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남자는 모두 비정했었다
쓰게 이쓰카 지음, 채숙향 옮김 / 창심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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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행복일까요. 아님, 부와 명예일까요.

성공이라는 정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이 책의 중요성이 나뉠 것 같습니다.

요즘엔 초등학생들도 돈이 있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죠;;


성공한 남자의 비정함이 무엇인가에 대한 호기심에 읽어보았는데,

길게 나열된 글이 아닌, 간결한 주제로 짧게 정리가 되어 보기 좋았습니다.

지루할까 봐 걱정도 했는데 말이죠. ㅎㅎ


성공한 사람은 '은혜'를 베풀고자 하며, '배신'을 용서하지 않는다.

베푼 것은 고스란히 상대에게 빚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족쇄'가 되는 것이죠 


크게 공감 갔던 내용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는 것을 넘어서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연애를 할 때는 차도남으로 느껴지기도

한다는 부분에서는 저절로 웃음이 터졌어요. 하긴, 회사의 운영진이 하는 일은

회사에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를 냉정하게 구별하고 잘라내는 것이니까요.

 

 

 

 

'결과가 전부'라고 하면 뒤에서 손가락질을 받을지도 모른다.

'약육강식의 불공평한 세계라니. 그건 사람이 사는 세상이 아니야!'라고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이 불황의 시대는 과연 어떠한가?

실제로 '결과가 전부'인 시대가 되었다. 아무리 '노력상'을 받아도

전혀 구원받지 못하게 되었다.


역사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은 승자가 결정한다. 그것이 진실이다.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도 좋지만, 먼저 그 사실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2장 성공하는 남자는 '배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_103


인맥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사람만 남기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승자의 민낯이랄까. 그들이 말하는 품격이 무엇을 토대로 만들어지고 유지되는지,

성공한 사람만의 비정한 철학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어요.


 

​만약에 '은혜'를 베푼 상대가 자기를 배신하면 성공한 사람은 어떻게 할까?

이때는 철저하게 상대를 무너뜨린다. 성공한 사람으로 불리는 인간일수록

한번 욱하면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이때는 '비정의 법칙'이라기보다 '격정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이다.


                  - 1장 성공하는 남자만이 '비정'을 알 수 있다 _39


저자는 과거의 '비정'과 현재의 '비정'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과거엔 그래도 '정'이 담겨 있었지만 지금은 말 그대로 '정'이 없다는 것이에요.

무관심과 비난, 간섭이 심각하다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이 책은 다행히 과거의 '비정'함으로 성공한 남자의 법칙이 들어있습니다.

인맥관리가 어렵거나 인정에 끌려 업무에 지장을 받고 속상하다면 권하고 싶네요.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과 성공 법칙이 재밌게 구성되어 있어 스피드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성공을 꿈꾸는 모든 분에게 주말 도서로 추천해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자세로는 부족하다.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강한 의지를 가져라."


               - 잭 니클라우스, 프로 골퍼 _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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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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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소설이었습니다. 와.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놓을 수 없어서 단숨에 달려버렸어요 ㅋㅋ

읽다가 쓰레기 인간 때문에 개빡치고 놀라서 심쫄했다가 저절로 막 욕이 나왔어요.

트럼프까지 거론될 정도로 소설은 현실감을 뚜렷이 나타냅니다.

나라만 다를 뿐,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을 법한 성추행이 주제인데요,

열심히 노력해서 쌓은 경력마저 무력하게 만드는 갑질 쓰레기 상사 '러브록'이 등장해요.


"여기 이 사람. 여러분의 훌륭한 동료인 앨런 러브록은 제게 고발당하자 저를 대학에서

내쫓았습니다. 1년간 저를 성희롱하고 스토킹하고, 결국 다섯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뒤에 말이죠.

러브록은 자기와 자지 않으면 저를 승진시켜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여자가 종이를 펼쳐서 사람들 앞에 흔들어댔다.

"저와 섹스를 하려다가 실패로 돌아가자, 대신 제 경력을 박살 내버렸죠."


                                          - 1부 2주 전_8장_54


 

주인공 '세라'는 30대 여성이지만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남편은 다른 곳에서 외도를;;

승진의 기회를 잡고자 2년을 참은 그녀이지만 점점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러브록의 횡포에

분노 게이지가 폭발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또다시 꾹꾹 눌러 담죠 ㅠ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의문의 남자가 접근하고, 은혜를 입었으니 자신의 방식대로

갚고 싶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누군가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었어요. (살인!

정해진 시간 내에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그녀는 과연 어떤 결정을 했을까요?


"사라진다고요"

"그렇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당신과의 연결 고리도 없습니다.

절대 아무도 모르게." 볼코프는 손으로 무언가를 베는 동작을 취했다.

"일이 벌어지면, 그걸로 끝이지요."


"사라진다는 게, 정확히 무슨............?"

볼코프는 눈을 깜빡이지 않고 세라를 응시했다.

"없어지는 거, 증발하는 거죠. 마치 존재한 적도 없는 것처럼 지구상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과 나는 계산이 끝난 거요.

당신의 행동은 보상받고 내 빚은 청산되는 거예요."


                                        - 1부 2주 전_22장_136


 

이렇게만 쓰니, 좀 허술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스포 방지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ㅠ

하지만 절대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탄탄 스토리입니다. 현실감 굳굳!


 

소설이니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반성했습니다.ㅋ

초반부터 악마(?)와의 거래 조건이 나오더니,

곧바로 상사의 성추행에서 벗어나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 펼쳐지고.

의문의 사고 현장에서 미스터리한 남자를 만난 후 납치를 당하기까지 해요.

그리고 모든 비밀을 나누던 친구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막다른 길에 몰리고 말죠.



인생에는 단 세 가지의 선택지가 있단다, 세라.
달아나서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고
절차를, 제도의 힘을 믿을 수도 있다.


ㅡ아니면 맞서 싸울 수도 있어.



한순간도 독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두질 않았어요 ㅋㅋ읽는 내내 '어떡하지? 어떡해!'

막 이러고 ㅋㅋ 세라와 같은 여성이라 더욱 공감했을 수도 있지만

그녀의 심적 갈등이나 괴로움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가가 남성이라는 점은 또 다른 매력입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정말 아까워서 못하겠어요!

별점은 아낌없이  5개 쏘겠습니다~


 

궁금하다고 리뷰 보다가 절대 절대 스포 당하심 안돼요.

그냥 곧 바로 읽으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독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소설이네요.ㅋ


 

#존잼쓰

#별점쏴서_혼내주자

#흡입력쩐다

#반전을_믿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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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
타라 부스.존 마이클 프랭크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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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나 죽음을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문득 그냥 멍 때리다가, 또는 친구랑 농담 삼아 얘기를 하곤 했어요.

이렇게 죽으면 편할까? 저렇게 죽으면 아프겠지? 자살하면 어떻게 될까?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했었다죠. 하지만 이러한 가벼운 생각들이 쌓이면

어느 날 감정에 휘둘려 실제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해요.

그 후로는 함부로 생각하지도 말아야 할 끔찍한 상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통계를 보면 수많은 학생과 직장인들이 자살 충동을 경험하고

실제로 시도해보기고 했다는 응답이 많았다는 결과는 충격적일 만큼 높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우리나라가 OECD 최고 자살률 보인다는 점이에요.

나이 들수록 자살률이 높아진다는 뉴스가 오늘 나왔네요ㅠ


ㅡ 2018년 미국 이그나츠 어워드 수상 작가 '타라 부스'의 그림 에세이


이 책의 저자도 수많은 자살을 생각하면서 그때마다 마음을 정리하고 다잡으며

그림 에세이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도저히 살고 싶지 않을 만큼 마음이 아팠데요.

'아직도 모르겠니? 너는 누구보다도 행복하단다. 그러니 자살하려는 생각은 어리석은거야.'

라는 메시지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단지 작가들이 느꼈던 우울증과 불안했던

마음을 다독여주고, 때로는 시원하게 풀어주기도 하면서 웃음을 만들어 줘요.



 

이건 죽는 대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정말 죽는 거 아냐?'

싶을 만큼 엉뚱하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한 방법이 나오는데요,

그림체는 매우 프리 한 스타일이라 호불호가 느껴지지만,

짧은 메시지와 함께 보면 확연히 달라요.

툭툭 던지는 듯 무심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ㅡ 의외의 웃음으로 위로를 주는 책

 


 

ㅡ포기하고 싶은 순간 사실 가장 미친 짓을 할 용기가 생긴다!


 

이 책의 수익 일부는 자살예방 관련 단체에 기부된다고 해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이겨내고 싶은 분에겐 의외의 용기와 위로를 주고

재미로 펼쳐봤던 분에게는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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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안테나
요시다 류타 지음, 하진수 옮김 / 경향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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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라는 상상 안테나를 세운 작가의 그림이 유쾌하고 재밌네요.

사물에 생명력을 넣기도 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4컷에 담아

객관적인 유머러스함도 보입니다. 톡톡 튀고 색다른 느낌보다는

한 번쯤 나도 생각해 봤는데 싶은 이야기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ㅡ 시점을 벗어난 재미


생각은 해봤지만 구체적으로 그려보지 못했던 살아있는 캐릭터와 사물의 감정이

책장을 금세 넘기게 만들어서 하루 만에 다 읽었습니다.

표지에 그려져 있는 신호등 이야기도 웃겼어요 ㅎ

그런데 말입니다.

다 봤는데 왜, 또 보고 싶은 걸까요?ㅎㅎ

처음엔 뒤 내용이 궁금해서 재빨리 책장을 넘기며 봤는데, 재독의 여유로움으로 다시 보니

놓쳤던 깨알잼재미까지 찾게 되더라구요. 다시보니 더 재밌는! (응?!!)

 


 


 

그림이 단순해서 '이 정도면 나도 그릴 수 있는 거 아니야?' 싶을 만큼

간단명료한 메시지가 담겨있지만 어느새 입가엔 미소가 걸리는 힐링을 주네요.

책의 뒷부분에는 독자가 페이지를 채워보는 란이 있는데, 추가로 넣어준 서비스(?)일까요.

아니면 독자 참여 이벤트일까요? 채워서 작가에게 보내면 다음 책에 실린다던가

그런 건 아니겠죠? 의외로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ㅋㅋ


ㅡ 소소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유머


작가가 일본인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일본 문화가 많이 보이는데

애니나 일드를 많이 봐서 그런지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가더라고요.

스트레스받는 한 주였다면, 가볍게 웃고 넘기는 이런 책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이나 직장인도 모두 재밌게 볼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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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설득
메그 월리처 지음, 김지원 옮김 / 걷는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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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그리어'를 비롯한 그녀의 지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성차별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페미니즘, 페미니스트이어야만 한다는 주장보다는 독자로 하여금
성인이 된 그리어를 통해서 바라보는 사회생활을 통해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합니다.



원치 않았던 대학 신입생이 된 그리어의 복잡한 사정에는 아버지의 무책임한 성격(?)이
한몫합니다. 충분히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었는데, 미흡한 서류 준비로 장학금이 날아가요.
부유하지 않았던 집안에서는 당연히 장학금을 제안한 다른 학교를 추천한 것이죠.


남자친구인 '코리'와 같은 학교를 기대했건만 결국 두 사람은 자주 만나지 못하는 연애를 해요.
남친과의 만남이나 성격, 취향도 조금 남다른 부분이 있는데 스포 하지 않겠습니다~


신입생으로 등교한 어느 날 낯선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그녀는 범인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가 상습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함께 찾아냅니다.
딱히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현실에 그녀의 고민은 더해만 가요.



"내면의 목소리를 사용해!"


그리어는 내면의 목소리 말고 다른 건 가진 게 없었다. 쉬는 시간에 그녀는 화이트보드 아래쪽
바닥에 앉아서 반의 또 다른 놀랄 만큼 조용한 여학생 엘리스 보드트윅과 함께 깡통에 든
프링글스를 먹었다. 엘리스는 음울하고 약간 골치 아픈 성격을 가진 아이였다.


"선생님한테 독약을 먹일 생각을 해본 적 있어?"

엘리스가 어느 날 태연하게 물었다.

                                                     - 1부 강한 여자들 _85



대학교에서 우연히 듣게 된 한 여성의 강연은 그리어에게 큰 파문을 일으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녀의 내면은 변화를 시작하는데요, 강연을 한 사람은
60대의 페미니스트 '페이스'였습니다. 그녀를 알아갈수록 삶과 인생에 감명을 받게 돼요.
결국, 그녀가 하는 일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웁니다.
적극적이고도 당당한 모습만 보면, 어릴 적 그리어의 모습은 상상이 안될 만큼이에요.


파묻힐뻔한 성추행 사건도 용기 내어 처벌을 외치고, 회사에서의 부당한 성차별의 현실에
강하게 항의할 줄 아는 그리어를 보니 뿌듯하기도 했어요. 성장 소설 같은 느낌?ㅎㅎ
친구에게 잘못하기도 하고, 도망치기도 하는 불완전한 그녀의 모습도 있었거든요.



"우리 모두 세상에서 좀 더 자신을 강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말씀은 정말 맞아요.
하지만 제가 역사에서 여자들이 행동하고 말한 모든 것을 살펴봤는데,
우린 여전히 원시적인 시대에 살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아직도 부족하고요. 왜냐하면 구조가 계속 그대로잖아요, 안 그래요?"

케이는 그리어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요점을 말하고 싶은 거였다.


                                              - 4부 외부적 목소리 _570

하루아침에 뒤바뀐 남자친구의 삶과 흔들리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친구 '지'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빠지지 않는 사랑과 우정, 욕망과 배신.
페미니즘 책이라고 단정하기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영화화된다는 말이 있던데, 언제쯤 나올까요? 궁금해요.

배우 니콜 키드먼이 "영화화를 결정하는 데는 설득이 필요 없었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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