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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안녕 ㅣ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평점 :
큰 애때만 그런건가 했는데, 아기들의 마음은 다 같은 걸까요?
우리 둘째도 이 책을 너무나 좋아하네요.
할아버지댁에서 자고 오던날 밤...낯설다고 보채던 우리 둘째가(14개월)
자장가도 토닥거림도 안아주는 것도 싫다고 울더니
이 책 내용을 암송해주자 안정을 찾았답니다.
그리고, 한 열 번쯤 암송했을때 깊은 잠에 빠져 있더라구요.
이 책은 우리 아기에게 처음 읽어준 책이었답니다.
너무나 단순한 이야기지만, 우리 아기가 너무나 좋아해서
읽어주고 또 읽어주고, 나중엔 제가 외워서 잘때도 자장가처럼
불끄고도 읽어주고, 가끔은 보태기도하고, 빼기도 하면서 읽어주었지만,
이상하게도 지겨워지지 않는 책이었어요.
아기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읽어주는 저에게도 지겹게 느껴지지 않는 책이었죠.
책 한 면을 가득 채우는 달님의 환한 모습이 너무 이뻐서일까요?
그래서인지 우리아기는 달을 참 좋아한답니다.
깜깜한 밤하늘을 볼일이 생기면 얼른 달부터 찾고,
낮에도 가끔 나오는 달을 알아보더라구요.
우리 아기가 돌쯤이었을까?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달님을 찾아주려다 못찾았거든요.
그런데, 얼마 후 말도 못하는 아기가 저에게 손짓을 하며 자꾸 잡아당겼어요.
그런데 정말 아기가 가르키는 곳에 너무나 이쁜 달이 있더라구요.
책 내용은요.
깜깜한 밤에 달님이 뜨고,
다음엔 달님에게 인사를 하고,
다음엔 구름아저씨가 지나가면서 달을 가리고,
그리고 나서 구름아저씨가 비켜가면서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달님이 웃고 있는 모습을 엄마랑 아기가 함께 바라본답니다.
책 뒷표지엔 달님이 메롱하는 모습도 있어요.
이 책의 달님은 상황에 따라 표정으로 이야기한답니다.
.아기의 행동에 따라 웃기도 하고, 찌푸리기도 하는 엄마의 표정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해맑은 아기의 표정을 닮은 것도 같네요.
깜깜한 밤의 모습을 너무나 밝고 이쁘게 그려놓은 참 이쁜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