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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한글 학습 1 - 기본자 학습 1, 만 4세 이상~ ㅣ 길벗 기적의 학습법 12
최영환 지음 / 길벗스쿨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우리 아이에게 학습지같은 걸 시키지 않았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도 학습이 거의 없는 놀이위주의 국공립 어린이집이고, 좀 간 큰 엄만진 모르겠지만, 어렸을때 신나게 뛰어놀아야 커서도 뭐든 적극적으로 잘 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린이집 끝나면 놀이터에서 한참을 놀고, 집에오면 또 맛있는 간식먹으면서 이야기하고, 그림책 읽어주고, 블록놀이하고, 목욕도 하고, 요리도 하면서 계속 놀기만 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다 한글을 깨치고, 동생들도 한글을 깨쳐갈때쯤 우리 아이는 자기랑 친구 이름, 그리고, 쉬운 사물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다.
초등학교 보낼 생각을 하니, 아무리 간 큰 엄마라도 한글은 어느 정도 해줘야 되지 싶어서 알아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첨엔 저자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느낀바가 컸다. 학습지를 시키고 싶지 않은 나의 생각이랑 어쩜 이리도 잘 맞는지, 게다가 책 다섯권이면 한글을 떼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주문을 했고, 한달동안 세 권을 마쳤으며, 우리 아이는 이제 책을 더듬더듬 읽기 시작했다. 매일 한 두장을 공부했고, 좀 지루하고, 아이가 소화하기엔 체계적인 내용이라 힘들어 하기도 했지만, 나는 공부는 짧고, 빡세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때로는 겁을 주기도 하면서 겨우겨우 세 권을 마쳤다. 지금은 아이도 매우 기뻐하고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기본은 너무 좋지만, 아직 재미나 자료가 약간 모자란 것 같다. 공부하다가 책의 틀린 부분도 발견했다. 하지만, 한글다운 방식으로 한글을 가르치고 싶었던 나에게 큰 도움이 된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은 어느 정도 논리력이 있는 나이에 소화하기 적합한 책이다. 그러니, 유아에게는 적합하지 않고, 만 5세에게 맞는 것 같다. 만 5세에 한글 못깨친 아이가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제대로 못 깨쳐서 항상 헷갈리는 아이에게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어린나이에 한달에 5만원씩 주고, 학습지 시키면서 몇 년씩 아이 힘들게 하는 것 보단 신나게 놀고 좀 늦어도 한 달만에 한글 깨치는 게 좋은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싶다.