심지어 깃털 색깔이 다채롭기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요! _p23



공룡의 알이 물렁물렁했다는 것도 신기했다.

타조알처럼 매우 딱딱하고

다른 포식자에게 쉽게 먹히지 않을 만큼

바위처럼 단단할 줄 알았는데

2020년, 고생물학자들은 놀라운 발견을 했어요.

공룡알은 원래 물렁물렁했고, 후기에 등장한 공룡들의 알만

새알처럼 단단하게 진화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동안 공룡 알 화석을 많이 찾을 수 없었던 것은

알껍데기가 무르고 부드러워서 화석화되기가 어려웠기 때문인 거죠. _p29



사진은 약간 흐릿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선명한 그림과 글씨다.

종이 질도 좋아서 여러 번 넘겨도

쉽게 찢어지지 않고 좋았다.

부모와 전혀 다르게 생긴 공룡에서부터

악어처럼 턱을 위아래로만 움직인 이유,

브론토사우루스라는 공룡은 없다는 사실!

공룡의 이름이 길어진 이유와

반대로 짧은 이름들까지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그림도 예쁘고 포근하지만 섬세하기 때문에

다양한 공룡 그림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공룡을 보니까 기분이 좋아서

스트레스 해소도 된 것 같다.





글을 쓴 닉 크럼턴은 동물학자이자

동물에 관한 어린이 책을 쓰는 작가라고 한다.

생태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BBC 자연사 팀과 동물원까지 일을 해봤으며

현재는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책을 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의 문장이 딱딱하지 않고

재밌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다.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준다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그 잡채.

그림을 그린 개빈 스콧은

영국의 일러스트인데 어려서부터 시골에서

자라며 흥미로운 생물을 그려왔고

대학에서도 자연사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

어린이책의 그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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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최고의 약 - 암을 극복한 의사가 직접 실천, 개정판
아오키 아츠시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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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토요일에만

'음식을 먹지 않는 16시간을 만들어보자'

-p118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는 16시간!

하지만 막무가내로 하긴 힘들다.

저자는 잠자는 시간을 이용하여 권하고 있다.

일상에 맞춰 몇 가지 패턴이 나오는데

나에게 맞춰 시간 계산을 해 볼 수 있다.

몸의 리셋과 새로운 세포의 재생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조건은

16시간 or 24시간 (단 일주일에 한 번)




내가 처음 단헐적 단식?을 시작한 것은

살을 빼기 위함도 아니고 아파서도 아니었다.

단순히 호기심이었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서

아무 때나 무엇이든 마음 놓고 먹었었다.

새벽에 라면을 끓여먹고 자도 아침엔 배가 고파서

아무렇지 않게 밥과 간식을 자주 먹었다.

그런데 지인들의 걱정이 많아지고

우연히 당뇨로 힘들어하는 분을 보고 나니

지금부터라도 관리를 하고 싶었고

이제까지 내장을 혹사시켰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언젠가는 이 모든 것이 돌아와

당뇨, 고혈압, 비만 등 내 몸을 망치는 것이다.

과식 (특히 당질의 과다 섭취)이나

운동 부족으로 말미암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전신의 세포가 서서히

인슐린을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_p149

인슐린의 중요성은 정말 많이 들어봤는데

당뇨병에도 1형과 2형의 두 종류가 있고

평균적으로 젊은 사람은 1형,

40대 이상은 대부분 2형이 발병되었는데

지금은 식습관의 변화로 10대~20대에도

2형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공복의 시간을 만들면

어떤 이유로 암을 예방할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지방을 줄이고 비반을 해소하기 때문이다.

_p167




이 책은 자가포식의 원리와 실천 방법

그리고 공복이 일으키는 몸의 기적을

직관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실제 사례 포함)

글씨가 크고 문장이 단순하여

전혀 복잡하거나 머리 아플 일 없고

한 권을 금방 읽을 수 있다.

이것저것 가려먹고 골라 먹고

칼로리 계산하기 귀찮은 식단을

아무런 걱정 없이 '공복 시간'의 유지만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시켜주는 것도 장점이다.

밥만 먹으로 피곤하고 졸리는 현상도

단순히 식곤증이 아닐 수 있다.

만성적 피로는 일상의 무게 때문만이 아닐 수 있다.

거친 피부도 피부과에서만 해결할 일이 아니다.

먹으면서 다이어트하고 싶다.

이 중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볼만하다.

정확한 '공복' (단식)의 정보를 알고

각오하고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2016년에 노벨 생리학 의학상을 수상한

'자가포식' (낡은 세포가 다시 새롭게 태어난다'라는

연구를 기본으로 모든 질병의 해법을

공복의 효과에서 찾아보는 책이다.

원서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44만 부를 넘어서

현재 개정판으로 나온 것이다.

저자 아오키 아츠시는 의학박사이며

내과 당뇨병 클리닉 원장이며,

환자에게 공복 식사법을 도입하여

치료에 성과를 올렸다.

스스로도 설암을 공복으로 완치하고

지금까지도 이 식사법을 유지하여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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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미있는 미술사 도슨트 : 모더니즘 회화편 - 14명의 예술가로 읽는 근대 미술의 흐름
박신영 지음 / 길벗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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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가장 좋았던 건

명화를 보는 시각의 변화다.

단순하게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 또 다른 이야기들을 보고 느끼고

음미할 수 있는 공부가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뭉크의 <절규>이다.

웃기게 생긴 (?) '절규하는 사람'만 강하게

기억에 남았었는데 책을 보고 난 후엔

붉은 하늘이 더욱 강렬하게 와닿았다.

그 하늘은

극적인 효과를 위해 그려진 것이 아니었다.

저자는 피폐했던 자신의 정신 상태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뭉크의 일기도 볼 수 있었다.

"어느 저녁에 길을 따라 혼자 걷고 있었는데,

한쪽은 도시였고 반대쪽은 피요르드 (U자형 계곡)였다.

나는 피곤하고 아프다고 느꼈다.

나는 멈춰 서서 피요르드 너머를 바라보았다.

태양은 저물어가고 구름은 피처럼 붉게 변하고 있었다.

나는 자연을 따라 흐르는 비명 소리를 느꼈다.

비명 소리가 진짜 들리는 것 같았다.

나는 그림을 그렸다.

진짜 피처럼 붉게 보이는 구름을 그렸다.

색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 그림이 <절규>가 되었다." _p179

일기를 읽은 후, 진정한 절규를 표현한 것은

피처럼 붉게 보이는 구름이 아닐까 싶었다.

이건 매우 강한 충격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웃음 벨로 여기저기 <절규>하는 사람이

합성되고 인터넷에 떠도는 것이 안타까워질 만큼

뭉크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동안 기본적인 지식이 없었고

'대체 이런 그림이 왜 유명한 거야?'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던 나에겐 그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제서야 아주 조금 명화 속 이야기를

보게 되었고 이해하며 공감했기 때문이다.


1789년 시민 혁명부터

낭만주의 사실주의가 왜 인상주의가 되고

이후 어떻게 발전했으며

어떤 예술가들을 탄생시켰는지!

'모더니즘 회화 연대'가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역사와 배경이 이해가 되니까

외우지 않아도 그냥 저절로 외우게 된다.

이게 정말 좋았다.






가장 유명한 명화들로

미술사의 흐름을, 역사와 함께 풀어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 읽었다.

정말 재밌다.



기억나는 몇 가지를 더 적어보자면

독보적인 개성을 뽐내던 피카소에게도

한때 라이벌이 있었고 (야수주의 마티스)

'자포니즘' = 유럽에서 일본을 따라 하던 유행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일본 문화를 따라 했으며

고흐와 고갱의 작품에서도 등장한다는 것!

따뜻한 그림을 그리던 '르누아르'의 대표작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가

사실은 폐허가 된 파리의 허망함을

희망으로 바꾸어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최고의 시절로 그려냈을 수도 있다는

도슨트의 설명 또한 충격이었다.





피카소는 성공 후, 입체주의를 더욱 발전시키다 못해

걷잡을 수 없이 더욱 과격해져서 외곽선이 붕괴하자

무엇을 그렸는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피카소 자신의 애인이었던 에바 구엘을 그린 <마졸리>는

도대체 어디가 여인의 모습이라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내가 봐도 모르겠다.

사람이 맞긴 한 걸까.ㅎㅎ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죽음을 시작으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민혁명의 시대 속

빛을 그리는 화가 '모네'에서

숭고의 미술 '로스코'까지 흥미진진한 여정이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미술작품이 많이 나오고

도스튼의 설명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어서

책 선물로도 10점 만점에 1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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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별 헤는 밤이 좋습니다
나쫌 지음 / CRETA(크레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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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는 취향이 아닌데

이 책은 읽는 내내 공감이 갔다.

내가 우주를 좋아해서 이기도 하지만

저자가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전문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코 전문가가 아니며

때로는 유튜브 구독자의 증감에 흔들리기도 했다거나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고 있나..라는 고민까지

진솔하게 풀어놓은 점도 한몫했다.

평범한 밤하늘부터 아름다운 일출과 우주까지

전문적인 시선이 아니라 평범한 한 사람이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아름다운 별이 있었어'

와 같은 느낌으로 소소한 행복을 풀어놓았다.

유튜브에 이미 21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천제 관측 채널을 운영하는 '나쫌'

특이한 이름이라 찾아봤더니 '나누자 쫌'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자신이 발견하고 혼자 보기 아까워 나누고자

활동사진이나 노하우, 영상, 촬영 장비 등도 소개한다.

(구입 과정에서부터 설치와 비하인드까지)



사진의 질이 선명하게 인쇄된 것은 아니지만

일상 궁금했던 점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가령 밤하늘에 빛나는 것이 별 인가 인공위성인가

일반인이 최소한의 (가격)의 장비로

우주의 행성과 별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

우리가 올려다보는 밤하늘에는

어떤 별이 어떻게 보일까

그렇다면 왜 '별 보다 더 밝은 빛은 인공위성'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까?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인공위성 중 가장 큰 것은

국제우주정거장이다. 월드컵 경기장만 한 크기만큼

태양빛을 반사할 수 있어서 각이 좋을 때

직접 눈으로 보면 꽤 크고 밝은 빛이 하늘을

가로질러 간다. _p65

달 표면은 기본이고 안드로메다은하까지

촬영한 사진을 보고 있자니

나도 용돈 다 털어서 저자처럼 직접

보고 싶고 촬영하고 싶다는 욕심마저 생겼다.

한여름 모기에게 아낌없이 공양을 하고 촬영한

경험은 따라하고 싶진 않지만 ㅋㅋ



처음엔 100만 원 정도의 장비로 시작해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는 확신을 갖고

더 큰돈을 모아 은하수를 촬영한 사진은

읽는 나도 감동이었고, 저자의 기쁨이 전해졌다.

첫 장비로 토성 꼬리까지 직접 눈으로 본

사진도 감동적이었지만 은하수를 저렇게

아름답게 볼 수 있다는 것이 부럽...ㅠ



순간포착처럼 일상에서 만난 우연과

환상적인 사진에 관한 일화도 있고

소장하고 싶을 만큼 탐나는 굿즈도 있다.

유튜브도 구독해야겠다.

에버랜드 '푸바오 가족' 다음으로

힐링 채널 하나 더 추가요.

'내려놓음'에 대한 것은 별을 촬영할 때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나의 태도에도 영향을 주었다.

나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지'라며 스스로 작은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

.

하늘을 바라볼 뿐인데

많은 것을 얻는 요즘이다. _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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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20분의 남자 스토리콜렉터 10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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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타임으로 좋은 소설을 만났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찍고

영미 스릴러 대가로 불리는 '데이비드 발달치'의 신작이다.

두툼한 분량 + 100개의 문답을 풀어가듯

단서를 하나씩 찾아가는 방식처럼 느껴졌다.

결말이 전혀 예상 밖의 전개로 흘러가서 아쉬움도 남지만

화끈한 편의 영화보다는 형사 드라마 같았다.

며칠 전 읽은 소설에, 정이 가는 등장인물이 없어서

노잼이었다고 리뷰를 썼었는데, 이 소설은

주인공에 몰입되는 분량이 많아서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고

살인 사건의 범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하나씩 드러나는 조각들과 수사 방식을 매치하는 게

흥미로웠다. 무슨 말인지 좀 헷갈리겠지만

예를 들면, 완벽한 줄 알았던 주인공이

누가 봐도 의심스럽게 상대에게 접근해서 대화한다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미행할 때 들킬까 봐

읽는 내가 조마조마하는 것?ㅎㅎ

일단 주인공 '트래비스 디바인'은 매우 매우 평범하지 않다.

미 육군 특수부대의 유능한 장교였고,

그에 걸맞은 탁월한 능력을 지녔으며,

스스로도 천직이라고 생각할 만큼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으나

동료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얽혀 제대를 하게 되었다.

군대는 아버지를 거역하기 위해 들어갔으나

현재는 월가의 말단 애널리스트로 손꼽히는 투자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이곳은 신입들은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할 만큼

치열한 경쟁을 하는 곳이었고 출근 시간도 엄격했다.

주인공 디바인도 그에 맞춰 6시 20분 열차를 매일 탄다.

열차를 타면서 보이는 화려한 저택의 비밀과

디바인의 애인이 될 수도 있었던 여성의 죽음.

그리고 경찰은 오히려 디바인을 의심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디바인은 기록을 뒤져 유즈가 보안카드를 사용해

목요일 오전 7시 30분에 회사에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 그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기록은 없었다.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이동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유즈가 그날 밤 다시 돌아왔는지도 확인해 봤다.

하지만 그런 기록도 없었다.

아마도, 아예 건물에서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누군가 그녀를 죽여 그러지 못하게 했으니까.

그렇지만 애초에 그녀는 왜 그런 늦은 시간에 회사에 있었을까?

일하고 있었나, 아니면 누구를 만나고 있었나?

브래드 카울이었을까? 제니퍼 스타모스가 그런 것처럼?

디바인은 검색 조건을 바꾸고 다시 엔터키를 누른 다음 기다렸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단 한 개의 이름만 떴으니까.

자정에 보안 시스템에 로그인해 금요일 오전 1시 10분에 로그아웃한 사람.

세라 유즈를 살해했다고 보기에 딱 맞는 시간대.

그는 분명 눈으로 보고 있지만

안 보였으면 하는 그 이름을 멍하니 바라봤다.

‘트래비스 R. 디바인.’ _p179



살인 사건을 거의 실시간으로 디바인에게 메일을

보낸 사람은 누구이며, 군 시절 '의문스러운 동료의 죽음'에 관해

디바인이 저지른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나타난 남자는

왜 주인공에게 '거부할 수 없는' 특별한 임무를 명령했을까?


살인 사건을 파헤칠수록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오너와

수상한 51층의 연결고리, 연이어 살인 사건은 계속해서 벌어진다.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막강한 권력일까? 재력일까?


디바인과 한 집에 동거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 걸까?


읽는 내내 모든 인물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책을 한 손에 들면 가득 잡히는 분량만큼이나

리뷰에 다 적지 못한 사건들이 한가득인 작품이다.

의심에 의심을 더하며 조금씩 접근하는 방식은

결말에 몰아서 빵 터트리기보다는

그 과정 자체가 흥미진진한 형식이라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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